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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현판

[리리뷰 368번째] 회귀로 압도한다

by 리름 2022.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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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현대판타지
작가 : 우명
화수 : 1231화

 


책 소개글

어느날, 자신이 죽으면 회귀할 것임을 알게 된 유재원.

남은 인생을 회귀 후의 새로운 인생을 위해 투자했고, 기적은 이루어졌다.

돌발적인 회귀와는 다르게 철저히 준비된 회귀자의 거칠 것 없는 질주.

재벌? 세계를 움직이는 막후의 거대 자본가? 준비된 회귀로 압도한다!


리뷰

제목처럼 회귀라는 소재를 사용하긴 했지만 내용은 컴퓨터 전문가물입니다.

줄거리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우선 주인공은 회귀전에도 꿈을 이어서 꿀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이 있었는데 무려 꿈을 15년 동안 연속으로 꿔서 아예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 놓을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다 30살이 되던 해 꿈속에서 어떤 의문의 존재가 나타나 자신이 꾼 꿈을 사는 조건으로 회귀를 약속받습니다.

거래를 하고 나자 더이상 꿈을 꿀 수 없게 되고 대신 꿈이 빠져나간 자리에 방대한 저장 공간이 남아서 엄청난 기억력을 손에 넣게 됩니다.

허나 회귀가 진짜인지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33년을 더 살면서 회귀를 준비합니다.

전생에서도 나름 엄청난 성공을 거뒀지만 주변 지인과 동료들의 배신으로 나락으로 떨어진 후 믿을게 회귀밖에 남지 않은 주인공은, 논문을 외울 정도로 더욱 회귀 준비를 열심히 한 후 63세에 쓸쓸한 죽음을 맞이합니다.

죽을때까지 한가닥 불안은 남았지만 결국 회귀에 성공해서 주인공이 원하는 시점인 1988년 12살때로 돌아오는 데 성공하고 다음날 꿈속에서 의문의 존재가 친절하게 계약이 완료되었다는 사실을 말해줘서 확신을 얻게 됩니다.

1988년은 한국에 컴퓨터가 막 보급된 시점으로 이때부터 서서히 컴퓨터를 이용해 유명세를 얻고 나중가서는 전 세계의 컴퓨터 산업을 석권하는 내용입니다.

전문 용어로 컴퓨터 관련 정보를 설명하는 걸 읽다 보면 이 작가는 진짜 컴퓨터에 대한 조사를 많이 했다는 게 느껴집니다.

초반엔 정말 감탄하면서 봤는데 근데 이 소설이 1200회가 넘는데 편수가 늘어나니 단점이 생겼습니다.

이 소설은 컴퓨터 기술과 산업을 발전시키는 게 주 내용이다 보니 인물과의 감정선이 거의 없어서 좀 쉬었다가 다시 읽으면 소설 내용이 뭐였는지 기억이 안 난다는 점인데 후반까지도 계속 같은 패턴이 반복되니 어느 순간 무슨 컴퓨터 역사책을 읽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기억도 안나는걸 꾸역꾸역 읽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자 전 더 이상 재미가 없어서 하차하긴 했는데 개인적으로 5~600회 정도에서 완결 냈으면 수작정도라 평가했을 것 같습니다.


총평

디테일도 살아있고, 고증도 잘했고, 기반 기술지식도 어느 정도 충분함.

문제는 자연스레 원패턴인데 양이 너무 많아 점점 지쳐가는 소설.

뽕맛이랑 테크 올라가는 거로 보는 맛이 있고 기업물 중에서 나쁘진 않지만 호불호는 좀 갈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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