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현대판타지
작가 : 도원경
화수 : 260화
소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십 년 차 매니저 원세강. 그에게 남은 생은 단 삼 년. 믿었던 회사와 배우에게 배신당한 그에게 완벽한 그녀가 찾아온다.
리뷰
자신이 키워낸 스타에게 배신당하고 회사에서 내쳐진 주인공.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자신이 3년 남짓 남은 시한부라는 사실까지 알게 되고 그런 주인공 앞에 자기만큼은 배신하지 않을 거라는 여자가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일단 이 장르에서 흔하지 않은 소재를 사용했고(생각나는 거라면 인형들 나오던 글 정도) 필력도 크게 나쁘진 않아 제법 읽히게 써진 글.
작중작 여럿 등장하고 퀄도 나쁘지 않습니다.
단점을 꼽자면
1. 책방 감성
문체가 좀 딱딱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중년 아재가 쓴 자딸물 같은 느낌은 아니고 책방 스타일과 비슷하다고 보면 될 듯.
또 요즘 웹소판에서 보기 어려운 요소들이 나오는데 아마 작가분이 종이책 시절에 글을 썼거나 작법 자체를 예전 스타일로 배운 게 아닌가 싶네요.
다만 이런 와중에서도 웹소판 시장에 맞춰서 짧게 짧게 기승전 스타일로 글을 쓰려는 노력은 보입니다.
2. 회수되지 않은, 힘 빠진 마무리
복선이 있었기에 느낌상 약한 새드를 동반하거나 오픈 엔딩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제법 굵직했던 줄기를 중간에 흐릿하게 흐트러트리면서 완전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합니다.
이것 또한 웹소판의 영향을 좀 받은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읽을까 고민 중이던 독자라면 시한부라는 단어에 겁먹을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책방, 종이책이 주류이던 시절이었으면 얄짤없이 새드엔딩 봤을 것 같은 느낌이랄까
본인은 다소 전개에 아쉬운 점이 생기더라도 해피엔딩 마무리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글이란 건 읽어줄 사람들을 고려하게 되어 있는 거고 장르판의 대중적인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것 또한 작가의 역량이라고 봅니다.
그 외에는 자신과 대척점에 있던 빌런을 결국은 용서하고 보듬는 부분인데 일단 얻어맞은 다음 복수는 확실하게 하고 끌어내리기까지 하니 호구-고구마까지는 아닙니다.
다만 그 뒤 말 몇 마디로 개심하고 용서해버리는 부분에선 인간관계에 대한 고심이 좀 부족해 보였습니다.
배우 오디션 예능 파트에서도 빌런들 태도 관련 개연성 거슬리는 부분이 있었고 글 곳곳에 전개 관련해서 미흡한 부분도 있지만 독자를 하차시킬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의외로 글 최후반부 꽁냥거리는 부분은 나쁘지 않았는데 글에서 어필할 요소를 좀 더 고민해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딱딱한 문체가 크게 거슬리지 않다면 그럭저럭 읽힙니다.
이 글만의 장점이라고 어필할 만한 게 딱히 없기에 막 추천하기는 어려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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