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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판타지

[리리뷰 117번째] 마법학교 앞점멸 천재가 되었다

by 리름 2022.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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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판타지, 게임빙의
작가 : 은밀히
연재 기간 : 2021. 2. 22 ~ 연재 중

 


책 소개글

극악의 난이도, 최악의 성능.

모두가 마법을 사용하는 세계에서 마법을 쓰지 못한다는 이유로 고인물도 거르는 사상 최악의 쓰레기 캐릭터, 백유설.

그런데……

[잘못된 엔딩을 맞이하여, 아이테르 월드의 90%가 파괴되었습니다.]

[부디, 진 엔딩에 도달하시기를.]

왜 내가 백유설이 된 건데?

[스킬 ‘앞점멸’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내게 주어진 단 하나의 마법 스킬, 점멸.

천재 마법사가 판치는 스텔라 아카데미에서 살아남아라!

나는 세상에서 가장 빠른 마법사다.


리뷰

먼저 배경 설명을 하자면 어떤 로맨스 웹소설에 빙의한 '풀레임'이라는 소녀를 기반으로 해서 다양한 캐릭터를 선택하여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에 주인공은 '백유설'이라는 게임 캐릭터에 빙의합니다.

이 세계가 마법 짱짱맨 세계라서 칼 같은 냉병기보다 완드 같은 게 더 귀하다고 하는 설정입니다.

근데 이 백유설이라는 캐릭터가 쓰레기인 게 마력누설지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게 무슨 특성이냐면 감각이 증폭되는 대신 마력을 갖지 못하고, 마력이 없어서 20살 언저리쯤에 요절하는 쓰레기 캐릭터입니다.

주인공이 이 캐릭터에 빙의하게 된 과정을 살펴보자면, 주인공은 백유설같은 쓸모없는 캐릭터로 플레이하는 게 취미라고 합니다.

몇 년 플레이하다가 갑자기 게임을 플레이하는 모든 유저의 세계의 흑마룡이라는 최종보스격의 몹이 나타나는데, 마법 흡수, 마법 무효 등을 가지고 있어서 마법공격은 일절 쓸모없다고 보면 됩니다.

당연히 모든 유저들은 마법 짱짱맨 세계에서 마법캐만 키웠으니 이 흑마룡을 처치 불가능한 것에 반대로, 주인공은 마법을 쓰지 못해서 물리 공격력 위주로 키워서 어찌어찌 퇴치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빙의)

백유설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추가 설명을 하자면 마법을 전부 못쓰는 것은 아니고, 제목에 맞게 앞점멸은 쓸 수 있었는데, 이 앞점멸이라는 스킬이 우리가 아는 것처럼 방향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방향도 랜덤, 거리도 3m에서 10m까지 랜덤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잘못하다가 벽에 박으면 즉사 판정.

점멸도 당연히 마법인 만큼 마력을 소모하는데, 백유설은 마력 스텟이 없어서 소모되는 마력이 없다고 합니다. (?????)

쿨타임이라던가 기타 부가 요소 등이 있지만 어쨌든 백유설의 장점이라는 게 점멸을 제어 가능하다는 거밖에 없습니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아하! 주인공은 앞점멸밖에 없어서 얘를 극한으로 써서 엄청 뛰어난 기동성을 바탕으로 전투라던가 사건을 풀어나가겠구나!'라는 생각이 들 수 도 있는데, 전혀 아닙니다.

게임에 빙의하고 나서 마력누설지체와 마지막에 나타날 흑마룡에 대해 고민을 한 주인공은 이 모든 것을 해결할 방법이 스텔라 아카데미라는 마법학교에 있다고 생각해서 거기에 가기로 합니다.

흔히 등장하는 시스템의 역할을 하는 '콘스텔라티오 프로젝트'라는 거로부터 아이템을 받고, 그걸로 마법학교 입학시험에서 제일 어려운 세 문제를 전부 맞혀버립니다.

당연히 주변 인물들은 이런 천재가 있었다니! 의 반응.

주인공은 '하하.. 사실 아이템의 힘인데..'라고 생각하면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이게 이것만 그러면 문제가 없는데, 계에에에속 이어집니다.

