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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드라마 [수리남] 리뷰 - 속이면 살고 속이면 죽는다

by 리름 2022.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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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리뷰

수리남 재미있네요.

한국인 마약상 드라마, 영화 중에서는 가장 재미있습니다.

한국적이고, 뻔하지 않고, 무엇보다도 범죄와의 전쟁을 보는 거 같은 캐릭터 서사가 마음에 드네요.

하정우가 연기하는 강인구, 황정민이 연기하는 전요한은 같은 선상에 있는 캐릭터입니다.

강인구가 나쁜 쪽으로 빠지지만 않았을 뿐이지, 많은 세상사를 몸으로 익힌 강인구의 삶의 내력이 드라마 전개상 필요한 부분이라, 개연성 면에서는 훌륭하더군요,

연기는 뭐 말할 것도 없이 좋고요.

이 드라마는 범죄와의 전쟁을 조금 더 유머 있게 바꾼 드라마 같지만, 황정민의 전요한 연기가 그런 무드를 순간적으로 상쇄하면서 이야기를 리드하는 부분도 좋습니다.

그리고 강인구와 전요한은 같은 선상에 있는 캐릭터들입니다.

전요한의 밑바닥 인생에 대해서는 정확한 서술은 안 나오지만 마장동에서 고기 굽는 걸 어렸을 때부터 했다고 하니, 이것저것 다해본 산전수전 다 겪은 강인구와 비슷한 인생인 거죠.

다만 다른 점이라면 드라마상에서도 많은 돈에 대한 유혹이 나오는데, 이를 이길 수 있었던 건 강인구에게 딸려있는 아내와 그의 자식들인 거죠.

그의 가족이 그가 나쁜 쪽으로 빠지지 않게 극중에서 계속 어필을 하고 있었던게 이 강인구가 나쁜 길로 들어서지 않을 이유의 주된 요인 같습니다.

엔딩에서도 가족의 이야기가 나오니까요.

이 작품은 전체적으로 어둡지만은 않은 무드를 유지하는데, 이건 전적으로 하정우의 그 말투에서 비롯되었다고 봅니다.

친근하면서도 어둡지 않은 무드를 황정민의 전요한이 상쇄하고 티키타카를 잘하는 것도 이 작품의 성공적인 포인트로 보입니다.

황정민은 황정민을, 하정우는 하정우를... 하정우는 용서받지 못한 자의 그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연기하는 게 만족스러운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조우진의 연기 바리에이션이 정말 어마어마하다고 느껴집니다.

멜로물에서도 조우진이 나온다면 배우 쪽의 김범수가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마저 드네요. 앞으로가 더욱더 기대되는 배우입니다.

박해수는 이번 드라마로 느껴지는 분위기는 옛날 mbc 드라마 아들과 딸에서 나오는 장남 역할을 해보는 게 어떨까 싶은 보수적이고 융통성 없는 느낌이 정말 강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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