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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라노벨

[리리뷰 18번째]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되는걸까

by 리름 2022.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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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판타지, 던전
작가 : 오모리 후지노
발매 기간 : 2013. 7. 10 ~ 발매중
권수 : 17권

 


책 소개글

미궁도시 오리라오── 통칭 ‘던전’이라 불리는 장대한 지하미궁을 보유한 거대 도시. 미지라는 이름의 흥분, 찬란한 영예, 그리고 예쁜 여자아이들과의 로맨스. 모든 꿈과 욕망이 숨죽인 이곳에서, 소년은 한 조그만 ‘신’과 만난다.

“좋아. 따라와라, 벨! 【파밀리아】 입단 의식을 하자!”

“네! 저 강해지고 싶어요!”

모든 【파밀리아】에서 문전박대를 당했던 모험자 지망생 소년과, 조직원 0명인 여신의 운명적인 만남.

이것은 소년이 걷고 여신이 기록한 ──【파밀리아 미스】──


리뷰

이번에는 예전에 보다가 그만 둔 던만추를 다시금 읽게되어서 간단히 소감을 남기려합니다.

 

기본적으로, 일본발 라노벨이기에 캐릭터들의 캐릭터성이 매우 강하고 여러 컨셉이나 요소에서 다소 받아들이기 부담스러운 것들이 많습니다.

 

그렇기에, 이러한 것들에 거부감을 가지신 분들은 다소 읽기 힘들 것 같습니다.

 

던만추의 주인공 벨은 일본 소년만화에서 다소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캐릭터성를 지니고 있는데, 쉽게 선의를 베풀고, 정의를 숭상하며, 늘 올곧은 동시에 다소 어벙하고, 언제나 향상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모자라지만, 던전에서 시련을 겪으며 성장해나가고, 자신이 동경하는 영웅의 모습에 다가서고자 노력합니다.

 

그리고 그런 주인공의 곁에는 그런 주인공을 사모하는 여러 여성 캐릭터들이 달라붙게됩니다.

 

꾀나 소년만화의 왕도적인 전개를 보여주며, 그 중에서도 하렘요소를 짙게 가지는 여러 만화나 소설들과 그 느낌이 꽤나 비슷합니다.

 

다만, 오라리오 중심부에 자리잡은 던전과, 천계에서 내려온 신들로부터 이어지는 여러 사건과 이야기들이 던만추 나름의 재미를 자아냅니다.

 

소설은 주인공 벨을 중심으로, 벨이 성장하는 과정과 그를 둘러싼 신들의 암약이나 각종 사건 등을 통해 이야기를 전개시켜나갑니다.

 

그런데 던만추의 사건 전개는 대체로 그 뼈대가 비슷합니다.

 

사건의 발단이후, 영웅을 동경하는 벨이 사태에 굴하지 않고 올곧은 선택을 취하여 히로인이나 특정 대상을 구원 한다는 방식입니다.

 

세부적인 내용은 각 사건마다 모양새가 다르지만, 그 뼈대는 대체로 위와같은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는 등장인물을 포섭하고, 벨의 영웅성을 부각하는 전형적인 소년만화식 전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때문에 그 내용이 쉽게 예상되고, 아무리 그 사건의 내용이 여러 반전을 거듭한다 할지라도 이를 극복하고, 최선의 결과을 얻게 될 것이라는 것이 눈에 훤히 보이게 됩니다.

 

따라서 독자의 입장에서는 읽으면 읽을수록 뻔히 예상되는 전개에 아쉬움을 느끼게 됩니다.

 

적어도 제가 이 소설을 읽는 중에는 결단코 비극이란 것이 없고, 대체로는, 거의 항상 선한결과만이 있을 뿐이었습니다.

 

이에 더해, 소설에는 개연성이 붕괴되는 장면이 여럿 눈에 띕니다.

 

이야기를 합리적으로 진행시켜 나아가기위해 필요한 서술이나 묘사를 차곡차곡 쌓아나가지 않고, 별거 아닌 듯 이야기를 진행시키거나 묵과하기 어려운 요소가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여러 인물들이 그 사실을 없었던 일 마냥 그저그렇게 넘겨버리는 일도 있습니다.

 

설정상에서도 다소 받아들이기 난해한 부분이 존재하는데, 스테이터스와 실제 강함의 척도라던지, 신위의 개방, 신이 하계에서 사용하는 능력 등, 설정이 부실하거나, 제대로 설명되지 않는 것 역시 많습니다.

 

하렘이라는 장르도 꽤나 애매한것이, 막상 주인공은 확실하게 좋아하는 대상이 있기에, 다짜고짜 여성캐릭터가 늘어만가는 던만추의 이야기가 그렇게 달갑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리뷰를 남기다보니 다소 비판적인 관점에서 던만추를 바라보았으나, 그렇다고 그렇게 상태가 좋지 못한 소설은 아니었습니다.

 

캐릭터성이 짙고, 라노벨 특유의 컨셉을 좋아하는 분들에겐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올만한 요소들이 많고, 소년만화의 특징을 잔뜩 품은 탓에 보는 내내 지나치게 거부감이 드는 내용도 없고, 창관이 나옴에도 그 내용이 상당히 밝은편입니다.

 

오히려 소년만화 주인공의 성격을 싫어하는 분들이 반감을 가질 수 있겠고, 솔직히말하면, 꽤나 호구스러운 주인공입니다.

 

개연성이나 설정 붕괴 역시 나름 참고볼만한 선에서 나타나는 것들이고, 전체적인 내용이나 전개의 완성도는 여타 소설이나 라노벨에 비해 상당히 좋은편입니다.

 

한국웹소설은 대체로 이러한 라노벨에 비해서는 분위기가 상당히 어둡고 무거운 편이라, 이따금 이런 라노벨을 읽으면 나름 분위기 전환이 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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