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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로판

[리리뷰 107번째] 마른가지에 바람처럼

by 리름 2022.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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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로맨스판타지
작가 : 달새울
연재 기간 : 2017. 9. 29 ~ 2019. 7. 19
권수 : 4권

 


책 소개글

"안녕. 요부."

카사리우스 백작은 역병에 걸려 급작스럽게 죽었다. 그는 생전에 첩 삼으려던 영지의 아름다운 젊은 과부 리에타를 순장해달라는 유언을 남긴다.

리에타가 순장당하기 직전, 잔혹한 폭군으로 알려진 악시아스 대공이 영지에 들이닥친다. 카사리우스가 차일피일 상환을 미루던 막대한 빚을 돌려받기 위해.

"이 자리에 있는 모두가 그녀를 딱하게 여기는 듯하고, 나는 카사리우스에게 받을 것이 있었으니. 내가 빚 대신 그녀를 데려간다면 산 사람 모두가 행복해질 것 같은데."

그가 피식 웃으며 달콤한 인사를 건넸다.

"안녕. 요부."


리뷰

여주는 평민에 미망인이고 절세미인이라 개돼지 영주가 딸을 인질로 잡아 노예상에 팔아버리며 협박하다, 역병 걸려 급사해서 죽는 김에 자기랑 같이 순장시키라고 유언해버린.. 상당히 기구한 처지에 있습니다.

남주는 마침 근처를 지나가다 개돼지 영주에게 빚 독촉이나 해볼까 하고 들렀다가 그 고약한 광경을 보고 빚 대신 그녀를 인도받아 돌아갑니다.

남주는 황실의 적장자로, 이복동생들의 머리를 잘라 황제 황비에게 던져서 폐태자 된 이후 북방으로 추방, 거기서 새 영지를 일구어낸 전쟁영웅 공작입니다. (능력 남이고 잘생겼다.)

예전에 재밌게 읽은 "루시아"와 유사한 기본구조에서 시작하네 싶었지만 다른 점도 많았습니다.

일단 여주의 처지가.. 역병으로 남편을 잃고 영주에게 딸을 뺏겨 잃어버린.. 그래서 보다 절절한 느낌이 들었으며 초반엔 거의 살아있는 반시체였고, 평소에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지만 몇몇 사건으로 자식 잃은 어미의 심정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에피가 있어서 많이 안쓰러웠습니다.

이런 건 피폐물? 이라는 장르가 잘 다룬다는데 그래도 마냥 절망적인 것만은 아니고, 하여간 남주랑 천천히 진도 나가면서 치유하는 과정이 좋았습니다.

세계관에 보다 풍성한 이야깃거리가 많습니다.

일단 신성력과 마법 이능이 있고 악마라는 존재가 자연재해처럼 흔하지는 않지만 종종 나타나는 세계관입니다.

여주는 신성력 하위로 여겨지는 축성 능력자이고, 그걸로 남주에게 도움이 되고, 처음엔 일적으로 전력이 되다가 점차 정서적으로 훈훈 마침내 알콩달콩하게 되는 게 로맨스 소설답게 그렇게 됩니다.

이후는 뭐 스포일러라 더 이상 얘기 안 하겠습니다.

별생각 없이 읽기 시작했지만 의외로 너무 재미있어 도중에 끊지 못하고 끝까지도 읽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분량도 많고, 꽤 빨리 읽는 편인데 8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특히 대적자 중 하나가 꽤 맘에 든 캐릭터였습니다... (씁쓸하지만..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다.)

로맨스 소설 유치해서 못 보는 사람들도 상당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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