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예상치 못한 배송사고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린
특송 전문 드라이버 ‘은하’.
어쩌다 맡게 된 반송 불가 수하물에 출처를 알 수 없는 300억까지!
경찰과 국정원의 타겟이 되어
도심 한복판 모든 것을 건 추격전을 벌이게 되는데…
NO브레이크! FULL엑셀!
성공률 100% 특송 전문 드라이버가 온다!
리뷰
특송이라는 영화를 봤는데 굉장히 뻔한 스토리.
레옹
라스트오브어스
로건
아저씨
(아무도 각각의 작품에 레옹의 아류라고 말을 거의 안함.)
가 답습하는 설정이 여성과 남자아이로 바뀐것뿐.
위의 스토리들이 특송보다 훨씬 잘 만들었다는 데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근데 전 뻔하고 단순한 영화가 잘 만들려고 복잡하기만한 영화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특송에서 은하의 딜레마는 간단해요.
장사치 마인드로 아이를 상품으로 볼거냐, 인간적인 측면에서 아이를 구원할것이냐.
그리고 거기에 다른 계산은 없습니다.
작품성이 뭔지 사실 전 모르겠는데 저한테 좋았던 영화들은 전부 이렇게 이원론적인 선택지 사이에서 딜레마가 만들어졌습니다.
가령 스파이더맨 2 피터 파커의 딜레마는 이런겁니다.
스파이더맨의 책임을 위해 피터 파커의 삶을 포기할 것인가, 피터 파커의 삶을 위해 스파이더맨의 책임을 포기할 것인가.
스파이더맨으로 살았더니 어떻게 되었죠?
메리제인의 연극에 가려다 입장도 못하고 퇴짜맞았죠.
메리제인은 피터에게 실망했죠.
그런 이유들로 피터파커로 살게됩니다.
피터파커로 살아보니 스파이더맨으로 살았으면 구했을 생명을 불난 건물에서 구하지 못했죠.
사람들은 피터를 영웅으로 칭찬하지만 자신은 알고있죠.
자신이 피터의 삶을 선택했기에 구할 수 있는 생명이 죽었다는걸.
그럼 이렇게 이원론적이지 못하고 잡탕인 영화들은 어떤 구조로 만들어져 있냐는 겁니다.
이터널스가 그래요.
일단 PC묻은 이터널스 일원들의 구성도 그런데 캐릭터의 딜레마가 명확하지 않아요.
아리솀이 부여한 의무대로 셀레스티얼을 부활시킬 것인가, 7000년간 살아온 인류의 터전을 구할 것인가가 가장 큰 줄기의 딜레마죠.
그런데 아리솀의 말을 들어야하는 이유에 설득력이 부족해요.
별이 죽고 다시태어나는 수십억년의 우주적 순환에 가치를 부여하기엔 지나치게 먼 미래죠.
언젠간 일어날일일지 몰라도 현실에 주는 의미가 약하죠.
반대로 인류를 구원해야하는 이유에도 설득력이 부족해요.
인물이 많다보니 감정적으로 이입해야하는 세르시의 딜레마에 대한 비중이 적고요.
세르시가 인간과 생활하며 느낀 가치에 대한 표현이 피상적이에요.
이터널스가 지구에 왔을때 같이 농작물이나 키우던 행복한 시절만 그려집니다.
그 외에 썸을 타는 둥 마는 둥 초반에만 잠깐 등장하는 남사친 말고는 인류에 대한 의미가 그려지지 않아요.
피터는 어떻죠?
메리제인의 연극에 가려하지만 스파이더맨의 책임을 지느라 못가죠.
스파이더맨이 되지않기로 선택했더니 구하고 싶은 생명을 못구하죠.
주인공의 아픔이 현재적이고 구체적이죠.
이터널스는 아리솀의 말을 들어야하는 이유로서 인류는 구원하여도 자멸할 종족으로 그립니다.
이거는 계산적인겁니다.
아리솀의 말을 들어야해서가 아니라 '인류가 싫어서'가 그 반대로 작용하는 겁니다.
쉽게말하면 선택장애로 만드는건데 이런 스토리는 정체성이 약합니다.
승리호도 그렇습니다.
본지 좀 돼서 스토리가 잡탕인것만 기억나네요.
결국에 로건이나 레옹같은 스토리를 통해 보이는 특성은 이거예요.
늙음, 회의, 우울
젊음, 희망, 사랑
특송은 그 결을 따르는 전형성을 갖는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잡탕인 스토리보단 차라리 이런게 깔끔하고 좋다는 이야깁니다.
물론 매력은 다른 이야깁니다.
송새벽이 음.. 굉장히 매력적이었어요.
오락영화의 악은 이렇게 단순해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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