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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현판

[리리뷰 367번째] AD. 2160년에 깨어났다

by 리름 2022.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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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현대판타지, 게임판타지, SF, 디스토피아, 아포칼립스
작가 : 춘객

 


책 소개글

뇌종양으로 장기 냉동 수면에 들었다가 2160년에 깨어났다.

SF+게임+판타지+아포칼립스


리뷰

2030년에 뇌종양 때문에 미래의 치료 가능성만 바라보고 냉동인간이 되어야 했던 주인공.

그런데 깨어나보니 100년도 훨씬 지난 2160년인데 기상이변으로 인한 아포칼립스 때문에 인류는 지하에 숨어들어 살게 된 지 오래였습니다.

신분제가 부활했으며 모든 인류는 신분 상관없이 가상현실에서 돈을 버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아무런 연이 없는 과거에서 온 주인공은 어쩔수 없이 지하도시 밖 무법지대에서 가상현실로 근근이 먹고살며 뇌종양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는데... 어느 날 귀족층과 관련된 거대한 음모에 연관되며 인생이 기구해지기 시작합니다.

[장점]

1. 스토리라인 동시 연재

게임판타지와 현실(SF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비중을 적절하게 잘 섞어놓았습니다.

사실상 주인공과 설정을 일부 공유하는 소설 두개를 동시에 연재하는 것이나 다름없는데도 스토리 밸런스 등이 매우 적절합니다.

2. 적절한 필력

예전 조아라 노블레스 전성기 시절 최상위 소설의 향수가 느껴지는 소설입니다.

필력이 매우 좋다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1인칭과 주인공의 밟은 성격에 어울리는 가벼운 문체 덕분에 예전 조노블 읽는 느낌으로 소설을 편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비슷한 분위기의 소설로는 신의 아바타가 있습니다.

3. 캐빨과 스토리의 적절한 분배

요즘 웹소설은 사실상 한국형 라노벨이라는 소리를 많이 듣습니다.

스토리 전재보다 캐릭터 설정, 성격, 외모 묘사에 매우 높은 글 비중을 넣기 때문입니다.

이 소설에도 그 잣대로 하자면 정실 소리 들을만한 캐릭터들이 나오기는 하나, 너무 과도하지 않고 스토리 전개를 우선시합니다.

4. 재미있다.

사실 가장 중요한 장점요소입니다.

소설 잘 썼느니 뭐니 해도 재미없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단점]

1. 설정붕괴

설정 붕괴가 약간 존재합니다.

작중 가상현실인 '판타지아'의 마나가 어떤 역할을 하길래, 에너지원 역할도 되는지, 지하도시 인류가 다 가상현실에 들어가 있는데 왜 판타지아에 플레이어는 잘 안 보이고 인구도 더럽게 적은지 등 알 수 없는 설정 충돌들이 좀 존재합니다.

비중이 엇비슷한 두개의 소설을 동시에 연재하는 거나 다름없다 보니 나올 수밖에 없는 문제점이라고 봅니다.

2. 게임판타지 진입장벽

초반에 가상현실에 대한 설명이 너무 부족한 것이 진입장벽으로 크게 작용합니다.

분명 SF물이라는데 왜 가상현실이 나오고 주인공은 가상현실 내 캐릭터에 왜 목숨을 거는 것인가.

물론 그에 대한 설정들이 나중에 나오긴 하지만, 초반에 있어야 할 설명이 빠져있는 것 때문에 겜판을 싫어하는 사람들의 진입장벽으로 작용합니다.


총평

하룬 삘 나는 세계관.

정감가는(B급)필력임에도 모순되는 뛰어난 연출.

대여점 감성의 빡대가리 주인공.

주인공 능지가 좀 처참하긴 한데 그냥 설정상 그렇다 생각하고 보니까 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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