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판타지
작가 : 커피와함께
화수 : 260화
책 소개글
나는 노병이다.
그것도 산전수전을 모두 겪은 90살 노병.
지난 세월 난 수많은 전쟁터에서 끈질기게 살아남았다.
무려 73년이란 긴 세월 동안을.
내게는 정말 신의 가호가 있었던 것일까?
난 인류 최후의 전투 직전까지 죽지 않았다.
그런데 그 마지막 전투에서.
난 또다시 엄청난 행운을 얻게 된다.
전투 직전 하늘에서 떨어진 유성(?)이 실수로 날 선택.
최후의 순간, 그만 과거로 회귀해버린 것이다.
덕분에 난 17살로 돌아와 버린 나.
결국 인생을 새롭게 다시 시작하게 되는데.
리뷰
노인이 회귀하는 소설의 가장 큰 단점 이 리뷰의 제목을 짓자면 이겁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노인 학대입니다.
여러분 소년, 청소년 청년 써먹다가 슬슬 애들이 지치니까 이젠 중년과 노년도 소설의 소재로 삼고 있습니다.
근데 이런 회귀류 장르는 면책권? 이 있습니다.
바로 찐따 주인공이 회귀나 전생을 해서 살면 원래 주인공이 병신이었으니 병신같은 행동이나 오글거리는 행동을 해도 아 중2병이 치유가 되지않았구나 하면서 이해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하지만 중장년 특히 노인이 회귀를 한다?
여기서 부터는 그게 안통해서 작가의 역량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경제나 추리 등 이런 장르가 왜 수작이 적을까요?
왜 사람들이 안쓸까요?
어렵거든요.
아무리 천재 주인공을 구현하려 해도 작가 본인의 역량이 한계라서 결국 주인공이 똑똑하지 못하니 주변을 바보로 만들어서 주인공을 돋보이게 합니다.
보는 입장에서는 정말 속터지는 상황이죠.
그래서 보통 주인공을 작가가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배경과 성격 위주로 만듭니다.
좀 잔인한 말이지만 예전에 읽었던 소설 댓글중에서 작가야 왜 이렇게 러브신을 못 쓰냐 초등학생도 이것보다는 연애 잘하겠다 이러니까 작가 왈 솔로라서 그렇다고 답글을 달더군요... 필력이 좋은데도 유독 연애만 못 써서 답답했는데 의문이 풀렸습니다.
말 그대로 노인도 똑같습니다.
제가 주인공이 노인인게 싫다는게 아닙니다.
노인이면 뭐가 떠오르십니까?
어디 깡촌에서 농사만 지으시는 그런 분들도 날씨나 작물에 대해서 엄청나게 박식하십니다.
타임머신을 타셨는지 소수의 이상한 노x네들도 있지만 일단 세월 자체가 그 사람의 인생이고 공부입니다.
즉 주인공이 노인이면 비록 육체적으로는 약해도 지식은 엄청나다 느낌이죠.
다른 분들은 모르겠지만 제가 겪은 노인분들의 이미지는 이렇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20살 마법사와 80살 마법사 용병을 뽑아야 하는데 아무것도 모르고 나이만 아는 상황에서 누굴 뽑으시겠습니까?
당연히 후자죠, 전자요?
전자는 로또죠 천재일수도 있지만 진짜 애송이 용병일 수도 있으니까요.
자 이 소설의 가장 큰 문제는 자꾸 노인이랑 주인공이랑 매치가 안돼요...
진짜 프롤로그와 제목만 아니였으면 그냥 평범한 청년의 느낌입니다.
제가 예민한건지 모르겠지만 주인공의 말투와 생각이 노인이라고 생각이 안됩니다.
좀 설명하기 어려운데 주인공이든 조연이든 다른 작품에 등장하는 노인 인물들 특유의 연륜이나 여유가 안 느껴집니다.
제가 왜 이걸 굳이 리뷰를 왜하느냐 계륵입니다.
