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리뷰 371번째] 위대한 소설가

​ 장르 : 현대판타지
작가 : 임한백
화수 : 39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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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글

최연소 문단 데뷔한 우연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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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데뷔작으로 단숨에 인기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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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준비되지 않은 자에게 찾아온 성공은 오래가지 못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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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처럼 찾아온 기회로 다시 한번 살아가는 인생. 지금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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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소설의 가장 큰 특징은 소설이 장르소설보다는 산문이나, 일반적인 소설의 느낌이 굉장히 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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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식 문체를 읽고 싶은 사람은 아예 맞지 않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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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줄거리는 몰락한 중년 천재 주인공이 죽었다가 과거로 회귀해서 다시 글을 쓰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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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장르소설이라면 여기에서 주인공이 먼치킨이 돼서 중년의 필력을 10대가 가졌다! 먼치킨 신예 주인공! 이러면서 띄울텐데, 여기에서 주인공의 회귀는 주인공이 죽었던 적이 있다 라는 장치를 넣기 위한 수단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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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주인공은 되게 피폐하거나 죽음에 관한 글을 엄청나게 잘 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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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볼 때 유의할 점이라면 장소, 상황 변환이 엄청나게 빨리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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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바뀌는 장면을 나레이션이나 설명이 따로 없이 바로 진행이 되는데 그러니까 글을 읽을 때 한 문장 문장 집중해서 읽어야 그 변환을 같이 따라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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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주인공은 소설을 쓸 때 환상속의 존재(소설의 대상이나 까마귀)와 자유롭게 대화하는 장면이 많은데, 이게 놀이터에서 아이가 노는 모습을 보다가 환상속에 빠질 경우 장면 전환의 언급이 없이 환상속의 놀이터에서 아이와 부모님이 대화하는 장면으로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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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환상부분인지 찾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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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원래도 천재적이었기 때문에 작품을 쓸 때마다 주위에서 엄청나게 띄워주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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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를 보고 먼치킨이라 느끼지 못하는 건, 주인공이 쓰는 소설의 대부분이 피폐한 데다가 이를 쓰는 과정을 환상을 통해 보여주니 자연스럽게 독자도 기운이 다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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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치킨 특유의 사이다는 느껴지지 않고 그냥 글을 잘 쓰는 소설가의 느낌이 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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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절반정도는 학교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학원물의 성격도 띠고 있다고 할 수는 있는데, 주인공은 자신의 작품이 엄청나게 흥하고 사회에서 엄청나게 띄워줘도 되게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상이나 칭찬보다 그 시간에 글 한 자 더 적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장르소설의 학원물의 느낌은 없다고 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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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보면 회귀한 작가가 승승장구하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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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의 막힘도 없이 소설의 끝까지 모든 작품이 칭찬받으면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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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를 붙이자면 학원물, 먼치킨, 회귀가 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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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일반적인 저런 장르소설들은 되게 발랄한데 비해 얘는 독자에 따라 어둡거나 무채색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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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주인공이 한없이 불행에 빠져들거나 피폐하거나 한건 아니고, 그냥 그 소설속에서 주인공을 관찰했다면 아마 감정이 없다고 생각할 수는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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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자면 일반 산문에 장르소설의 향을 살짝 첨가했다고 보는 게 맞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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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장르소설 계열을 읽으시는 분들에겐 호보단 불호가 굉장히 강할 것 같고, 그래도 책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읽어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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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흔하디 흔한 소재인 인생 실패 - 죽음 - 회귀 패턴을 타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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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작 하나 쓰고 몰락한 소설가가 회귀 후 위대한 소설가의 길을 걷는 내용인데 필력도 그렇고 전체적인 분위기도 그렇고 잔잔한 느낌으로 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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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이지 않고 순한맛 요리같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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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내용물은 그냥 주인공이 재능빨로 소설 써서 승승장구하는 내용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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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주인공이 회귀하고 별나게 죽어라 노력한 것도 아닌데 소설 슴풍슴풍 쓰는거 보다보면 전생에 주인공이 뭔 삽질을 했길래 그렇게 처절하게 망했었나 싶기도 하고 그런 거 신경 끄고 보려고 해도 동일패턴 반복이라 중반부쯤 가면 지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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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하게 주인공이 자기혐오하는 내용만이 부정적인 내용인데 솔직히 주변 인물들이나 독자 입장에서 보면 개소리를 장황하게 하는 것뿐이라 공감도 안 가고 위에서 했던 요리 비유를 이어서 하자면, 밍밍한 요리를 김치 같은 밑반찬도 없이 꾸역꾸역 먹다보니 중간부터 질려서 못 먹게되는 그런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