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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스포츠

[리리뷰 488번째] 필드의 어린왕자

by 리름 2022.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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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스포츠
작가 : TALPA
화수 : 304화

 


책 소개글

부모님의 이혼도, 내 더러운 성격도, 축구 실력을 제외하고는 그 무엇도 보지 않는 곳.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에서 벌어지는, 까칠하지만 재능 넘치는 어린 축구 선수의 성장기.


리뷰

​이 소설은 필력이 무난해서 읽는 데 큰 흠이 없어서 보기에 나쁘지 않습니다.

단 이것은 필력, 글을 스무스하게 쓸 수 있냐의 이야기고 설정이나 소재는 다른 부분이긴 합니다.

이 작품은 일단 주류가 분명 축구 소설입니다.

보통 축구 소설들의 대부분은 어린 선수가 큰 활약을 하면 작가가 선호하는 팀 기준으로 그 팀으로 계속 이적하면서 사기적인 활약을 벌이거나 3~4부 리그의 팀을 1부까지 끌어올리면서 활약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는 식의 작품이 대부분입니다.

이 작품은 어찌 보면 후자에 가깝다고 할 수 있지만 느낌은 좀 많이 다릅니다.

일반적으론 주인공이 활약을 하면서 팀을 이끌고 승격까지 이뤄내면 구단주를 비롯한 대부분의 인원들이 이에 호응해서 이끌어나가는 게 대부분인 반면 이 작품은 굉장히 현실적입니다.

등장인물들이 현실적이라 빌런들도 분명히 존재하고 주인공이 나아가고 싶은 방향이 올곧게 나아가기 힘들게 계속 자극이 들어옵니다.

기존의 소설들과 비교하면서 뭐가 다르다 라고 이야기를 하는 게 어찌 보면 이상한 부분일 순 있는데 이 작품은 주류랑은 다른 현실적인 양상을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건 확실합니다.

이렇다 보니 복붙식 작품이 아니라 나름대로 흥미로운 전개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전개가 흥미가 느껴진다면 굉장히 필력이 뛰어나고 좋은 작가라고 생각하시기 딱 좋을 것입니다.

다만 이 작품도 장단점이 명확합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것들은 사실 상 장점에 해당합니다.

대부분의 단순한 먼치킨, 인터넷 댓글 뽕만이 작품의 전부인 경우와는 달리 다양한 것들을 보여주려고 노력한다는 것이 결론적인 장점이죠.

그런데 단점도 명확합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어린 나이에서 시작을 하고 비교적 어린 나이에서 소설을 거의 마무리 합니다.

초반까진 이 소설은 대부분이 그러하듯 어린 소년이 축구를 시작하면서 자신의 재능을 찾고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면서 팀을 승격시키려고 노력하는 이야기로 사실 상 축구소설이라는 느낌이 굉장히 강합니다.

그런데 중반부부터 작품의 성질이 달라집니다.

축구소설이라는 느낌이 굉장히 강했던 게 초반이라면 이후에는 인간으로서의 성장하는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다만 이 성장하는 이야기는 자극적인, 부정적인 소재들을 많이 사용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지는데 작가가 연재하는 상황만 보더라도 많이 고심을 했는지, 바빠서 연재를 잘 못했는지는 몰라도 많이 늘어지는 느낌에 부드럽고 깔끔한 느낌이 별로 없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독자들은 사이다를 추구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건 도가 지나쳐도 문제고, 너무 없어도 문제겠죠?

이 작품은 어느 쪽이냐고 하면 후자입니다.

굉장히 답답합니다.

마치 모두가 이야기하는 텁텁한 고구마를 먹듯이요.

재미가 없는 소설은 아닙니다.

단지 내용을 전개하는 느낌이 깔끔한 게 아니라 계속 독자들이 답답함을 느낄 수 밖에 없는 방향으로 나아갈 뿐더러 결론까지도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결말도 용두사미 작품들이 늘 그렇듯 여기서 왜 결말이야? 이게 무슨 결말이야? 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이 작품은 그냥 단순하게 결론을 짓자면 중반까지는 10점 만점에 9점은 줄 수 있는 괜찮은 작품입니다.

그런데 끝까지 본 독자 입장에선 5 ~ 6점 정도 주고 싶네요.

솔직히 남들한테 별로 권하고 싶은 작품은 아니었네요.

작품이 끝까지 깔끔하게 결말을 이뤘을 때 그 작품이 가장 좋은 작품이고 추천해줄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작품은 그런 느낌이 별로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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