뭐만 하면 '역시 백유설! 세기의 천재!'이러면서 추켜세워주는 게 메인 스토리입니다.

이게 정도가 너무 심한 거 같은데, 착각물이라는 점을 감안하기는 해야 하는 거 같은데 뭘 하든 이유를 붙입니다.

주인공은 마력이 없어서 검을 씀 -> 주변 학생들 : 아! 검을 써서 기사도를 알리려는 것인가! 대단해!

초반의 주인공은 공격능력이 별로 없어서 선배를 상대로 공격을 피하기만 하다가 항복 -> 주변학생들 : 선배를 상대로 공격을 맞지도 않고 농락하다니! 대단해!

유명한 흑마인(악의 조직인물정도)들을 피해 동굴에 숨어있다가 나옴 -> 사람들 : 그 엄청난 흑마인들에게서 살아남다니! 대단해!

거기에 이런 것들을 주인공은 '그냥 미래지식이지 ㅎㅎ..' 라거나 질문이 들어오면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라는 식으로 자신은 어디까지나 마법에 무지하다는 걸 생각하는 와중에 '어? 이러면 되지 않나?' 하면서 대충 슥슥 적으면 "정말 대단하군!" 하면서 반응이 나오는 게 너무 괴리감이 심합니다.

거기에 대체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나 에피소드 자체가 이해 불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에피소드 중에 정령 비슷한 걸 계약하러 간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그냥 거기서 한 거라곤 계약할 애들을 찾다가 열등감에 찌들어 흑마인으로 변해버린 친구를 정화하는 거 이외에는 이 정령 비슷한 것들이 메인인 에피소드는 없었습니다. (이후에도 등장을 안 함. 140화 기준)

또, 홍비연 아돌레비트라는 아돌레비트왕가의 공주가 있습니다.

이 아돌레비트왕가는 피에 저주 같은 게 흘러서 이 저주를 완화할 수 있는 왕관을 쓰지 못하면 죽는다고 합니다.

즉 형제자매끼리 경쟁해야 한다는 소리인데 언니로 등장하는 홍시화 아돌레비트라는 인물이 있습니다.

아슬란 세미나라고 마법계의 샛별들이 서로 논문 내용을 공유해서 마법 연구 실력을 높이는 권위 높은 모임이 있는데 이게 홍비연 기준으로 요즘에는 적당히 짜깁기한 논문을 내서 명성만 유지하는 방식이 되었다고 하는데, 얘가 짜깁기한 논문을 냈다가 언니인 홍시화의 방해를 받아서 이게 빠꾸를 먹습니다. (홍비연은 이걸로 빡침. ????)

다행스럽게도 시작 전에 논문을 완성하고 학회에 참여했는데 홍시화는 시간이 없으니 제대로 완성을 못했을 거라고 생각하고, 질문을 던집니다.

당연히 홍비연은 제대로 대답한 것을 넘어서 마법계를 뒤흔들만한 마법을 발표하고 그걸 들은 홍시화는 '그 깔끔한 대답을 듣고, 홍시화의 얼굴이 굳어졌다.'라는 의미의 묘사를 집어넣고는 혼자 하는 독백이 '그래.. 그래야 우리 둘이 모두 살 수 있어' 이러는데...

그냥 맘에 드는 게 하나도 없습니다.

미친놈, 사이코패스 성격을 잡아놓은 황자는 지 권력만 써서 장기말 버리는 거 말고는 임팩트가 전혀 없었고, 메인 히로인이랍시고 집어넣은 세명의 설정은 지구에서 온 히로인, 배신자 가문의 딸인 히로인, 왕가의 딸인 히로인. 이래 놓고 전혀 매력이 없는 점.

종합적으로 주인공 빨아주는 착각물입니다.

여담으로 작명 센스가 되게 구린데 한국식 이름 홍비연 홍시화 넣어놓고 뒤에 아돌레비트라는 성을 집어넣는 점이나, 꽃서린, 잎하넬 이런 건 왜 이름으로 삼았는지 궁금하며, 흑마인 보스 이름은 블랙킹던...

사실 주인공이 빙의한 건 게임 속 세상이 아녔다는 떡밥이 있는 거 같은데 그 빌드업 이전에 소설 자체가 너무 재미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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