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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현판

[리리뷰 746번째] 얼굴 천재 배우님

by 리름 2022.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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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현대판타지
작가 : 빌리언맨
화수 : 200화

 


소개

뛰어난 외모로 주목을 받았지만 처참한 연기력으로 예쁜 쓰레기, 꽃병풍 등의 별명을 얻으며 전국적 놀림거리가 된 배우 시준.

유일하게 자신의 꿈을 응원해 줬던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지만 특유의 딱딱한 표정과 고저 없는 목소리가 발목을 잡는다.

그렇게 오디션장에서 세계적인 감독에게 망신을 당한 시준은 작품 분석 노트가 잔뜩 쌓인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잠이 드는데…….

놀랍게도 깨어난 것은 7년 전 아침.

회귀와 함께 ‘메소드 마스크’을 얻게 된 시준은 다시 한번 배우의 삶을 꿈꾼다.


리뷰

얼굴 하나만 믿고 꽃병풍하다가 비난+조롱+후회 끝에 회귀하면서 시작되는 전형적인 클리셰

 

일단 기본적으로 문장이 재미가 없습니다.

똑같은 전개를 해도 착착 달라붙는 맛이 느껴지는 글이 있다면 이 글은 그 반대편에 있네요.

전형적인 클리셰 전형적인 전개를 밟고 있기 때문에 소재적 흥미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설정이 허술하고 그때그때 주먹구구식 처리하는 느낌이 나네요.

되는대로 써 내려가다가 '아 맞다, 얘 회귀했었지?'하고 급하게 덧붙여 처리하는 느낌이라고 하면 맞을 것 같습니다.

췌장암으로 죽었다던 아버지가 계속 술을 먹는데 케어는 대체 언제 시작하는지 읽는 내내 궁금했습니다.

쓸 데 없는 '톡 보낸 시간'같은 것들 타이핑할 시간을 퇴고에다 투자하는 게 맞는 것 같네요.

 

대사들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40대 아저씨처럼 독백했다가 초년생 같은 말투를 썼다가 정신이 없습니다.

전역 직후 시점으로 7년 정도 회귀했을 뿐인데 어째서 40대 말투가 나오는지 미스터리입니다.

작가 본인이 투영된 건가 싶었습니다.

주변 반응 또한 나이 든 사람이 요즘 말투를 검색해온듯한 어색하고 작위적인 느낌이 있고요.

 

글 중간에 어떤 기자가 쓴 기사를 보면서 '올드 한 문체가 거슬린다'라고 표현하는데 정작 그 기사 본문도 작가 본인이 쓰던 문체 그대로 써놓고선 갑자기 올드하다고 디스..?

자기 객관화가 안되는 건지 아님 철저한 건지 분간이 어렵네요.

 

상기 내용들 때문에 등장인물들 매력이 하나도 없습니다.

중구난방으로 뒤섞이거나 or 무색무취 원톤이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개인적으로 연예계 장르는 인물 조형이 90%라고 생각하는데 그간 후기를 써오면서 '작중작은 배우물의 알파이자 오메가'라고 표현해오곤 했는데 그것도 우선 주인공이 제대로 만들어졌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전개가 조금 별로여도 주인공 하나만 잘 조형해놓으면 지지력이 생기죠.

물론 이 글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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