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판타지, SF
작가 : 전유택
화수 : 390화
책 소개글
[현실을 넘어 세상을 바꾸는, 상상 속의 영웅을 만나다. 에피루스]
최첨단 과학의 수혜자인 인간이 마주한 이종족과 마법, 신이 존재하는 판타지 세계!
행성을 테라포밍하는 로켓제너레이션 세대와 말도 안 되는 존재들과의 조우.
존 윌리엄스는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게 된 자신의 운명을 화성 전쟁 때부터 함께한,
중장기병용으로 개수한 오퍼레이팅 인공지능 에게 물었다.
“어이 바니테일. 우리 X된 거 맞지?”
[예. 100%의 확률로 X되셨습니다.]
.
.
.
[중위. 건투를 빈다. 그대의 어깨에 프론티어의 주민들과 우리 제군들의 목숨이 걸렸다.]
정예 중장기병 ‘블루숄더’출신의 중위 존 윌리엄스.
약간의 착오와 불운으로 인해 인류가 정착할 행성을 찾는 기약 없는 여정을 떠나게 된다.
그러나 안 되는 놈은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던가.
소행성과 본선의 충돌+본선의 급수시설 심각한 고장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마주하고,
때맞추어 나타난 테라포밍이 가능한 행성으로의 첫 강하, 퍼스트 카운트다운에까지 엮인다.
한데 이 행성. 우주에서 본 것과는 달리 이상한 생태계를 가지고 있는 것은 물론이요,
덕분에 같이 강하했어야 했을 8개의 강하실린더는 멀게는 수백 킬로미터까지 제각각 산개했다.
본선과 연결할 궤도엘리베이터를 짓기 위해서는 실린더에 실린 자재들이
리뷰
우주 SF 개척? 데우스 엑스 마키나를 찾는 여행.
1. 아카네이아(전유택)씨가 쓴 초능력물 3부작과 같은 세계관을 공유합니다.
2. 맨이터의 주인공과 전혀 다른 사람이지만 같은 욕쟁이이며 욕이 찰집니다.
3. 이 작가분 초능력물도 그랬지만 스토리 텔링이 정말 좋은 편으로 처음엔 흔하디 흔한 엘프니 드래곤이니 하길래 또야?라고 생각했는데 엔딩까지 가면 그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됩니다.
약간 클리셰 같긴 해도 시놉을 정말 잘 짠다는 느낌.
4. 전작인 초능력에서 좀 미흡했던 액션 장면이 이번엔 정말 화끈하게 나옵니다.
그도 그럴만 한게 우주 SF물인데 파워 슈츠도 나오고 아이언맨 쟈비스 마냥 보조해주는 지원 AI도 있으며 그런 파워 슈츠에 탑승하고 각종 판타지스러운 것들하고 싸우게 되니 당연히 액션이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초장에 드래곤부터 썰고 시작합니다.
5. 맨이터의 경우 약간 로드무비+느와르 삘이 강한데 본작은 대놓고 SF 판타지스럽게 썼습니다. (근데 결론은 전혀 아니다.)
6. 이 작가의 강점인 티키타가(욕은 덤)가 정말로 잘 살아 있습니다.
읽다 보면 이 주인공처럼 욕질하면서도 인싸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하면 어디가서 처맞을 욕질입니다.
7. 이 작가만의 세계관과 스타일이 정말 잘 살아있습니다.
지금이야 좀 식상하지만 당시만해도 아직은 신선했던 메시지도 던져주십니다.
후속을 생각하고 뒤에가면 자잘한 떡밥을 던지긴 하는데 개인적으론 안나올듯 합니다.
떡밥을 좀 심하게 무리하게 던지셨어...
그리고 이 소설을 읽을 때 단점이 3가지 정도 있긴 했지만 매력적인 캐릭터와 재미있는 설정과 스토리로 충분히 참고 넘어갈만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러한 점을 못 참는분들도 있기 때문에 적어봅니다.
아래는 단점 세 가지
1. 주인공의 말투
훗앙(후장) 씨꾸랏!(시끄러워!) 쇄끼~(새끼) 등등... 유치하고 옛날 아재 느낌 팍팍 나는 개그성 말투.
00년대에나 유행했을 법한 개그성 말투인데 주인공이 이 말투를 계속 씁니다.
처음엔 그냥 거슬렸지만 참고 볼 정도는 됐습니다.
2. 시도 때도 없는 만담
이 부분이 제일 참기 힘들었습니다.
주인공 일행이 죽을 위기해 처했다거나 사람의 피부를 벗겨 죽인 끔찍한 살인사건이 일어난 곳을 둘러보는데도 주인공은 자기 슈트의 인공지능이랑 서로 실없는 농담 따먹기랑 만담을 끊임없이 합니다.
처음에는 이런 주인공과 슈트의 만담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아니 오히려 소설의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용도로 굉장히 좋았는데 이게 너무 뇌절을 심하게 해서 뒤로 갈수록 분위기를 가리지 않고 시도 때도 없이 소설 분량의 1/3 정도 만담이 되어버리니까 좀 별로 였습니다.
이따위로 뇌절 만담으로 소설을 채울 거면 이게 라노벨이랑 뭐가 다른지...
3. 난잡한 문체
작가가 이 소설을 유쾌하게 써야 한다는 강박증이라도 있는 건지 소설에서 묘사와 주인공의 심리가 섞여서 언급되는 경우가 많은데 주인공의 심리묘사는 대부분이 경쾌하다 못해서 실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사실 주인공 심리묘사가 섞이지 않는 부분의 묘사만 보면 그런대로 작가의 필력이 괜찮은 편이어서 대부분의 경우에는 그냥 참고 읽을 만 한데 이것도 뒤로 갈수록 뇌절이 심해집니다.
물론 위의 단점들이 있긴 하지만 지금 언급한 부분만 제외하면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평소에 라노벨이나 토이카 소설 같은 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재밌게 볼 수 있을 듯.
총평
티키타카가 너무 지나쳐서 거의 모든 작품에서 캐릭터들 이름만 다르고 대화 지문만 보면 다 비슷해 보일 지경인데 글은 잘 쓰는데 그런 점만 고쳐줬으면 더욱 좋았을 것 같음.
액션 활극풍 우주 SF기갑병 판타지를 좋아하신다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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