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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현판

[리리뷰 798번째] 후회 안 하는 프로듀서

by 리름 2023.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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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현대판타지
작가 : 하나호

 


소개

전생에서 못 이룬 아이돌 프로듀서의 꿈 이번에는 내 손으로 만들고 만다.


리뷰

가장 큰 쟁점인 수정 전 특정 에피소드

예전부터 느꼈지만 '비문 적고 글솜씨가 깔끔하다' 싶으면 작가 병에 걸려있을 확률이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돈'을 위해 장르에 투신했지만 나름의 자존심은 지키겠다는 그쪽 출신들의 아집인 걸까요?

 

장르소설에서 압도다수 독자와 기싸움하는 글 <- '쓰레기'

 

어떤 이들은 독자에게 휘둘리지 않는 글을 보고 싶다고 하지만 애초에 현 웹소설 시스템에선 불가능한 일이며 이 케이스는 타작품이라면 완결도 낼 수 있는 분량에서 터진 사건입니다.

읽어줍쇼 굽신굽신하더니 막상 글이 좀 팔리자 '이제부턴 내가 쓰고 싶었던 망상을 너희들에게 하사하겠다'

딱 이 스탠스로밖에 보이질 않는 거죠.

여태 믿고 따라간 구매자들 뒤통수를 후려 깐 거나 다름없습니다.

 

이 작가도 연참을 연속으로 때려 박으며 귀 닫고 밀고 나가다가 억지 전개로 빚어진 캐붕, 살이 덜덜 떨리는 별점 폭격 테러에 결국 에피 삭제, '사과문' 게시로 사건은 일단락됐습니다.

 

연재를 따라가지 않았고 해당 사건에 대해 정리된 내용을 모두 확인한 입장에서 말해보자면 해당 에피소드에 사용된 '서프레스'는 사장의 서사에 충분히 쓸 수 있는 소재는 맞습니다.

다만 접근법이 잘못되었고 기존 캐릭터와 서사에 피해를 입히는 방향으로 전개를 해버렸습니다.

 

분양 드리프트니 뭐니 하는 건 너무 나간 거긴 한데 주인공과의 서사를 꽉꽉 채워놓고는 저런 쓰레기 같은 등장인물들(초반부에 작가 본인이 직접 서술)로 불안감이 들게 만들었다는 자체가 문제인 것도 맞습니다.

 

욕하는 글 중 심지어는 5가지 버전의 일러에 그려진 주인공이 전부 다른 남자 캐릭터 5인이고 분양 엔딩을 암시하는 거라는 글까지 있었습니다.

물론 그렇게 보기엔 무리가 매우 많았고 다만 따라가던 독자의 분노가 얼마나 극심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

 

상기 사건을 제외하고 수정 후의 글만을 보자면 제법 잘 쓴 글입니다.

연예물에서 자주 쓰는 빌런-해결-빌런-해결의 클리셰를 따르지 않았고 케어한 연예인이 트로피화되지도 않습니다.

등장인물들은 느리지만 착실하게 서사를 쌓아가는데 다만 주인공의 '회귀'는 초반 주식 밑자본 에피소드를 제외하면 거의 없는 특성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많이 아쉬울 수 있는 부분이지만 일정 분량을 넘어서서 발휘되는 서사의 힘이 단점들을 어느 정도 상쇄합니다.

 

회귀와 정신연령의 상관관계에 대해선 과학적 이론적 증명이 있을 리 없기에 본인은 제법 후한 편이며 90세 노인이 회귀 직후 갑자기 중2병이 되는 수준만 아니라면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이것과 더해 초반부의 사소한 개연성 오류.

저는 그냥 넘겼는데 나중에 글을 좀 다듬을 필요가 있어 보이네요.

분명 불편한 사람들이 있을 것.

 

라노벨씹덕캐빨이라고 폄하하는 글도 간혹 보이는데 아마 등장인물 중 일본인 캐릭터의 말투 때문인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런 글들을 볼 때마다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데 무시하면 됩니다.

굳이 아이돌 연예계물을 찾아읽고선 '씹덕' '라노벨'이란 단어를 입에 담는 놈들은 그냥 '병신'이죠.

 

대체 왜 그러는지 이해를 못 하겠는데 본인한테 안 맞으면 그 장르를 피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빠른 호흡 승승장구 회귀 성공물을 읽고 싶으면 기업 경영 주식 코인으로 글을 찾아보면 될 텐데 왜 사방 천지에 똥을 뿌리고 다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다 본인 입맛에 맞는 글을 읽어놓고는 같은 카테고리를 뒤적거리다 혼자 폭사라도 해버린 걸까요.

 

 

어쨌든 따라가던 독자를 제법 잃긴 했지만 작가병+자존심의 환장 콜라보를 강행하다 결국 글과 독자 모두를 터트려버린 배드 엔딩들을 봐왔었기에 사건 직후 대처와 사과문으로 이어지는 봉합은 나쁘지 않았다고 봅니다.

 

수정 후 기준 아이돌 등장하는 연예물에선 꽤 잘 쓴 글

느린 호흡이 걱정된다면 완결을 기다렸다 몰아보길 추천

'나는 캐빨 역해서 못본다' <- 징징대지 말고 알아서 걸러라. 왜 굳이 검색해서 읽고 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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