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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판타지

[리리뷰 400번째] 신비의 제왕

by 리름 2022.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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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판타지
작가 : 커틀피쉬

 


책 소개글

어느 날 갑자기 이계에 떨어진 평범한 직장인 민석은 자살한 로엔 왕국의 역사학도 ‘클레인 모레티’의 몸에 빙의한다.

근세 유럽과 닮은 이계에는 마법과 신비학의 힘을 이용해 이능을 손에 넣은 ‘초월자’들이 존재했다.

이후 민석은 자신보다 먼저 이계에 도착해 황제의 자리에 오른 ‘로셀 대제’가 남긴 단서를 이용해 ‘점술가’가 되는데…….

과연 그는 ‘점술가’의 능력을 활용해 더욱 강한 초월자가 되어 자신이 살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을까?

작가 : 커틀피쉬(愛潛水的烏賊)

원제 : 궤비지주(詭秘之主)

번역 : 김송이


리뷰

[소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신비의 소설은 학사신공이나 다른 잘나가는 선협 만큼이나 주목받을 수 있으며 더 훌륭한 작품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초반에 생소한 장르와 배경으로 인해 금세 하차 마려울 수 있는 독자분들을 위해 몇가지 입문 팁을 남기고자 합니다.

번역속도가 총분량에 비해 극악이라 3년은 더 지나야만 완결을 가시권에 들 수 있겠지만 인기가 많아지고 독자의 요구가 거세지면 1일 1연재에서 연참할 수도 있을 거라는 장기적인 희망을 가지고 추천하니 잘 모르더라도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신비의 제왕은 사실 아르카나 마법도서관 작가의 차기작이 아니라 차차차기작입니다.

아르카나는 이미 완결이 난지 오래이며 차기작과 차차기작까지 완결을 지었지만(역시 분량이...) 국내에는 아직 번역되지 않았으며 차차차기작인 신비의 제왕도 최근에 1300화가 넘는 어마무시한 분량으로 완결을 지었습니다.

[초반 스토리]

신비의 제왕의 스토리는 현대인이 복을 기원하는 의식을 방 안에서 펼치다가 낯선 세계의 인물에게 빙의하면서 시작합니다.

그런데 관자놀이에는 관통상의 흔적이 있으며 머리는 피투성이고 상처는 신기하게도 점점 아물고 있습니다.

그리고 창밖에는 붉은 달이 떠있네요.

근처에 리볼버가 눈이 띄며 몸의 원래 주인은 자살을 했을 거라는 추측을 할 수 있습니다.

그 안을 주인공의 영혼이 들어온 것 같이 신비하지만 음습하고 기괴하게 소설은 진행되어 갑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혼란에 빠져있지만 원주인의 기억은 파편처럼 떠오르기도 하고 잊힌 것 같기도 하며 기억이 완전하지 않다는 걸 알고 고뇌에 빠져있지만 금세 들이닥친 경찰에게 끌려가 심문을 받습니다.

하지만 진짜 경찰이 아닌 경찰로 위장한 어느 교회의 비밀 부서 나이트호크였고, 그들은 초자연적인 힘을 다룰 수 있었습니다.

주인공은 꿈 안에 끌려들어가 심문을 받지만 주인공은 어찌 된 영문인지 꿈에서 이게 꿈이라는 점을 명확히 인식을 하게 됩니다.

꿈 안에서 거짓말을 하면 꿈으로 끌어들인 자는 당연히 진실로 말한 걸로 믿는 오해를 하고, 그렇게 주인공은 풀려나며 오히려 나이트호크에 들어오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습니다.

왜냐하면 주인공은 초자연적인 사건의 중심인물이고 그를 제외한 괴랄한 방식으로 죽었는데 주인공만 살아남은 이상한 상황이라 이거죠.

온갖 초자연적인 사건을 다룬 경험이 있는 나이트호크는 주인공이 여전히 위험에 쳐해 있으며 이후에 어떠한 이유에서라도 안전하지 못할 거라고 추측합니다.

나이트호크에 들어와서 민간인 직원으로 협력하던가 아니면 일상으로 돌아가되 지속적인 감시를 받게 될 거라는 양자택일에서 주인공은 나이트호크에 소속되어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고자 하는 능동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본인이 왜 이상한 세계에 떨어졌는지 그리고 본인이 빙의되기 전에 몸의 주인이 겪은 일이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스스로 초능력자들의 세계에 발을 내딛습니다.

이렇게 극초반부의 스토리를 요약해서 보여드렸습니다.

끝으로 제목이 왜 신비의 제왕인지 주인공이 겪은 사건은 무엇인지 모든 게 미스터리하지만 일주일이 넘게 신비의 제왕 영문판을 직접 번역기 돌려가며 1200화 가까이 읽어본 입장으로서 상당 부분이 이해되기는 하지만 완결까지 읽은 게 아니라서 필자 또한 궁금증이 완벽히 해결된 건 아닙니다.

읽어보면 알겠지만 신비의 제왕은 개성적인 설정과 특이한 세계관, 시놉시드를 치밀하게 구성한 후에야 집필을 시작했다는 것을 믿을 수 있을 정도로 구조가 잘 짜여 있으며 떡밥 또한 잊히지 않고 적절한 시기에 회수되는 등 상당히 완성도가 높은 작품입니다. 작가의 실력이 돋보이는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반대로 말하면 그만큼 익숙해지기 쉽지 않다는 게 단점이기도 합니다.

초반부터 글을 읽다보면 중세에서 근세로 넘어가는 시기 스팀펑크적인 분위기도 있고, 마법과 온갖 기괴한 괴력난신이며 신화 등 익숙하지 않은 설정이 많이 보일겁니다.

(나중엔 이런 괴상한 캐릭터도 등장합니다.)

필자는 순전히 주인공의 능동적이면서도 무던한 성격이 맘에 들었기 때문에 꼼꼼히 읽어가며 작품의 매력을 알았지만 모두가 그렇다는게 아니라는 점을 알고 있지요.

다만 이렇게 좋은 작품은 바로 알아보기 힘들고 조금의 인내심을 가지고 읽어봐야 알 수 있기 때문에 사이다 전개를 바라는 독자들에게는 잘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알립니다.

하지만 요즘 소설이 가뭄이라고 생각하여 아무거나 퍼먹어보고 싶은 독자분들과 납골당의 어린왕자, 백수귀족의 소설들처럼 수준이 높으면서도 재미있는 작품을 찾거나 해외 번역 소설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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