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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무협

[리리뷰 540번째] 빙의한 망나니가 알고보니 무림 흑막

by 리름 2022.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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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무협
작가 : 판교천마
화수 : 351화

 


책 소개글

“낯선 천장이다.”

10년차 무협 독자 이서진

눈 떠 보니 직접 악플 단 웹소설 천룡전기의

초운성에 빙의해 있었다

잠깐, 초운성이면……

망나니로 살다가 미치광이가 된 인간 아냐?

그것도 주인공한테 죽음을 당하지 않나?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었다

“내가 흑막이라고……?”

과연 그는 이 험난한 무림에서 생존할 수 있을까……?


리뷰

'빙의한 망나니가 알고보니 무림 흑막'

일단 대놓고 내용이 예상가는 직관적인 제목입니다.

전형적인... 아시죠? 패턴으로 악플달고 망작에 빙의함 테크를 탄 케이스입니다.

일단 작중 나오는 설정을 보면 원작은 개망작입니다.

파워 인플레는 기본장착에 중간보스가 최종보스처럼 보이다가 한순간 사라지고 맥거핀은 온갖 도처에 널려있으며 주인공은 먼치킨에 잘났지만 주변은 등신 머저리들만 살고 근데 마지막에 세상이 망합니다.

...??

나같아도 악플 달겠는데?

여하튼 이런 망작세상에 떨어진 주인공은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라는 게 대략의 내용입니다.

초반에는 제목에서?? 할만합니다.

주인공은 혈교랑 엮이는데 혈교는 원작 기준에서 갑자기 대충 망하는 포지션이거든요.

최종보스인 통천교라는 단체가 등장해서 대 재앙을 불러서 무림이 망하고 세상이 망한다 그런데... 무림 흑막 아니잖아?? 싶습니다.

근데 스토리가 진행되면 될수록 흑막으로 만들어지는게 나름 볼만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주인공의 목적은 잘 사는겁니다.

근데 은근 주변에서 건들거나 은원과 인연이 얽히고 모여서 사건의 한복판으로 내던져지고 구르다가 일도 벌이고 와중에 밑에 있는 애들이 노빠꾸라 생각지도 못하게 일이 커지고 그게 스노우볼로 굴러가고 주변 애들은 좋다고 껄껄 웃고 주인공은 혼자 소시민 마인드 때문에 고통받고... 사실 제목이 빙의한 망나니는 조용히 살고 싶다라고 해도 틀리진 않습니다.

기존 조용히 살고 싶다는 재벌 3세나 천마같은 애들은 온갖 깽판 다 부리고 대놓고 피를 찾으러 다니는데 여기 주인공은 정말 인생 목표고 그걸 위해 열심히 노력하거든요. (잘 먹고 잘 사는게 꿈임)

[장점]

기본적으로 주인공 자체가 먼치킨스럽습니다.

조금 과장 더하면 구무협 주인공 레벨로 재능이나 능력이 엄청납니다.

한참 생사결 중간에 눈이 풀리더니 깨달음을 얻으니까 싸우던 애가 기겁하거든요.

원작 주인공도 굉장하긴 하지만 공략집까지 든 주인공 수준은 안될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어느정도 레벨업하고 나면 무공으로 적수가 없죠.

그래서 싸움질하는거에 대해 답답한 것이 많이 없고 주인공이 아가리도 잘 털고 적당히 남 잘 속이고 적당히 현실에 순응도 잘하고 무난합니다.

무당검! 해놓고 발로 차고 안보이는 비도로 허공답보인척 연출도 하고 수작부려서 남 엿먹이는거 좋아하고 전투신이 그래서 볼만합니다.

최근 무협지에서 많이 지적받는것중 하나가 협이 없는데 무슨 무협지냐~ 하는거잖아요.

은근 내용에서 무공도 중요시하지만 협을 행하는 것에 대한 이갸기를 넣으려고 한게 많이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주인공의 목표는 살아남기도 돼지만 망해버릴 세상을 평화롭게 하려는게 목표거든요.

 

그래서 산업도 발전시키고 먹거리도 개발하고 구황작물도 도입시켜서 최악의 식량난을 해결하고 사람들을 구하고 다닙니다.

이게 나중에는 위의 사이비종교와 엮여서 주인공의 행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거든요.

최근 무협지에서 보기 힘든 장면들이라 괜찮은거 같습니다.

[단점]

익수불래수 / 파덕수 / 후랑차이주 / 비아굴아 / 미숙구백

이런 말장난이 너무 자주 나옵니다.

호호면 / 맛다시(무당이 반한 맛) / 펄떡펄떡 맛다시(해산물맛) / 움메움메 맛다시(육류고기맛)

이런건 피식하고 웃어넘길정도지만 저건 너무 재미가 없잖아요.

저런거는 예전에 극악서생이라고 있었는데 그런데서 비슷하게 써먹은 말장난이죠.

무결공자 아개지

고난 같은거....

은근 이상한 묘사에 진심일때가 있습니다.

사이비 종교나 사업 부분이 좀 미흡해 보일 수 있을거 같습니다.

주인공이 뭘 해도 결국 좋게 끝나고 잘돼거든요.

이런 곳에서 고증 신경쓰면 지는건 다들 알겠지만 눈에 들어와서 걸리는건 누구도 어쩔 수 없잖아요?

가끔 나오는 맛다시 한줌으로 100명을 능히 먹이셨더라 드립 보면??? 하거든요.

개그 보정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아니 물 한솥에 한줌 맛다시를 풀었다고 그걸 어떻게 다들 배불리 먹었는데?? ​

분위기가 가벼움

가끔 유치해 보일 때가 있음

사실 개그를 섞은 작품 자체의 숙명이라고 할 수 있는 단점이긴 한데... 보통 그런 분위기가 싫은 작가는 심각한 내용이나 갑자기 드리프트를 꺾어서 뜬금없이 중요인물을 끔살시키는 방법으로 분위기를 개판.. 가라앉히곤 합니다.

근데 본작은 그런건 딱히 없는편입니다.

주인공은 승승장구하고 무림 흑막답게 세상을 거의 쥐락펴락합니다.

하긴 현실 공략집이 수시로 갱신되니까 그거 못 따라가면 그게 오히려 고구마고 개연성 파괴일지도 모르겠지만.. 전투중에도 드립이 끊이지 않고 묘사 자체에도 드립이 군데군데 욱여넣어진 게 자주 보입니다.

막 싸우던 도중에 폭력 멈춰!! 그랬다가 많이 얻어터지고 뭐...

분량이 좀 긴 거 같긴 했는데 늘어지는 건 별로 없기도 하고 몇몇 에피소드 제외하면 다들 괜찮았고 초반 개연성이 어색한 거랑 좀 유치한 분위기가 걸리긴 하지만 요즘 무협 웹소치고는 무 도 협 도 잘 빚어냈다고 생각합니다.

가벼운 분위기의 무협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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