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현대판타지
작가 : 글라딘
소개
대격변 세계의 녹슨 칼잡이 ----------------- [일본 대지진으로 대격변 시작], [ 회귀, 빙의, 환생 없음], [현대와 세계관, 발생 사건 다름] [단순 현대판타지, 판타지 아님], [매운 가족], [본능형 칼잡이], [액션 활극], [평행세계], RUST, 명사-녹, 녹슨 상태. 동사-녹슬다, 녹슬게 하다. 붉은 빛을 띄는(특히 철분으로 염색된 붉은 빛) 네덜란드어로 RUST-죽음--영원한 잠--- 독일어-Rụ̈st•zeug- 무기--
리뷰
우선 전체적인 총평은 재밌었습니다.
극초반 줄거리를 설명하자면 잘나가던 집안이 한순간에 망해버려서 바로 휴학 때리고 군대 갔다 와서 도축 일하는 주인공이 일본으로 출장을 가면서 자신이 다니던 회사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그게 기우가 아니었음을 깨달으며 일본 탈출을 계획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입니다.
태그를 달자면 범죄, 약물, 재난, 아포칼립스, 초능력... 대충 이정도?
태그가 상당히 중구난방인데, 주요 줄거리가 일본에서 9.0인가 지진 터지고 여진도 터지고 쓰나미도 오고 방사능도 터지고, 그냥 씹창이 난 가운데 원래 고기만 썰던 주인공이 갈비뼈에 마약 끼워서 팔던 조직한테서 탈출하려고 사람도 썰어버리면서 아주 뭐같이 역여버립니다.
듣기만 해도 고구마 스멜이 느껴지죠?
이 소설을 보기 전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는 얘기가 초반 고구마가 정말 심한데 그거 넘기면 볼만하다. 이러더라고요.
아니나 다를까 확실히 고구마가 퍽퍽하더라고요.
주인공이 무너진 집안을 겨우 붙들고 있는데, 보증서서 정신 못 차리고 또 보증서는 정박아 같은 엄마, 사업 망해서 헷가닥하다 또 사업하다 한 번 더 망한 그나마 정신은 멀쩡해 보이는 아빠. 음악 한다고 어려운 형편에 꾸역꾸역 학원 다니는 애새끼.
이렇게 나열하고 보니 상당히 빡세네요.
암튼 강력한 고구마가 여러모로 있긴 한데, 솔직히 킹기순으로 고구마들 다 커버 가능한데 저런 친구가 어딨나요.
다음으로 이 소설은 활동 무대가 바뀔 때마다 장르가 바뀝니다.
우선 한국에서는 느와르 영화처럼 조직들이랑 엮이고, 바다에서는 그냥 원피스 한편 찍고, 미국에서는 마약 카르텔이나 갱단이랑 싸우는 등 가는 곳마다 문제가 끊이지 않는데 가장 큰 문제는 일본만 가면 아포칼립스 재난 영화가 시작됩니다.
사람만 계속 썰다가 일본만 가면 좀비에 각종 변이 동물에 촉수 괴물까지. 그냥 대환장파티입니다.
그렇다고 일본 파트가 재미없다는 건 아닌데 오히려 일본 파트가 제일 재밌었습니다.
오랜만에 아포칼립스 느낌을 제대로 받았는데 맨날 좀비에 초능력 써대는 판타지 아포칼립스 보다가 이런걸 보니까 꽤 신선했습니다.
결론은 이렇습니다.
고구마 내성이 있나요? 있다면 보세요.
아포칼립스물이 보고 싶은가요? 그렇다면 보세요.
그런데 초반은 좀 넘겨야 나옵니다.
느와를 물을 보고 싶은가요? 느낌이 좀 다른 거 같기도 한데 대충 보세요.
고구마를 못 버티면 가던 길 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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