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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판타지

[리리뷰 650번째] 천조국 소환사

by 리름 2022.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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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판타지
작가 : 케이로드

 


책 소개글

"마계를 폭격해서 석기 시대로 돌려놔야 합니다."

레이먼드의 주장에 모두 입을 다물었다.


리뷰

판타지 배경 전쟁물입니다.

소환사 아카데미 출신인 주인공이 자신만의 소환수를 소환하게 되는데 인간이 소환됩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주인공의 능력은 천조국 소환이었고, 미국 특수부대의 군인이 소환된 것이죠.

이 세계에서 소환사가 인간을 소환하는 경우는 가끔 있었기 때문에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인간의 능력을 초월한 기사와 각종 마수들이 날뛰는 세계에서 마력이 없는 평범한 인간 소환수는 약하다는 평입니다.

하지만 소환된 군인은 제대로 된 자신의 무기만 있으면 훨씬 강한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자신하며 실제로 총을 소환해서 건네주자 그것으로 전투력 측정에 사용되는 각종 마수들을 가볍게 처리합니다.

문제는 이 세계의 기사와 초월자들은 총으로도 쉽게 상대할 수 없는 괴물들이라는 것이죠.

엄청난 속도로 움직이며 순식간에 거리를 좁히거나 원거리 참격도 날릴 수 있는 초월적인 능력을 가진 기사들 그리고 총알 따위는 가볍게 무시하는 거대괴수나 주술사 등이 흔한 세계입니다.

그렇게 마력이 없는 소환수 치고는 어느정도 전투력을 인정 받았지만 최상급 소환수와 비교해서는 부족하다는 평을 들은 주인공은 의무복무기간을 채우기 위해 북부전선으로 향합니다.

이 세계는 마수와의 전쟁을 위해 모든 왕국이 힘을 모아 인류수호군을 결성해서 싸우고 있습니다.

소환사는 그 중에서도 특히 뛰어난 엘리트 취급이라 자질이 있는 사람을 모아 아카데미에서 교육한 다음 의무복무기간동안 인류수호군 소속으로 인류를 위해서 싸워야하도록 제도가 만들어져있죠.

그리고 그 의무복무기간이 끝난 다음에는 보통 은퇴하기 보다 인류수호군이 아니라 다양한 왕국으로 스카웃되어 소속만 바뀐채 여전히 전력으로 활용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주인공도 엘리트 취급 받는 소환사답게 북부전선에서 독립부대로 인정받아 호위기사들을 데리고 다니며 자신의 소환수를 이용해 전쟁에서 활약합니다.

처음에는 병사 1명과 총기 정도만 소환이 가능했지만 점점 강해지는 주인공은 나중엔 탱크나 전투기, 군함 등도 소환하고 수많은 식량이나 자재, 탄약 등 각종 보급품도 소환하며 혼자서 다 하는 일인군단이 되어갑니다.

하지만 여전히 마력을 사용하지 못하는 소환수라는 약점 때문에 마법이나 저주 등에는 취약하죠.

그래서 항상 호위기사를 데리고 다니기도 하고, 마법사나 판타지 세계의 병사들과 함께 싸우기도 합니다.

현대 vs 판타지는 인기 있는 소재이죠.

하지만 저런 소재를 다루는 소설들은 밸런스 조절이 어려운 것이 특징입니다.

어떤 소설은 현대가 압도적인 반면 어떤 소설은 판타지가 압도적이죠.

이 소설의 경우도 파워인플레이션에 신경쓰느라 판타지쪽이 상당히 강하게 나오고 기본적인 보병장비 외에 탱크나 그런 것들은 포인트를 아껴야 한다며 저렴한 2차대전 물건들을 소환하는 식으로

주인공이 너무 급격하게 강해지지 않도록 속도를 조절합니다.

처음에는 현대무기들이 나오는 것처럼 묘사했다가 뚜껑을 열어보니 2차대전이라 좀 실망이기는 한데 아직은 연재 초반이라고 볼 수 있으니 나중에 더욱 강한 적이 나오면 그에 맞춰서 더욱 강한 장비들이 나올 것 같습니다.

순수 현대장비의 물량전만으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소환사라는 특징을 살려서 소환과 역소환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전법도 나오고, 판타지 병사들도 들러리가 아니라 강한 동료로 묘사되기 때문에 현대 vs 판타지에서 단순히 현대무기의 강력함을 묘사하는데만 집중하는 소설과는 달리 적당히 밸런스를 유지하면서도 현대무기의 강력함도 독자들에게 어필하는 소설입니다.

댓글 중에 뽕맛에 취해서 어느정도의 개연성은 무시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댓글이 있던데 확실히 그런 느낌입니다.

이런 소설은 어느정도 그럴싸하게만 묘사하면 충분하지 너무 고증을 완벽하게 맞출 필요는 없으니까요.

개연성에서 중요한 것은 독자가 위화감을 느끼고 의구심을 품는가라는 것입니다.

판타지 세계에 소환된 미군이라는 것 자체가 판타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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