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장르소설/현판

[리리뷰 771번째] 대체불가 슈퍼스타

by 리름 2022. 11. 26.
반응형
장르 : 현대판타지
작가 : 낙엽
화수 : 226화


소개

소원을 빌었다.

그때는 몰랐다.

소원 때문에 하루가 반복될 줄은.


리뷰

단역 오디션을 전전하던 주인공

흔한 클리셰처럼 어떤 할머니를 도와준 뒤 '하루 한정' 무한 타임 루프에 빠져 남아도는 시간으로 연기 액션부터 온갖 잡기술 다 배우고 시작하는 글

 

내용은 특출날 것 없이 여느 배우물처럼 작품 선택-암초-극복-성공, 빌런&갑질-사이다 패턴이 반복됩니다.

 

우선 이 작품의 장점부터 적자면 극중극인데 배우물을 보다 보면 대~충 실존 작품 파쿠리 해서 '내가 설명 안 해도 뭔지 알지?' 이런 식으로 후려치고 넘어가는 작가들이 제법 있는데 배우물에서 극중극-작중 작은 알파이자 오메가입니다.

최소한 이 글에선 신경 쓴 티가 났습니다.

 

[단점]

극중극을 제외한 거의 모든 부분이 아쉽고 인물 조형은 실패했습니다.

딱히 설정 붕괴가 생긴 주요인물은 없었으나 역으로 모두가 몰개성 하기 때문에 붕괴가 생길 틈도 없었다고 보는 게 맞을 듯하네요.

 

주인공 역시 마찬가지 그냥 착하다는 것 외에는 딱히 개성이 없습니다.

보완해 줄 요소인가 싶었던 가족과 관련된 서사는 쥐꼬리만큼도 나오지 않았고 11상기 내용을 강하게 느낀 부분이 소설 중반부쯤 등장인물 이름과 성을 한 글자씩 틀리는 경우가 잦아지는 시점이 있습니다.

작가 본인마저도 등장인물들을 일회성 공산품으로 찍어내고 있는 걸로 밖에 보이지 않네요. ​

 

작가가 '이러면 너무 심심한가?'싶을 때마다 급하게 빌런을 투척하는 느낌이 나며 빌런들은 극도로 단순하고 지위에 맞지 않는 멍청함 끝에 억지 사이다를 뱉어냅니다.

당연하게도 독자 입장에선 시원하지 않고 찝찝할 따름.

개연성 떨어지는 파트.

하나 예를 들자면 소설 6/10 정도 지점쯤 주인공의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할리우드 영화 오스카 남우조연상 + ​전 세계 대상 해외 서바이벌 프로 우승(상금&출연료 34억)

+ 1000만 영화 원탑 주연배우

+ 예능 드라마 가리지 않고 찍었다 하면 하드캐리 기본 20~30%​ 경쟁작 다 깨부숨. 망한 작품 없음

+ 현실 삼성급 기업 모델 + CJ ENM 매칭 기업 로열패밀리 인맥 ]

 

오스카 수상 기록과 해외 인지도, 국내 입지는 그냥 초초초슈퍼스타라 불러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근데 이런 주인공을, 아무 원한관계도 없던 토크쇼 PD 따리가 뜬금없이 악마의 편집을 해버립니다.

짜깁기 편집으로 주인공을 남의 말 끊어먹고 버릇없고 안하무인인 사람으로 만들어 주인공이 홍보 중이던 소속사 아이돌에게까지 피해가 가게 만드는데 확실하게 말해서 이 파트는 그냥 활자 쓰레기입니다.

 

주변인 얘기를 빌자면 해당 토크쇼 PD는 커리어 내내 MSG를 치지 않았던 사람이라고 합니다.

또 해당 토크쇼 출연진은 2명인데 그중 하나는 주인공과 절친인 인성 좋은 형님.

근데 뜬금없이 PD 혼자 '자극이 부족해'거리더니 잔잔한 토크쇼에서 악마의 편집을 집행하고 직접 주인공 소속사와 경쟁관계인 소속사의 매니저에게 해당 사실을 알려 금전까지 받아냅니다.

 

?????

 

작품이 루즈해진 시점이라고 판단했는지 작가가 급하게 빌런을 찍어낸 티가 너무 났습니다.

심지어 저러고 나서 CP랑 국장이 해당 PD를 싸고돌고, 주인공을 협박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는데 더 디테일하게 적으면 글이 쓸데없이 길어질까 봐 이만 줄이겠는데 읽어보면 알겠지만 그냥 말이 안 되며 이 파트 말고도 이런 부분들이 제법 있습니다.

 

이런 거 안 가리시는 분들은 이 정도 되면 배우물은 극중극 하나만 보고도 어지간한 지뢰는 버텨가며 씹어먹는데 그래서 저도 대충 넘길 건 넘기면서 보는 편이고요.

주연급 분량으로 오스카 조연상까지 받고도 굳이 국내에서 억지 고구마 알력싸움으로 글을 늘이더니 7/10지점쯤 와서야 다시 해외 진출 의지를 밝혔습니다.

 

사실 필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배우물 해외파트는 아주 뻔하죠.

하차를 예상하고 미리 쓰는 후기입니다.

 

문장 자체를 못쓰는 건 아니라 그럭저럭 읽히긴 합니다.

글이 무너진 이유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연재 주기 때문이라면,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쓴다면 킬탐정도는 찍어내지 않을까 싶네요. ​

중반부 무너지기 시작하는 글

나쁘지 않은 극중극

추천까지는 할 수 없으나 킬탐이하급 기대치로 읽겠다는 사람은 못 말릴 딱 그 정도

시리즈 평점 너무 높고 최소 1점 이상 깎아야 될 듯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