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리뷰 195번째] 마법사를 위한 동화

​장르 : 로맨스판타지
작가 : 은소로
연재 기간 : 2018. 2. 22 ~ 2018. 6. 1
화수 : 12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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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글

일곱 살에 가족을 잃고, 혼자가 된 소녀.

뒷골목에서 잠든 후 깨어나니 이미 그녀는 열살이었다.

사라진 3년의 시간.

유일한 기억은 누군가의 말 한마디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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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즈릴 아스테라. 그것을 당신의 이름으로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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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다시 노예로, 귀족가의 매 맞는 아이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던 아즈릴은 가장 비극적인 순간에 가장 절실했던 존재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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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살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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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게 이름을 지어 준 지평선의 마법사, 레마 레쉬트.

그리고. “저도 레마 같은 마법사가 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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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마법사가 되면, 언젠가 제가 당신을 죽이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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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끝을 맞이할지는 알 수 없다.

그럼에도 아즈릴은 레마의 진실을, 그리고 진심을 알기 위해 기꺼이 그와 함께하기로 한다.

행복한 동화 같은 결말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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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마법사를 위한 동화는 여주물 로맨스판타지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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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룡의 주인, 검을 든 꽃을 쓴 은소로 작가님의 작품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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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소로 작가님이 낸 세 작품을 모두 읽고 평을 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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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을 든 꽃은 매우 재미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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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룡의 주인은 그럭저럭 재미있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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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를 위한 동화는 읽기가 조금 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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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이면 읽은 순으로 점점 평가가 안 좋아지니 공교로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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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로맨스판타지 장르이지만 모든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 로맨스랄만한 장면은 딱히 나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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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와 여주 사이의 감정으로 인해 사건이 발생하기는 하지만 사건의 전개 자체는 로맨스 판타지가 아닌 그냥 판타지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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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주인공이 남주인공에게 반하는 것은 충분히 납득이 갔지만 남주인공이 여주인공에게 반하는 건 솔직히 납득이 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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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설정상 남주인공은 자신의 감정을 봉인해 둔 상태였기에 더더욱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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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 여주인공을 좋아하게 되면서 남주인공의 감정의 봉인이 점점 풀려가게 되는데 애초에 그 봉인이 풀리기 시작할 만한 어떠한 계기가 딱히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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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룡정점으로 그게 풀리기 시작한 시점에서 여주인공은 7~10 살이었는데 남주인공은 늙지 않는다고 해도 1020 살 가까이 살아온 마법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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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애정이 아닌 부모의 정이었다고 하기엔 남주는 여주 이전에도 몇 명의 아이를 길러봤고 별 일이 없었다고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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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의 작품에서는 처음으로 나온 납득이 가지 않고 나중에 해명도 해 주지 않은 부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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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여주가 이뻐서 10 살짜리한테 반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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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 작품을 읽으며 은소로 작가님의 특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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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주인공이 뭔가 큰 비극으로 고통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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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작품마다 독특하고 참신한 설정과 세계관을 만들지만 완전히 처음부터 창조하진 않고 마검이나 용, 드래곤 등 ​기존에 존재하는 ​무언가를 새롭게 해석하거나 비틀어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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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등장하는 조연이나 악역이 적고 그 깊이도 매우 얕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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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소설을 쓰기 전에 미리 전체 구성을 다 잡아둔 후 쓰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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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에는 정보를 주지 않은 채 내용을 전개하며 중~후반 이후에 모든 떡밥을 자연스럽게 회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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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작품의 공통점만 추리자면 이 정도가 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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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번은 확연한 장점이고, 3 번은 확연한 단점이며, 4 번은 장점에 가깝지만 초기 전개 방식에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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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선을 잘 회수하는 것은 좋지만 처음에 너무 정보 없이 내용이 전개돼서 답답한 느낌도 크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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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세계관은 잘 짜지만 그에 비해 인물은 비교적 수준이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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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모든 여력을 여주와 남주 두 명에게 집중시켜서 그 격차를 좀 줄이는 느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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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반동인지 다른 조연이나 악역은 대부분 깊이도 매력도 없고, 뜬금없이 등장했다가 허무하게 퇴장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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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작품을 모두 본 감상은 아무래도 검을 든 꽃이 은소로 작가님의 인생작이었고, 제가 그걸 제일 먼저 본 탓에 기대치가 너무 높아져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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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룡의 주인과 마법사를 위한 동화는 괜찮은 필력의 로맨스판타지 작품이지만 막 감명 깊거나 재미있거나 남에게 추천하고 싶어지는 그런 작품은 아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