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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현대판타지
작가 : 기우
소개
25살 백수 무능력자 이주원.
어느 날, 아빠가 되었다.
"아빠아..?"
그런데... 딸이 너무 귀엽다.
리뷰
개인적으로 평탄 힐링물도 좋아하는 편이고 오글거림엔 면역이 꽤 있는 편이라 그럭저럭 읽혔습니다.
참고로 면역 없는 사람은 찍먹할 필요도 없고 금방 때려치울 겁니다.
초반 몰입도는 꽤 높은 편인데 다만 그 부분에 좋은 점수를 주기는 어려운 게 도입부와 설정이 똑 닮은 기존 작품이 있습니다.
05년부터 연재를 시작해 12년 완결 난 '토끼 드롭스'라는 일본 만화.
본인은 해당 만화책을 몇 년 전 이미 완결까지 봤던 상태였기에 대충 떠도는 썰들로 때려 맞추는 게 아닙니다.
도입부+분위기가 아주 똑 닮았습니다.
친척의 사망 -> 망자에게 미취학 어린 딸이 있었음 -> 음울한 아이를 앞에 두고서 친척들끼리 서로 미루며 다툼 -> 관망하던 주인공 분노 -> 대책 없이 내가 키우겠다고 선 데려감
족보가 꼬여 아이가 주인공의 이모뻘로 표현되는 설정에 우여곡절 끝에 보낸 유치원에서 싱글맘을 만나, 아이끼린 친해지고 부모는 썸 타는 듯한 분위기까지도 같습니다.
이 뒤로는 소설은 키즈 튜브가 메인이고 - 만화는 찐 리얼 육아 성장물로 가기 때문에 유사성이 옅어지죠.
얼추 연재분 근처까지 따라온 이 시점에서 제가 느낀 단점들을 적어보자면 작가의 유머감각이 절망적이라는 것과 필요 없는 부분에서까지 과한 오글거림 유발, 특정 웃음소리 과도한 혀 짧은 소리 늘어지는 스토리 등의 습관이 어느 시기부턴가 급증하기 시작했다는 것 (이 부분은 연재가 길어질 때 충분히 보이는 경우라 이해는 하는데 작가도 지독할 정도로 발전을 안 함)
여기서부턴 개인적인 감정이 듬뿍 들어간 사견인데.. 말이 좀 거칠 수 있으니 주의
조카들을 오랜 기간 돌봐주거나 육아를 해본 사람이면 백 번 공감하겠지만 미취학-저학년 남자애들은 정말 헬 그 자체입니다. (물론 정상인 애들도 많다. 싸잡으려는 건 아니다.)
힐링물이라고 읽고 있는 건데 잼민이들 등장할 때마다 제 PTSD를 들추는 것 같아 기분이 엿 같았습니다.
감자 소년도 거쳐가는 옴니버스일 줄 알았더니 계속해서 나오고 쓸데없이 과분량.
딸의 성장 스토리에 곁들이는 용도 정도로만 사용해야지 귀엽지도 않은데 혀 짧은 소리에 버릇없고 츤츤거리는것까지 이놈들 분량은 정말 보기 힘들어요.
주변에 충분히 캐릭터와 서사가 잘 부여된 동성친구들이 있는데도 굳이 딸에게 호감을 가지는 남자애들을 계속해서 등장시켜 분량을 할애합니다.
심지어 그 스토리들이 재밌다거나 힐링 되는 느낌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짜증 나고 늘어지기만 합니다.
카카페라 저런 게 먹히는 건가? 싶기까지 합니다.
주인공이 프리랜서에 이것저것 다하는 재능충이라 충분히 쓸 이야깃거리가 넘쳐남에도 자꾸 쓸데없는 등장인물들 서사로 분량을 늘려먹습니다.
다른 플랫폼이면 작가 여러번 털렸을 듯..
따라가다 쉬다를 반복한 사람이면 느낄 수 있겠지만 초중반부 몰입도를 유지해서 쭉 읽으면 괜찮은데 중간에 한번 끊었다가 다시 보면 이상하게 안 읽히는 글입니다.
현재까지도 부드럽게 다듬어지지 않고 여전히 날 것 같은 오글거림의 영향이 클 거라 봅니다.
물론 장점도 있습니다.
연두는 귀엽다.
솔직히 이거 땜에 버텼습니다.
일단 따라가긴 하는데 상기 언급한 엿 같은 부분이 선을 넘는다면 하차하게 될 듯
1. 오글거리긴 해도 연두는 귀엽다
2. 발전 없는 작가
3. 엿 같은 잼민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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