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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판타지

[리리뷰 701번째] 마법대학 신임교수의 연구생활

by 리름 2022.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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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판타지
작가 : 케오제

 


소개

제국대학에서 주문학 박사과정을 마치고 교수로 임용되어 귀국했다.

교회의 견제, 황실의 압박, 수없이 많은 회유와 주변의 복잡한 시선을 모두 뒤로 한 채.

처음으로 받은 대학원생은 엘프였다.


리뷰

판타지 배경 대학원생을 부려먹는 대학교수물입니다.

제목 그대로 마법 대학 신임 교수가 연구를 하는 내용입니다.

아카데미 교수가 주인공인 소설은 꽤 있는 편이죠.

하지만 그런 소설 중 대부분은 기존 아카데미물 클리셰를 따라가는 편입니다.

이 소설은 주인공이 마법 대학의 교수이기는 한데 수업도 하지만 대학원생과 함께하는 연구 활동이 메인입니다.

프롤로그에서 다른 교수와 이야기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처음에는 어째서 엘프 노예를 거절하려는 것이냐고 하길래 진짜 노예 이야기인줄 알았지만 알고 보니 대학원생이라고 쓰고 노예라고 읽는 것이었습니다.

주인공은 엘프의 시간감각이 인간과 다르기 때문에 같이 일하면 속 터진다며 자신의 아래로 들어오려는 엘프 대학원생을 거부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동료 교수의 말을 듣고 그 생각을 철회하게 되죠.

그것은 바로 장생종들은 졸업을 10년쯤 유예시키는 것으로는 크게 불만을 안가진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엘프 중에서는 특이하게도 인간 세상의 마법 대학을 나온 대학원생을 받아들이게 되고 앞으로의 수업보조와 이후 연구활동을 지원할 기초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800페이지짜리 전공서적을 내일까지 전부 읽고 오라고 시킵니다.

전체적으로 아카데미물에서 흔히 나오는 사건사고보다는 수업과 연구가 메인입니다.

물론 아무런 사건사고가 일어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주인공은 지식욕이 상당하기 때문에 사교도들의 금지된 마법에도 흥미를 가지고 있고 그로 인해 교회의 이단심문관에게 주목을 받는 요주의 대상이죠.

하지만 어디까지나 합법적인 테두리 이내에서 연구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종교재판에 불려나갔을 때 전부 무죄를 받았습니다.

마법에 대한 설정이 꽤나 짜임새 있게 나오는 소설이라서 세세한 설정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만족할 만한 소설입니다.

또한 단순히 감각에 의존하는 천재가 아니라 이론과 검증을 추구하는 스타일의 주인공이기 때문에

확실히 마법 대학 신임 교수의 연구생활이라는 제목에 어울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같은 재료와 같은 레시피로 만든 체력회복포션인데 상회에서 납품하는 기성품과 엘프 대학원생이 만든 것의 품질이 확연히 차이나자 어째서 그런 차이가 발생했는지를 확인하려고 하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이때 반복 재현성을 위해 엘프 대학원생에게 방금 만든 방식 그대로 3번을 만들어보라고 시키게 되죠.

또한 자신도 동일한 재료로 레시피를 따라서 3번을 만들어보고 기성품, 대학원생 제작품, 교수 제작품 3가지를 각각 비교합니다.

이게 이 소설의 정체성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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