뇌를 비우면 킬링타임은 될거같은데 자꾸 주인공이 노인 같지가 않아서 인지부조화가 옵니다.
저랑 취향이 안 맞는것 같습니다.
평이 갈려서 한번 보니까 아.... 그래요 그런거였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줄거리 넣어서 다시 까기 시작합니다.
줄거리는 그냥 회귀전에는 제약이 있어서 약했다면 회귀하면서 주인공이 먼치킨이 돼서 돈도 잘 벌고 싸움도 잘하는 그런 흔하다면 흔한 내용인데 흔한 내용이 왜 흔합니까?
똥만 안 뿌리면 읽을만 해지니까 흔한거에요.
다수의 취향을 무난히 충족시키고 어지간하면 재미가 없기 힘드니까요.
그렇죠 근데 이 소설은 똥을 뿌렸어요.
주인공을 그냥 적당히 나이를 먹이고 해야지 어떤 수의가 괜찮을까 하면서 직접 수의를 입어보는 나이 90살... 여기서 사람이 미칩니다.
그냥 강골이고 건강체질이라 그 나이 때까지 참모라지만 백인장을 달고 현역을 뛰는데.... 아무리 봐도 작가의 무리수예요.
이거 어그로 끌려고 90살이면 군복, 갑옷이 아니라 관을 걱정할 나이예요.
프롤로그부터가 어? 소리가 나옵니다.
마나를 다룰 수 없는 몸이 선천적인 강골이라 하는데 그럼 몬스터라도 맹수를 맨손으로라도 때려잡을 정도로 마나가 그리 필요치 않은 그런 신체다 라면 이해라도 하겠습니다.
근데 그런거 아니에요.
가진건 강건한 몸 끝, 잘나갈때 공부 안해서 나중에 경쟁자들에게 밀려서 주인인 백작에게 버려진 주인공입니다.
그리고 음모로 밀려났다 이러는데... 우직한 기사 모습을 보여준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정치, 군략 이런걸 보여준것도 아닙니다.
직감과 판단력이 좋아서 참모가 되었다가 결국 실력을 향상하지 못해 밀려난 그게 회귀 전 주인공입니다.
근데 제가 이 주인공이 싫은게 어설프게 노인처럼 보이게 하려 해서 싫습니다.
언행은 아무리 봐도 그냥 고등학생 잘 쳐봐야 대학생?
그런데 작가는 노인처럼 보이게 하는 부분을 넣어서 짜증납니다.
그냥 작가가 주인공을 띵가 띵가 하다가 경쟁자들에게 밀려날때 그때 회귀를 시켰어야 그러면 괜찮을텐데 굳이 왜! 90살에 회귀를 시킵니까 보는사람 힘들게 프롤로그가 끝나고 본문이 시작될때 시스템? 주인공의 먼치킨 요소가 등장하는데 이때 제가 포기했어야 했는데 왜 굳이 계속 봤을까요...
줄거리가 노인이 주인공이니 아 무언가 노인의 연륜! 이런걸 기대하는 분 바로 후퇴하세요.
이거 소위 말하는 라노벨 전개처럼 갑니다.
농담이 아니라 서로 대화하는 모습이 작가를 만나서 작가야 가까운 동사무소에 가봐라 거기서 막 진상 피우는 노인도 이렇게는 말안해요.
유치원 다니는 어린애가 삼촌 저게뭐야? 이런 느낌 같은데 나만 그렇게 생각하나?
넌 어떻게 생각하냐 쓰고 퇴고 작업 안하고 그냥 썼나요?
진짜 왜 굳이 주인공 설정을 노인으로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너무 높아요.
여러분 변경의 노기사를 생각하신분 분명 계실겁니다 저처럼요.
하지만 더 이상의 희생은 없어야 합니다.
뇌를 비우고 아무생각없이 태클없이 모든걸 포용하면서 읽으면 킬링타임은 될겁니다.
하지만 전 추천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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