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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라노벨

[리리뷰 301번째] 단장의 그림

by 리름 2022.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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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호러
작가 : 코다 가쿠토
권수 : 17권

 


책 소개글

평범한 고교생 시라노 아오이는, 어느날 <신의 악몽>에서 생겨난 <악몽의 거품>, <포화>와 조우하고, 그것을 쫓고 있던 미소녀 토키츠키 유키노와 만난다.

그 날 이후로부터 아오이는 그가 사랑했던 '평범한 일상'과는 정반대인, <신의 악몽>이 만들어낸 악몽의 동화가 현현하는 세계로 말려들게 된다.


리뷰

다크한 라노벨 하면 이게 빠질 수 없습니다.

 

포화 : 신이 꾼 악몽의 파편이 인간의 정신에 녹아들어, 그 악몽을 인간이 감당할 수 없게 되면

인간의 정신에서 흘러넘쳐 현실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기본적으로 포화에 저항하고 해결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인데... 저 포화라는 현상이 초자연재해 같은 거라 원인을 해결한다거나 완벽하게 막는다거나 하는 게 불가능.

신의 악몽이라는 것도 일종의 비유에 불과하고, 사실상 원인불명의 괴현상.

악몽이라는 말이 붙는 이유는 포화 현상이 굉장히 끔찍하고, 다수의 사상자를 내고, 보는 이들을 광기에 빠지게 하고, 생존자에게 매우 강력한 트라우마를 남기기 때문입니다.

포화가 일정 이상으로 커지면 이야기의 원형(아키 타입)에 가까워져 포화가 동화의 형태로 나타나고, 각 권의 제목들은 그 동화를 가리키는 것.

그 동화가 어떤 것인지 추리하는 지루하고 긴 고전에 대한 설명, 권을 거듭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 전개(포화의 전조-주인공들이 찾아감-탐색 및 추리-포화의 발생-포화의 해결) 이 같은 단점들이 있지만 이 책을 사서 볼 이유는 단 하나, 묘사력입니다.

기본적으로 원형의 동화도 무척 끔찍한 얘기입니다.(대표적으로 신데렐라에서 새언니들이 구두에 발을 맞추려고 엄지와 발뒤꿈치를 자른다.)

작가는 한술 더 떠서 그걸 새롭게 재해석합니다.

1권에서는 좀 고어하네 정도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2권에서는 좀 소름 끼치네 정도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3권부터 묘사가 물이 오르는데 상상하기 힘든 끔찍한 광경을 세밀하게, 마치 눈앞에서 보고 있는 듯한 서술을 하는데

개인적으로 묘사력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13권은 정말 작가가 눈으로 보고 온 걸 창 밖에서 들이대 보여주는 듯한 미친 묘사력을 보여줍니다.

 

압도적인 묘사에 짓눌리고 나서 다음 권을 뽑아 들면 앞부분의 설명충도 공포영화에서 귀신이 나오기 전의 정적 같이

느껴집니다.


총평

앞에 아무리 지루하거나 관심 없는 내용이 이어져도 상관없다.

포화의 묘사가 뇌를 씻어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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