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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판타지

[리리뷰 696번째] 이세계에서 복수극을 시작합니다

by 리름 2022.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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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판타지
작가 : 배추농장
화수 : 210화

 


소개

평범한 삶을 살아가던 주인공은 자신도 모르는 게 이세계로 끌려가고 만다.

그러나 별 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공주는 그를 실험체로 사용한다.

그는 강렬한 감정을 검으로 소환하는 능력을 각성하게 된다.

각성한 능력으로 벗어날 수 있었던 주인공은 새로운 인연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아르엘이라는 이름을 받게 된다.

그러나 평화도 잠시, 공주와 이어진 교회의 공격을 받는다.

결국 아르엘은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그 계기로 그는 완전한 복수를 계획한다.

그리고 모든 것을 베어 나가며, 힘을 얻기 시작한다.


리뷰

이 소설을 평가하자면 플롯, 소재 자체는 복수물의 왕도라고 할 만큼 성실하게 잘 짜여 있습니다.

소설 초반 부분에서 처절함을 느낄 수 있고, 복수의 계기에 완전히 공감까진 아니더라도 이해는 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기연을 얻어 강해지고, 많이 강해졌지만 그보다 더한 강자가 많아 몸을 사리고, 소소한 복수를 이루면서 힘을 점차 키워나가는

아주 성실한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는 소설입니다.

... 그리고 그걸 빼고 모든 요소가 다 잘못되어있습니다.

굳이 나열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존재하지 않는 개연성과 핍진성

- 쓸데없이 길어졌다 줄었다 하는 서술 길이

- 너무 잦은 기초 문법의 실수와(특히 을,는, 이, 가,의,에 같은 조사)

- 죽은 사람도 살려내는 오타

- 편집자가 절대 검수하지 않았다고 장담할 수 있는 여러 앞뒤가 안 맞는 문장

- 가독성 낮은 문장과 객관적이지 않은 서술

- 작품 내에서 빈번히 일어나는 설정 붕괴

- 클리셰 혹은 오마주한 소재에 대한 이해도 부족

- 중2병 급식이 쓴 소설급 유치한 캐릭터들의 대사와 행동

- 고문, 복수 같은 무거운 소재와 대비되는 한없이 조잡한 캐릭터

- 근본적 연출력, 필력 부족

- 복수물 치고 사이다에 너무나 김이 빠진 찝찝한 결말

- 라오어 2마냥 흐름을 방해하고 읽는 이로 하여금 불쾌함을 느끼게 할 만큼 길고 필요 없는 과거회상씬

이 소설이 진짜 괴씸한건 극초반부분이나 완결 후 외전 부분은 나름 평이하게 읽을만했다는 것인데 아니 솔직히, 본편 클라이맥스 부분보다 외전 몇 편이 더 재미있었습니다.

진심.

작가의 역량이 부족한데 200화나 쓰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는 극단적인 사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이런 생각도 드는데 작가가 일부러 이랬나? 내가 문장을 잘못 읽었고 사실은 개꿀잼 서술 트릭이 아니었을까? 아니면 옮기는 사람이 실수한 걸까? 아니면 모종의 오류로 문단이 섞였나?

하지만 어림도 없지요.

삼도천을 두 번 왔다 갔다 하면서 절대자급 강함을 가진 주인공이 세계를 손에 넣으려고 수십만 명을 희생시킨 최종 보스랑 한다는 말싸움이 중학교 2학년 2반 여자애들이 말싸움하는 것보다 더 수준 떨어집니다.

 

"야! 방금도 말했잖아. 그거 다 내가 한 거야. 농담인 줄 알았어?(생략)"

"이 벌레가..."

"와! 그렇게 철저한 네가 나를 안 믿었어? 왜? 내 마력이 너무 낮아서 그랬어? 크... 크흣... 나 잠깐만..."

아르엘의 자세가 무너졌다

손잡이 끝에 양손을 얹어 배가 아픈 정도로 웃고 있었다.

(생략)

그녀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르엘이 짧게 말했다.

"븅X."

"으드득..."

 

.....

더 할 말이 없습니다.

심지어 저 부분에 배가 아플도 틀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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