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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판타지

[리리뷰 425번째] 헨드릭의 시스템

by 리름 2022.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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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판타지
작가 : 제법넓은강
화수 : 486화

 


책 소개글

혼자서 동생들을 보살피던 전쟁고아 헨드릭은 한계에 다다른다.

신을 향해 간절히 빌던 그에게 나타난 것은 의문의 도우미 시스템.

신이 보내준 구원이라 여긴 헨드릭은 그것을 활용하기 시작한다.


리뷰

전쟁 고아인 헨드릭이 시스템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 판타지물.

이 시스템이 상태창 같은 걸 뜻하는 게 아니라, 다른 세상의 인물과 상호교류할 수 있는 체계입니다.

세상의 자원을 소모해서 포인트란 것을 획득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인벤토리를 늘리거나, 지식을 습득, 재료 추출 등 사용자를 도우는 보조능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얻은 부산물을 다른 세상의 인물에게 전송해서 도울수도 있고요.

어느 세상이나 과잉 물자가 있는가 하면, 부족한 자원이 존재하기 때문에 Win-Win.

쌍방이 이익을 보는 구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을 어떻게 활용할 지는 개인에 따라 다르겠습니다만, 헨드릭은 이 시스템으로 마을에 울타리를 두르고, 집을 짓는 등 영지 구축에 힘을 씁니다.

그 밑바탕은 동생들과 굶지 않고 살아남으려는 발버둥이지만요.

이 소설을 몇몇 분들은 마인크래프트에 비유하는데, 땅 캐고, 돌 캐고, 나무 캐고. 그거를 파기해서 포인트를 얻거나 제작에 사용하고, 흙벽돌과 목책으로 마을을 두르면서 뿌듯해하는 걸 보면 마인크래프트의 재미와 흡사하긴 합니다.

그리고 성장물은 맞지만 무력적인 측면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쪽이 아니라, 느리지만 조금씩 발전해나가는 마을과 주인공을 보면서 재미를 찾는 일상물에 가깝습니다.

저는 이런 느릿한 전개도 꽤나 좋아해서 재밌게 읽었지만 보통 일상물이 급격한 변화가 없듯이 '헨드릭의 시스템'도 비슷한 내용이 반복되기 때문에 200, 300화쯤 되면 지루할 수도 있습니다.

더 빨리 질릴수도 있고요.

하지만 잔잔한 재미를 찾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찾아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스토리의 진행 방향이 틀린 것 같진 않은데, 특정 사건 없이 지루한 구간이 종종 존재합니다.

소설에도 역치값이 존재해서, 계속해서 특정 이벤트가 없으면 지루해지는 구간이 존재하는데 헨드릭의 시스템은 전개가 느릿해서 이런 구간이 더 눈에 띕니다.

왜냐하면 헨드릭의 능력이 성장하고 대부분의 활동이 '자동화'되면서 '헨드릭이 무엇을 명령했다.' '헨드릭이 무엇을 제작했다.'와 같은 행위의 나열만 남게 되거든요.

그 과정은 전부 생략되고요.

이러면 내가 읽는 게 소설인지, 명령 프롬프트를 읽는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성장물이 성장하면 성장할수록 재미가 덜해진다는 게 아이러니긴 하지만 원래 모든 소설은 주인공이 구르는 초보시절이 제일 재밌잖아요?

물론 약간의 과장된 비유이고, 실제 스토리상에서 주인공은 잠잘 시간도 없이 많은 것을 이룩하지만 그래도 앞서 말한 역치값을 넘기엔 많이 부족한 부분들이 존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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