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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현판

[리리뷰 327번째] 망나니로 환생하니 특성이 개쩐다

by 리름 2022.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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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현대판타지
작가 : 우선(雨仙)

 


책 소개글

어릴 때부터 나는 좁은 방 안에서 소설책을 읽는 꿈을 꿨다.

현대 판타지 장르에 총 80권으로 이루어진 그 소설을 스물네 살이 된 지금까지도 꿈속에서 계속 읽고 있었다.

완결까지 정독은 한참 전에 끝났었지만, 서장으로 돌아오며 다시 읽게 된다.

이미 수십 번이나 정독한 나는 꿈속의 소설인 '새로운 용사'를 현실세계로 끄집어내 연재했다.

그 결과 단숨에 수천 단위를 버는 인기작가가 될 수가 있었다.

꿈속의 소설을 베껴서 천벌이라도 내린 것일까? 빠아아앙 ! 덤프트럭이 신호를 위반하고 내 몸을 처박았다.

*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꿈속의 소설 속으로 들어와 있었다.

그토록 원하던 일이었지만.

“제길.”

하필이면 환생한 게 많은 사람들의 원망을 받고 있는 무능하며 살만 뒤룩뒤룩 찐 용사의 망나니 아들이었다.


리뷰

꿈속에서 골방에 갇혀 80권이나 되는 헌터물 책을 죽도록 돌려보던 주인공이 그걸 그대로 베껴 출판해 인기 작가가 됐다가 트럭에 치여 책에 빙의하게 되는 빙의물입니다.

평범하게 1 용사 12 영웅이라는 특이한 권력체계의 정점 영웅의 망나니 돼지 변태 찐따 악당 속성을 가진 아들로 빙의되는 소설이며 아버지의 도움 안 받겠다던 주인공은 결국 가면 다 아버지의 권력 아버지의 돈 아버지의 영향력 아버지의 부하 등 아버지의 이름으로 사건이 해결되는 경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관 최강이 될 암살자를 먹을 걸로 꼬셔서 동료 삼고 불치병이 있는 여동생을 가진 예쁜 소년은 돈과 영향력으로 노예로 만들며 아버지의 부하는 보물창고로 쓰고 아버지의 돈으로 던전을 사재기하며 승승장구하는 이야기입니다.

이 소설의 장점으론 무난하게 킬링타임 정도는 되며 읽다가 하차각이 나오지만 버티면 한동안은 계속 읽을 수 있습니다.

시간 많고 할 일 없을 때 시간 때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단점으론 전형적으로 주인공은 돼지에 존못이었지만 영웅의 아들답게 다이어트를 하고 나니 초미남으로 변했고 변태지만 사랑해 모드가 되는 속성이 있어 눈살이 찌푸려집니다.

주인공 집안의 집사는 평범해 보이지만 알고 보니 마법사 중 거의 최고수 급이었습니다.

하지만 주인공의 잔머리에 매번 당하며 스킬북을 항상 강탈당하며 그 머리로 어떻게 최고 수준의 마법사가 되었는지 이해할 수 없는 지능을 지녔고 주인공이 퀘스트를 날로 먹을 수 있게 이놈 저놈 다 글 몇 자로 다 죽여버리는 사이코패스라 왜 이놈이 영웅에게 감복해 충성을 하는 놈인지 알 수 있게 해 줍니다.

아마 영웅이 해결하기 껄끄러운 일을 처리하는 어둠의 자식이겠지 싶습니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고결한 영혼의 소유자 영웅은 고결한 영혼의 소유자가 아니게 되는 결론이 심적으로 갈등을 일으키게 합니다.

주인공이 얍삽하게 알고 있는 지식으로 남의 아이템과 스킬북을 날름 하면서 같이 들어간 헌터나 용병들이 거의 다 뒤질 때까지 숨어 있거나 보스몹 피가 빠질 때까지 이용하는 소시오패스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정상인인척 하는 꼴을 보자니 하차각이 절로 나오지만 항마력이 있다면 버틸 수는 있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그 꼴을 계속 보자니 울화통이 터집니다.​

12 영웅이 왜 영웅인지 모르겠는데 보다 보면 거의다 겉으로 이미지 관리하고 뒤로 호박씨 까는 놈들밖에 없습니다.

생각해보면 영웅도 알고 보면 호박씨 까는 놈일 게 참 눈에 보입니다.

내가 하면 로맨스 네가 하면 불륜처럼 영웅도 지 힘으로 모든 걸 정당화하는 놈이 아닐지 너무 의심되는데 작중에서 거의 안 나오니 추적이 어렵습니다.

사이다 패스인 것 같은데 성격상 이게 사이다 인지 불분명합니다.

왜냐하면 결국 용병으로 돈 받고 던전 들어가서 계약보다 더 많은걸 얻으려고 같이 들어간 사람들 희생시켜 막타쳐서 아이템 먹고 하니 누가 찐 악성향인지 인지부조화가 일어나게 합니다.


총평

읽을 만한 것들이 많거나 아니면 한번 다시 봐도 괜찮을 소설이 없다면 한번 읽어봐도 상관없을 것 같음.

시간 죽이기에는 나쁘지 않은 소설이고 읽다 보면 어딘가는 괜찮은 구석이 나오기도 함.

그러나 아무리 봐도 점수를 중간 이상 주기는 어려울 것 같은 글.

다만 읽을 때 주인공이 점차 솔플과 1인 군단 소환물이 되어가는 모습을 싫어하신다면 패스하길 바람.

왜냐하면 이제 겨우 빙의한지 1년도 안된 놈이 아무리 주인공이라도 난이도 높은 던전을 거의 혼자 개박살 내는 것을 보면 밸런스 패치가 똥망이라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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