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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무협

[리리뷰 595번째] 무한회귀록

by 리름 2022.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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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무협
작가 : 운경
화수 : 310화

 


소개

“내 정체가 뭐냐고? 이 배 잡일꾼이다!”

무공조차 모르는 심유건,

남궁이니 제갈이니 하는 잘나신 세가 놈들처럼 금덩이를 쥐고 태어난 것도 아니었다.

진흙탕 삶이라도 좋았다. 하지만 갑작스런 흑의인들의 암습 그리고 죽음.

그리고…….

강의 밑바닥에서 마주한 황룡. 그날부터 회귀가 시작되었다.

몇 백번, 아니, 몇 천번, 아니, 그 이상! 살기 위해 무공을 익혔다.

“소저와 약속한 게 있었습니다. 기억은 못하겠지만.”


리뷰

스토리 세줄 요약

한자도 못읽는 선박장 잡역부 주인공, 사파놈들이 구역 싸움하는 탓에 그냥 죽기 직전까지 갑니다.

뒤질때 바다로 뛰어 들어가니 왠 황금용이 오버워치의 겐지가 류승룡 기모찌 하는 것처럼 닥돌해서 회. 귀.

근데 이게 개쩌는 무한회귀 능력이어서 주인공 짱짱맨 스토리 스타트

[천마사냥꾼]과 비교하자면 이젠 세줄 요약도 되니 좋은 소설인가 싶을겁니다.

1. 허나 용두사미는 여전하다.

전작인 천마사냥꾼이 425화 중 180화까지 YES잼이었다면 이 소설은 전체 310화 중 168화까지 YES잼으로 봐야합니다.

스트라이크존 판정처럼 애매하긴 한데 최대한으로 잡고 말하는 거죠.

왜냐고요?

169화에서 산중노(山中老)라는 흑막의 정체가 나오는데 대충 저 한자에서 예측한 고인물들은 '아'하고 맙니다.

산상노인(山上老人)

라시드 앗 딘 시난.

걸핏하면 덕후들이 아싸씨노 라며 뇌절드립칠 때 나오는 그 어쌔씬의 모티브가 된 양반.

그런 양반이 흑막으로 나오면서부터 이 소설은 무협소설이 아니라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이 되어버립니다.

'무공과 이능이 교차할 때, 이야기는 시작된다!!' 같은 이 ㅈㄹ이 시작된다는 말이죠.

2. 뇌절의 뇌절

이 소설에서 주인공이 무한회귀 능력자인 것도 다른 떡밥으로 해소했으면 좋았을 텐데 싶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정지 능력자 나올때부터 심상치 않았건만 이 소설은 시발 후반부에 별에 별 것을 다 넣어두었습니다.

6권도 안 되는 분량에다가 미래인 기억, 그러니까 이세카이 환생자가 나오고 오러도 나오고 마법도 나오고 끝판왕인 산상노인은 올포원처럼 능력이란 능력은 다 가지고 나옵니다.

 

하다못해 적당히 적군과 아군 딱 이거 구분만 나눴으면 하지만 후반에 제3 진영이 나와서 삼파전 개지랄이 되어버립니다.

거짓말 안 하고 진짜 배가 산으로 가다가 우주가 아니라 차원도약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3. 정말... 초반은 잘 썼으면서 왜 저러는 거냐고

이 소설이 빡치는 건 소설 초반은 무난하게 잘 쓰다가 갑자기 작가가 약 빨고 용두사미 익스프레스 찍었다는 겁니다.

초반의 주인공이 개 미친놈 같은 근성과 노빠꾸 행보가 무한회귀 능력 획득할 자격을 갖췄다는 느낌을 팍 주면서 먼치킨화 되어가며 인성이 여러방면으로 완성되어가는 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악녀 캐릭터가 적대 세력에 한두명 나오는데 그중에서 사마연이라는 발암 끝판왕이 나오는데 주인공이 회귀하면서 여러번 회귀하면서 깔끔하게 처리하는 과정은 '이 소설엔 발암캐는 죽이는 걸로 끝납니다'하는 듯한 작가의 어필로 들렸습니다.

하지만 환영마인이 산중노를 언급하면서 이야기는 회귀+무협에서 정신나간 짬뽕퓨전무협으로 변질됩니다.

그 이전까지는 유사루프물과 회귀물에서 보는 맛이 있었거늘 무협vs어쌔씬(+게임'디스아너드'ver) 구도 만들어지고 제 3진영 나오고 나서는 그냥 소설이 아예 안 읽어졌습니다.

마지막에는 웹소에 흔하디 흔한 세.계.관.최강.자.들의 싸움이라는 전작과 동일한 엿같은 전개로 '하...' 하며 보게 됩니다.

개노잼화+지나친 짬뽕화로 명절날 이후에 먹게되는 잡탕 먹는 기분?

딱 그걸 느끼며 '다녀왔어'엔딩을 보면 어떨까요?

 

뭐긴 뭐겠어요 그냥 엿같겠죠.

... 더는 할 말이 없을 정도니 여끼까지만 하죠...

한줄평

[딱 소설의 절반까지만 읽어지는 회귀 무협물]

'용두사미라는 말을 소설의 반은 재밌게 나머지 뒤는 아무렇게나' 정도로 기준을 잡고 쓰는 게 아닐까 싶은 작가라 봅니다.

전작도 절반까지만 적당히 볼만하더만 이번에도 같은 걸 보면 아마 확실할 겁니다.

전편보다는 전반부 전개가 좋은 거 같은데 후반은 도찐개찐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이 작가 소설 나오면 끝까지 읽고 후기하긴 할 수 있지만 호평이 나오기 힘들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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