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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판타지

[리리뷰 113번째] 빌어먹을 환생

by 리름 2022.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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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판타지, 환생
작가 : 목마
연재 기간 : 2020. 8. 17 ~ 연재 중

 


책 소개글

마왕을 절멸하기 위해 동료들과 여정을 떠났던 용사 하멜.

마왕과의 일전을 코앞에 두고 죽음을 맞이한 뒤,

"응애."

'뭐야 씨X.'

동료였던 용사, 베르무트의 후손으로 환생하게 된다.

위대한 베르무트의 피를 이은 하멜. 아니, 유진 라이언하트.

'전생의 몸도 천재라 착각할 만큼은 됐는데. 이건...... 비교가 안돼.'

성능부터 다른 몸으로,

전생에 가지지 못했던 기하학적인 성취를 갖는다.

그리고,

근거를 알 수 없는 환생, 마족과 공생하는 현실.

모든 것이 의문점인 세계를 맞이하게 되고.

마무리 짓지 못한 전생의 여정을

유진의 몸을 빌려 걷기 시작한다.


리뷰

예전에 한창 인기 많았을 때, 혹해서 초반 부분 읽어봤는데, 아주 뻔한 한국형 회/빙/환, 먼치킨, 사이다 패스 소설인 거 같아서 금방 읽는 거를 그만뒀었습니다.

그러다 이번에 읽을 걸 찾아보다, 이게 눈에 띄어서 초반 참고 넘겨보자 하고 중반까지 봤습니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한국형 회빙환 트렌드가 녹아있는 소설은 맞지만, 의외로 '스토리'에 힘을 준 작품이라는 것입니다.

싸우고 수련 싸우고 수련 보통 이 패턴인데 이 소설은 싸우는 비중은 정말 정말 적고 수련 비중은 초반에 몰아있다가, 초반 이후에는 준비해둔 스토리 플롯을 쭈욱 따라간다는 점이 의외긴 했습니다.

그리고 그 스토리도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았습니다.

보통 소설에 있는 내용들 (가문 내에 후계 다툼 등)을 그냥 확 재껴버리고 바로 메인 스토리에 진입한다는 게 좋았던 거 같기도 한데... 너무 갈등이나 전투, 싸움이 없어서 글 전체가 좀 심심한 느낌이 들긴 했습니다.

물론 궁극적인 빌런, 상대는 있긴 한데, 그 목표는 워낙 높아서 주인공이 그냥 속으로 투덜대는 것밖엔 할 수가 없습니다.

또 마왕, 성검, 용사, 전형적인 용사 파티 (용사, 떡대, 성녀, 마녀, 주인공) 등등...

아주 전형적인.... 옛날 일본 게임, 만화 풍의 이야기가 베이스입니다.

나오는 무력도 서클, 검기, 검강, 사형-사제 (이 부분은 좀 이상한데 왜 갑자기 무협??)

흔한 소재를 써서 이해하는데 무리는 없다만.....

좋게 말하면, 전형적인 일본식 이야기에 새로움을 첨가한 느낌이고, 나쁘게 말하면 씹덕 냄새가 은근히 풍겨옵니다.

모험하면서 싸우고 성장하는 내용을 좋아하면 글이 좀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용사 파티의 이인자인 주인공이 죽고, 300년 뒤 갑자기 환생했다. 주인공이 죽고 난 후 용사 파티엔 무슨 일이 있던 걸까?

자신은 왜 환생한 걸까? 누군가의 음모일까? 용사 파티는 그 후 어떻게 된 건가'

이걸 밝혀 나가는 과정의 메인 스토리가 사실상 주라고 보면 됩니다.

제 개인적인 평은, 이 메인 스토리가 그래도 꽤 잘 쓴 듯하여, 이 점에선 좋은 점수를 주고 싶지만. 그 외에 세계관이나 무력 혹은 이능에 관한 설정이 고루한 점, 갈등이나 전투도 별로 없고, 성장도 '그냥 미친 재능이라서 성장함' 식이라 볼 게 없다는 점 등등이 아쉬웠습니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볼 만은 하며. 지뢰까지는 절대 아니고 취향에 맞으면 고평가 까지도 가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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