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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현판

[리리뷰 260번째] 재벌집 막내아들

by 리름 2022.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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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현대판타지, 기업, 회귀, 환생, 빙의
작가 : 산경
화수 : 326화

 


책 소개글

『자금이라는 것은 주인인 내가 알지 머슴이 뭘 압니까』 정태수 한보그룹 회장이 국회청문회에서 무심코 한 말이다.

직장인, 샐러리맨이라고 부르지만, 사실은 머슴이다.

나 역시 머슴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집사가 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하지만 집사는커녕 내동댕이쳐진 머슴이 나의 마지막이었다.

그리고 신의 축복을 받았다. 딱 절반의 축복을. 다 좋은데 왜 하필 막내냐고!


리뷰

재벌물의 원조, 이게 원조의 맛!!! (웹소설이라는 시장에서의 재벌물)

재벌물의 알파이자 오메가.

사실 이것보다 잘 쓴 재벌물은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있다면 댓글로 추천 좀...)

추적자, 황금의 제국, 펀치(이상 드라마) 재밌게 봤다면 꼭 보시길 바랍니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봤는데 해당 드라마들 안 보셨다면 드라마도 추천)

저자는 산경. 경력도 있고 작가의 작품 목록을 보면 알겠지만, 필력으로는 가히 탑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작가입니다.

굉장히 유명한데 왜 리뷰가 별로 없지 해서 적게 되었습니다.

우선 표지만 보면 올드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요즘 표지들에 비하면 그냥 보급형 표지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내용물을 보면 생각이 달라집니다.

해당 작은 실제 문피아에서 시작부터 끝까지 투데이 베스트 1위를 놓친 적이 없는 초인기작이었습니다.

역대 누적, 평균 구매수 1위도 기록. (이후 전지적 독자 시점이 갱신).

연재 시점을 보면 2017년 초~ 2018년 초에 마무리되었는데, 해당 작의 인기를 기점으로 소위 재벌물이 쏟아집니다.

그만큼 재벌물이라는 장르에 큰 변화와 흥행을 가져다준 수작입니다.

이 작품 이전까지만 해도 50~60년대 정도에 재벌 초창기에 시작해 이능등을 바탕으로 삼*, 현*, 대* 같은 대기업을 잡아먹고, 혹은 대체하여 갑질 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고, 이처럼 대리만족형의 소설이 기업물, 혹은 재벌물이었습니다.

그러다 [재벌집 막내아들]의 등장으로 크게 변경되었습니다.

현실적인 기업활동 (재무, 인사 등)의 묘사와 내부 암투 등을 보여주며 말 그대로 그럴듯한 이야기가 된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현재 기업물을 읽다 보면 대다수 [재벌집 막내아들]의 플롯을 따라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순양 그룹 비서실에서 10년 넘게 근무하다 횡령혐의를 뒤집어쓰고 살해당한 주인공이 1987년의 순양그룹 막내아들(10살) 몸에 들어가 그룹의 총수가 되는 이야기입니다.

해당 작품의 시작은 다음과 같은 문구로 시작합니다.

『자금이라는 것은 주인인 내가 알지 머슴이 뭘 압니까』

거짓말 같겠지만 당시 한보그룹(96년 당시 재계 18위)의 총수였던 정태수 씨가 국회 청문회에서 실제 한 말입니다.

이 작품에서 재벌 기업의 직원은 머슴으로 언급하고 중간 관리직은 마름, 총수 일가가 주인이라 묘사합니다.

추가로 재벌들의 온갖 병폐를 사실적으로 묘사하는데 나쁘다 좋다 라고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사실적으로 서술합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그러한 수단에 대해 쓸만한지 아닌지만 말하고 그것이 옳다 그르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점이 독자의 불편함과 해당 작의 현실성을 동시에 부여합니다.

전체적으로 읽다 보면 박경수 작가(각본가)의 권력 3부작의 냄새가 물씬 나는데 해당 3부작을 재밌게 봤다면 더 재밌게 읽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혹시 안 봤다면 재벌집 막내아들을 본 뒤에 보는 걸 추천합니다. ( 권력 3부작 : 추적자 더 체이서, 황금의 제국, 펀치 ---- SBS 드라마)

전체적으로 기업을 성장시키는 게 아닌 주인공의 총수 등극에 중점이 맞춰진 작품이다 보니 로맨스는 거의 없고, 전체적으로 진지하지만, 자세한 설명 등에 쉽게 피로를 느끼는 장르물 독자의 특성에 맞게 굉장히 읽기 좋게 잘 썼습니다.

작품 내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묘사는 나쁘지 않은 정도.

다만 작품의 진 주인공은 할아버지라고 느낄 만큼 임팩트 강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친할아버지 역할의 진양철은 예외.

이러한 캐릭터가 매력적이었는지 해당 작 이후의 대다수 재벌물에서 아버지나 할아버지(회장 포지션)들의 모습과 주인공의 관계는 본작에서의 모습과 판박입니다.

그래서 더욱 다른 작품들이 아류처럼 느껴졌습니다.

재벌물에 질렸다.

혹은 재벌물들은 왜 죄다 자기 가족들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냐 싶은 독자들은 그 원인이 이곳에 있으니 원조의 맛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총평

진지한 거 싫다 - 비추

로맨스 없는 거 싫다 - 비추

가족끼리 싸우는 게 싫다 - 비추

주인공이 착해야 한다 - 비추

재벌물은 좀.... - 원조이니 찍먹 추천

그 외 -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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