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어반 판타지, 오컬트, 호러, 회귀, 학원, 코미디
작가 : 오직재미
연재 기간 : 2020. 4. 1 ~ 연재 중
책 소개글
[낙성고 300인(人) 집단 머리 폭발 사건!]
평범한 고등학생 이준.
입학식 도중, 괴현상에 휘말려 죽음을 맞게 되는데.
[당신은 죽었습니다.]
[체크 포인트에서 다시 시작합니다.]
[로딩중...]
그리고 그의 눈앞에 나타난 메시지.
『미스테리와 비밀이 가득한 낙성고등학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학교에 숨겨진 음습한 비밀들을 밝혀내거나, 도시 전설과 괴담에 맞서 싸우며 포인트를 얻어 특수 능력들을 획득해보세요.
그리고 함께할 동료들을 모아 졸업하기 전까지 마왕의 부활을 저지하세요.
세상은 당신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리뷰
우선 저는 자연과학도이지만 영적인 거를 믿기도 하고, 사실여부를 떠나서 괴담 자체에 큰 거부감이 없습니다.
오히려 찾아볼 정도. (이토 준지 같은 건 안 좋아하는데 그냥 스토리가 노잼이라서..)
각설하고 크게 작품이 저랑 잘 맞았던 이유 / 작품의 상징성 / 작품의 장단점 정도로 적어보겠습니다.
저는 장르소설을 라노벨로 입문했습니다.
이 작품은 라노벨 향이 꽤 나며, 실제로 씹덕 캐릭터도 있고 얀데레, 씹덕 갈구는 모에일찐, 안경 설명충, 젊은 열혈 여교사 등등.. 한참 라노벨 읽을 때도 비교적 대중적인 것들만 건드렸었는데 어찌 됐든 제가 판단하기에 씹덕 냄새가 역해서 못 읽을 소설은 아닙니다.
줄거리는 고등학교에 입학하니 K-용사로 선정된 주인공이 괴담을 해결하고 포인트를 벌어서 성장해나가는 시스템인데, 큰 결에서 보면 각 분야(정보, 무력, 사회적 지위 등)에 능한 구성원이나 조력자들을 위해서 포인트를 벌어 나갑니다.
단적인 예시로 인문계 고등학생인 동아리원들이 시간을 들여 자신에게 헌신하는 대가로 평생 놀고먹을 돈을 약속합니다.
시간의 흐름은 계속되지만 에피소드(괴담)-막간(일상)-에피소드 이런 식으로 진행돼서 크게 루즈한 느낌이 안 들고 막간에서 에피소드로 자연스럽게 넘어가고, 괴담 속 괴담 등 나름 변칙적이라서 페이지가 잘 넘어갑니다.
작품이 가지는 큰 상징성이 있는데, 이미지 뷰어를 고집하는 카카오페이지를 활용해서 글자색 활용, 폰트활용, 페이지활용을 넘어서 한 화(100원)에 180쪽 짜리 진짜 괴담집을 만들어서 독자가 보다 생생하게 작품을 읽도록 하고, 읽어보면 알겠지만 이미지뷰어를 활용하였기에만 가능한 미친 듯이 뽕 차 오르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그런 게 있다는 것만 알아두고 이왕이면 다른 정보 없이 읽어나가는 걸 추천합니다.
복잡한 설정이나 인물 이름 같은 헷갈릴 게 없어서 그냥 읽으면 됩니다.
물론 단점도 있는데 작가의 이상 성욕..? 이 작가는 밀프를 좋아하는 거 같습니다.
그런 게 나올 때마다 역하면 브레이크가 걸릴 것 같은데 저는 별생각 없이 잘 읽었습니다.
또 현재 제가 읽은 기준 1학년 2학기인데 1학년 1학기에 너무 많은 일이 일어났고, 1학년 2학기를 날먹중입니다.
1학기는 한 달에 괴담 3~4번에 주요 일상 파트였다면 2학기는 주요 일상 하나로 2달이 그냥 슝 날려 먹는 중입니다.
그래도 떡밥 회수가 정신 나가게 재밌고 신들린듯한 에피소드가 최신 연재분 기준으로 초중반에 있어서 읽던 관성으로 쭉 읽힙니다.
워낙 떡밥을 많이 뿌려서 작가가 콩트만 넣어도 떡밥 같아져서 괜히 잡생각이 많아지기도 하는데, 이를 반영한 베댓들의 추측이 얼마나 맞아떨어지는지 읽어나가는 것도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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