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리뷰 217번째] 흑백무제

​장르 : 무협, 회귀
작가 : 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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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글

최초로 흑도를 통합한 흑도대종사, 흑암제 연호정. 삼교의 난(亂)으로 정파와 손을 잡고 그들을 물리치지만, 무림맹주의 계략에 휘말려 한스러운 삶을 마감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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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내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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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떠 보니 무림 최고 명문가이자 과거 멸문했던 연가(燕家),

한시도 잊은 적 없던 그의 집에 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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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만큼은 실수하지 않아. 절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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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의 멸문을 막고, 훗날 창궐할 삼교(三敎)의 난을 막기 위해 질주한다! 대공자 연호정의 고군분투 무림 통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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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이야기의 시작은 무협에서도 이제 질리도록 나온 회귀, 후회, 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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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읽으면 도입 부분에서 많이들 하차할 듯싶은데 흔히들 무협 소설에서 잘 팔릴만한 클리세들이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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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의 절대자였던 주인공이 마지막 보스를 잡고, 정파에게 배신당해 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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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나니 몇십 년 전 멸문했던 가문으로 다시 돌아오고, 당시에는 몰랐던 무뚝뚝하지만 정 있는 아버지의 속마음을 알게 되고, 무공 재능이 뛰어나 질투했던 동생과의 화해 이벤트 일어나고, 가문의 무공을 엄청난 속도로 익히고, 예전 사파의 절대자로 만들어준 무공은 알고 보니 몇백 년 전 절대무적이라 불렸던 무공인데 주인공 재질이 안 좋아서 제대로 못 익힌 거였고... 뭔가 들여다보면 여기저기서 많이 본 설정이라 좀 당황스럽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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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흔한 소재는 그만큼 대중적인 소재인 것이고, 그만큼 많이들 찾아보고 잘 팔린다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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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 역시 그러한 소설인데 제가 생각 하기에 좋다고 느낀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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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유가 없는 회귀는 아님

소설 전개를 이어가다 보면 이유가 있음을 암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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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복수가 최종 목표가 아님

복수라는 키워드가 들어가지만 흑막=원수라는 단순한 플롯 아니라서 복수는 주인공의 목표 중에 거쳐가는 과정 중 하나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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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적이 하나가 아님

복수가 최종 목표가 아닌 것과 통하는 내용인데 주인공 가문을 박살 낸 적은 야망을 이루려는 정파 중 하나고 훗날 무림을 위협하는 세력은 또 따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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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두 번에 걸쳐서 다른 세력이, 그래서 주인공은 정파에서 입지를 다지며 복수를 하는 한 편 무림을 위협하는 적도 대비해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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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주인공이 중도를 잘 지킴

회귀 전에는 가문을 비롯한 가족들을 모두 잃고, 사파의 무인으로 냉혹하게 살았지만 회귀 후에는 엄격하지만 따뜻한 아버지를 비롯하여 천재지만 순수한 동생의 존재가 주인공을 사도의 길에서 이끌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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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주인공은 냉혹할 때는 냉혹하지만 선을 지키는 바람직한 주인공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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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등장인물들이 매력적임

주인공 아버지는 정파의 무인이며 가주라는 존재가 어떤지 보여주면서도 아버지란 존재가 어떤지를 동시에 보여줌 정말 보는 독자가 덩달아 든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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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의 원수라 봐야 하는 인물은 야망을 이루기 위해 너무 냉혹해지는 인물이지만 절대 적을 경시하지 않고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으면서 이득을 위해서는 적과도 일시적 거래를 하는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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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역시 보기 안 좋은 점도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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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보기에 정상적이지 않은 캐릭터가 있고, 그거에 따른 설명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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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동생은 15살인데도 7 ~ 8살 애처럼 굴어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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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반 동안 회귀전 주인공이 질투해서 별 개지랄 다 떨었는데 회귀 후 주인공이 한번 안아주니까 좋다고 질질 짜질 않나... 그 이후도 우리나라 나이로 중2에 사람 썰고 죽이는 무가에서 자랐는데 애처럼만 군다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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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직후 뻔한 전개 소재로 무조건 나오는 객잔에서 남궁세가 딸내미가 주인공 형제한테 시비를 거는데 조현아도 이렇게까지 개판 치진 않을 텐데 남궁세가보다 급 안되는 무가 무인 빰 대기를 후려치면서 주인공 형제들을 데리고 와서 무릎을 꿇으라고 합니다. (주인공 형제들도 같은 7대 무가 자제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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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무리 안하무인이고 인터넷이 없어도 평판이란 걸 신경 써야 하는 건 아닌지? (이런 거 보면 캐릭터들이 제정신 같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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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재밌다고 해서 봤지만 솔직히 재미없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엄청 재밌는 것도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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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하고 흔하디 흔한 뻔한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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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흔하단 이유는 수요가 많은 거니 객관적으로 요즘 스타일로 괜찮게 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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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타임용으로 괜찮은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