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현대판타지
작가 : 드림보트
화수 : 247화
책 소개글
평행세계의 미래와 접촉한 결과가 빌런?
아무렴 어때. 빌런도 제법 유능한 빌런이 될 것 같은데.
리뷰
이 작품은 사이다를 코로 마시는 소설입니다.
참고로 제목은 빌런의 경제학인데.. 내용은 반대로.. 빌런들을 쳐부수고, 경제학보다는 발명가의 삶입니다.
스토리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주인공인 정성하는 대학 1학년 때 특이한 루시드 드림을 꾸게 됩니다.
그 꿈속은 각기 다들 과학 분야에서 정점에 오른 노인들이 연구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는데 신기하게 시간의 흐름이 전혀 없으면서 자고 일어나면 피로가 해소되는 특이한 공간이었습니다.
어느 날부터인가 그 연구원들과 대화를 할 수 있게 되고, 여러 지식을 배우게 됩니다. (참고로 이 노인들의 정체는 평행우주 세계의 미래인이고 수백 년의 기술 격차가 존재함.)
노인들이 주인공에게 도움을 주는 이유는 노인들이 갇힌 시간과 공간에서 빠져나가고 싶어 하는 거입니다. (별것도 아닌데 비밀이랍시고 고구마 먹여서 미리 알려줌.)
암튼 그렇게 6년의 시간이 흐르고, 기존 기름에 투입하기만 하면 에너지 효율이 11% 증가하는 유류 첨가제를 개발하게 되는데 삼촌의 계략에 자신의 회사를 팔아야 하는 상황에 몰리게 되고, 배신감을 느낀 주인공은 그 후부터 자신에게 갑질 하는 상대는 물불을 가리지 않고, 박살 내는 반골 기질을 갖게 됩니다.
그 후 복수를 하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가 친구의 소개로 스폰을 받아 Rouge라는 자신만의 회사를 차리고, 이전에 개발한 유류 첨가제보다 더 뛰어난 버전 2.0을 개발해 해당 기업을 망하게 만듭니다.
문제는 유류의 에너지 효율이 오른 만큼 석유 기업들이 손해를 봐서 주인공을 위협하게 되고, 국내의 기득권들이나 정치권들도 자신을 고깝게 보자 미국으로 망명해서 미국의 보호를 받기로 합니다.
그렇게 미국을 활동 무대로 이야기가 점점 커지기 시작합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여러 물건들을 발명하거나 개발하는데 뭔가를 발명할 때마다 기존 이권 단체나 기득권들과 충돌을 빚게 되고 그때마다 이에는 이 전략으로 다 물리칩니다.
자신을 위협하는 상대는 선악 구분 없이 무슨 수를 써서든 박살 내버리기 때문에 살짝 악인 기업물 느낌이 나긴 하는데 엄밀히 말하면 상대편이 빌런이고, 주인공이 정의의 사도입니다.
참고로 이런 발명품을 개발할 수 있는 이유는 EP라는 특이한 힘을 사용하기 때문인데 이 EP의 정체는 특정 화학 배열식을 구성하면 행성 전체가 생명이 번성하기를 원해서 특별한 힘을 내려 준다는 설정입니다.
대략 여기까지가 이 소설의 진행 및 설정들 되겠습니다.
그럼 이제 이 소설의 안 좋은 점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일단 주인공 성격이 정말 애 같습니다.
자기 딴에는 쿨한척해 보고 싶은 거 같은데 그냥 세 살짜리 투정 듣는 느낌이 후반 가면 갈수록 매우 강해집니다.
하지만 위의 단점은 제가 주관적으로 느낀 것이니 객관적으로 이 소설의 구조를 좀 까자면 고구마와 사이다의 배치가 잘못된 느낌입니다.
일단 한꺼번에 너무 많은 일을 벌이다 보니(A 사건이 채 끝나기 전에 B, C, D 사건이 터지는 식) A 사건의 사이다를 마시기 전에 B, C, D의 고구마가 우르르 몰려듭니다.
이러니 독자 입장에서는 사이다 1.5리터를 들이켜도 시원찮을 판에 고봉으로 쌓은 고구마 세 접시를 동시에 먹는 느낌이 듭니다.
이게 주인공의 성격과 결합하여 더욱 큰 단점이 되는데 말로는 항상 뭐 내가 빌런이 되더라도 내 사람은 지킨다! 이 지랄하면서 왜 이렇게 처맞기만 하는지 의아해질 정도입니다.
또 하나의 단점을 지적하자면 작가가 기술과학은 물론 정치외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한 감이 정말 하나도 없는 게 눈에 보인다는 것입니다.
+ 똑똑한 주인공(그냥 설정상으로 똑똑한 것. 독자가 보기엔 그냥 애처럼 보임.)을 부각하기 위해 주변 인물이 전부 저능화되는 건 패시브.
아무튼 필력이 그렇게 까진 나쁘지는 않아서 술술 읽히는 편입니다.
악인 기업 빌런들을 쳐부수는 정의의 기업을 보고 싶으면 추천하겠습니다.
단순 킬링타임 정도는 가능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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