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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판타지

[리리뷰 451번째] 뉴 테라 미쏠로지

by 리름 2022.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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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판타지, SF
작가 : 검은학자

 


책 소개글

옛 지구를 떠나 새로운 땅을 찾은 이들의 신화.


리뷰

SF 착각계 행성개척물입니다.

인류 멸망을 피해 방주를 타고 지구를 탈출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은 원래 어떤 영웅의 아들이었는데 방주를 이용해 게이트를 통과하는 탈출계획에서 지식인과 기술자들이 탑승한 방주에 탈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방주를 이용한 탈출계획을 실행하기로 했을 때 주인공은 탑승할 방주를 바꾸게 되죠.

저런 지식인들을 위해 미끼로 사용되는 하층민들이 탑승한 방주 중 하나에 자진해서 타기로 결심합니다.

특이하게도 주인공의 아버지와 아는 사이인 총사령관과 대화할 때 자신이 좋아하던 책들을 방주에 실어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리고 이게 이 작품에서 상당히 큰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주인공은 방주의 관리자 권한을 얻게 되고, 탈출계획이 시행될 때 AI에게 100년간 동면시켜달라고 합니다.

방주를 이용한 탈출이 어떻게 되는지 모른채 동면에 들어가는 주인공이죠.

그리고 100년 후 깨어나보니 다들 선지자님이 깨어나셨다며 난리입니다.

그것도 마탑, 교단, 무림맹으로 나뉘어진 후손들이 말이죠.

방주에서 할게 없어서 심심하니 주인공이 방주에 실었던 책을 사람들이 읽었는데 글을 읽을 줄 모르는 사람이 많은 하층민들이 탑승한 방주다보니까 일부 사람들이 읽어주게 되고 세대교체가 점점 이루어지면서 나중에는 글을 읽을 줄 아는 사람은 없어지고 이야기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들을 통해 같은 이야기를 물려받은 사람들끼리 모여 마탑, 교단, 무림맹이 생겨난 것이죠.

하지만 실제로 마법이나 무공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주인공이 동면에서 깨어난지 얼마되지 않아 방주는 인류가 정착할 수 있는 새로운 행성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 행성은 특이하게도 일반적인 법칙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신념을 통해 마법을 사용하거나 기적을 이룰 수 있는 그런 행성이죠.

행성에 내려가서 모닥불을 피운 주인공을 보고 지금까지 불이 무엇인지 이야기로만 전해들었던 어떤 사람이

처음보는 불을 보고 불을 다루는 능력을 각성하게 됩니다.

그것을 시작으로 각종 초능력자나 마법사, 성직자 등이 나타나게 되죠.

그리고 그들을 이끄는 주인공은 모두의 믿음에 의해 신과 같은 능력을 얻게 됩니다.

이렇게 전해져내려온 이야기를 통해 모든 이야기의 아버지인 주인공을 선지자로 대하는 사람들과 이 행성에 원래부터 살고 있던 종족들, 그리고 주인공과 방주의 인공지능이 어우러진 착각계 소설입니다.

매 화마다 첫머리에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내용은 대부분 주인공이 행성에 처음 내려왔을 때와 관련된 것들이죠.

그것을 먼 미래의 사람들의 시점에서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이나 전해지는 이야기, 혹은 역사를 탐구하는 학자의 시점 등으로 묘사됩니다.

그런데 이 소설 초반에 두가지 문제가 있더군요.

우선 주인공이 동면에 들어간 100년동안 당시 사람들은 모두 늙어죽고 그 후손들이 이어져내려왔는데 현재는 5~6세대들이라고 합니다.

어떻게 100년만에 세대교체가 이렇게 많이 이루어졌는지 이상해서 댓글을 보니까 저와 마찬가지로 여기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더군요.

그 중 어떤 댓글에 작가가 답변을 달았는데 방주를 타고 게이트를 통과하는 동안 그 내부의 시간이 조금 특이하게 적용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방주에 왜 종이책만, 그것도 장르소설들만 있고 다른 분야에 관한 지식은 없는 것인가라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작가가 저런 의문을 표하는 독자의 댓글에 답변을 달았던데 작가는 저것을 별로 신경쓰지 않았던 것 같더군요.

그래서 급조한듯한 설정이라 좀 뒤죽박죽인데 요약하면 애초에 미끼로 쓰여질 방주라서 다른 것은 넣지 않았다.

주인공이 좋아하던 책들만 넣었다라는 것입니다.

문제는 저것들을 글로 풀어낸 것이 아니라 댓글로 달았다는 것이죠.

나중에 복선으로 쓸 것이었으면 독자들이 의문을 품지 않게 자연스럽게 묘사했으면 좋았을텐데 오히려 저것으로 인해 독자들이 개연성 엉망이라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특히나 노벨피아는 댓글 메뉴를 눌러야만 댓글을 볼 수 있는데 댓글을 안 읽는 사람이면 전혀 모르고 넘어가게 되는 것이죠.

애초에 이 소설의 주제가 저렇게 이어져내려오는 장르소설들의 내용을 진실로 믿게 된 사람들에 의해 실제 신화가 만들어지는 착각계 내용들이다보니 작가가 원하는대로 이끌어가려면 과학문명은 상실되고 주인공에 의해 인도되는 후손들의 개척기가 되어야 하는게 맞기는 한데 너무 거기에만 집중해서 저런 사소하지만 중요한 부분을 신경쓰지 않는 것이 아쉽더군요.

그래도 저것 외에는 딱히 걸리는 점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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