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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판타지

[리리뷰 694번째] 죽지않는 엑스트라

by 리름 2022.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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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판타지
작가 : 토이카
화수 : 500화

 


소개

공전의 히트를 친 게임 [요마대전 3]에는 갖가지 방식으로 맨날 죽는 엑스트라가 있다.

게임상에서의 활약상은 코딱지만큼도 없는 주제에 사망씬마다 전용 CG까지 달려 있는, 제작진의 사랑을 독차지한 이 엑스트라의 이름은 에반 디 셰어든! ......이것이 바로 이 게임 속 세상에 환생한 내가 갖게 된 이름이었다.

젠장!! 주인공도 아닌 매번 죽는 엑스트라로 환생한 나 살려야 한다!

어떻게든, 무슨 수를 써서든!

살아남아야 한다!


리뷰

'요마대전' 이라는 게임 시리즈의 진성 폐인이 하필 배드 엔딩이 수백개나 되는 최약체 캐릭터에 빙의합니다.

돌연사를 피하려고 게임에 있던 히든 요소, 버그성 숙련도, 레어템 쓸어 담기 등으로 강해지면서 미래에 빌런 내지는 적이 될만한 애들 미리 영입하고 최종 보스 때려잡으려고 원작 주인공을 찾으면서 시작하죠

 

매우 아주 많이 흔한 양산형 판타지 느낌인데, 기본이 게임 빙의라 레벨형 성장 요소가 있고 존재 레벨업과 던전 레벨이 따로입니다.

근데 빙의체가 주인공이 아니라서 그에 따른 '스테이터스'를 못 보는 부분은 꽤나 신선했습니다.

 

물론 소설 통틀어서 괜찮다 싶은 요소는 이게 전부입니다.

대체적으로 못 쓴 라노벨 읽는 느낌으로, 소설 내내 가벼운 딴죽걸기 같은 개그 파트가 있고, 아예 나중 가면 대놓고 패러디 대사를 씁니다.

(EX: 아이예에에에에! 어째서?, 난 이런 일이 일어날 조짐을 느꼈지 등)

물론 진지하게 썼으면 더 좋았겠다 같은 수준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냥 소설 기반부터가 이미 킬링타임 지향이었다는 것.

 

우선 기본적으로 성장의 꼼수를 아는 주인공은 당연히 먼치킨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제대로 싸워보기도 전에 지레 겁먹고 수련만 빡세게 해서 제대로 된 위기 자체를 겪질 않아서 매우 루즈합니다.

무협물 보면 성장하는 것 자체도 재밌게 풀어쓰는데, 얘는 무슨 꼼수나 버그에 아티펙트빨로 끝내버리죠.

그리고 주변 인물들이 싸우는 건 마치 온라인게임에서 레이드 같은 거 버스 받는 거 보는 느낌입니다.

 

(아 3번님 거기 서시면 안 되고요. 아 그렇게 하는 거 아닌데, 제가 깨줌)

 

동료들이 밀리는가 싶으면 주인공이 잡고 끝나는 원패턴.

솔직히 전투 묘사 자체도 너무 허접했네요.

 

큼지막한 떡밥들은 몸 비틀어가며 회수를 하긴 했는데, 자잘한 떡밥(ex:탑을 한 번에 클리어하는 업적을 만든 이상한 신) 같은 건 안 풀렸습니다.

솔직히 그냥 다 던져놓고, 그때그때 회수하는 느낌이 강하며 회수 못한 건 버려지는 거고요.

타임 패러독스 같은 건 무시하네요.

 

다만 이 소설의 가장 큰 장벽은 작가의 연애관인데 외모 뛰어나다는 거 하나 가지고 소설 초반부터 끝까지 2절 3절 큰절 뇌절에 요절까지 치고, 이 매력 가지고 던전을 뚫는 것도 어지러운데 왜 이렇게 잘생겼는가?에 대한 최소한의 개연성 이조차 없습니다.

 

이 외모 때문에 단순 플래그가 아니라 떡을 쳤거나 떡을 칠 예정인 사실혼 관계의 히로인이 엔딩까지 가면 10명 가까이 됩니다.

단순 플래그만 따지면 이름이 언급된 사람까지 포함하면 20이 넘고, 그 플래그 꽂힌 사람 중에는 친여동생, 친엄마, 친엄마 친구, 여친조상님, 여친조상의 후손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게 뭔 개판이야 싶네요.

근데 주인공만 하렘질을 하는게 아니라, 주변 동료들도 대부분 2명 이상의 여자를 끼고 사는거 보고 생각을 포기했습니다.

일부다처제에서 비롯한 갈등과 그로 인한 사랑과 전쟁?

그런거 없습니다.

그냥 잘생기고, 쌔니까 여자 많은게 당연하겠지 이러고 넘어가는데 단체로 미쳤다고 밖에 표현할 길이 없네요.

마지막으로 이 소설은 마무리는 우리들의 싸움은 여기부터야! 식 엔딩입니다.

물론 소설 초반부터 등장한 최종 보스는 잡았는데, 아직 뭔가 더 남았네? 앞으로 어쩌지...? 하다가 끝나버리죠.

아무리 발로 쓴 소설이라도 급전개든 뭐든 해서 완결 내려고 노력하는데 이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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