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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판타지

[리리뷰 553번째] 검은머리 기사왕

by 리름 2022.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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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판타지
작가 : 미스터쿼카
화수 : 181화

 


책 소개글

야만의 시대.

명예를 아는 자를 기사라 불렀다.


리뷰

나는 아직 살아있다, 생존학 개론 작가 미스터퀴카의 신작.

이 소설은 작가네임벨류도 있고 작가 전작 전전작은 당연히 압도하고 결말도 신용등급 최고로 보증되는 수준입니다.

초반에 매우 암울하고 어두운 상태에서 시작하는 도입부는 이 작가만의 아이덴티티.

디아블로 1or2의 분위기처럼 절망과 체념만이 남겨져있습니다.

스포하자면 인간이 영향력을 가진 곳은 영토는 한 곳도 없고 모두 폐허가 되거나 오크들한테 점령당해서 인간들은 노동력을 가진 노예이자 고기로써 사육되고 주민들은 두려워하고 포기하고 순종하는 마음이 꺽인상태입니다.

리얼리티하고 잔혹한 상황을 의도적으로 연출함으로써 독자들이 몰입하고 빠져들 수 있도록 합니다.

상황은 좀 안타까운게 한때 인간들을 하나로 모아 지금 주인공이 겪게 될 모든 전투와 위기를 겪고서 북부왕국을 세운 기사왕이 존재했고 오크와의 전쟁에서 황제의 목을 베는 등의 대승을 하고 승승장구하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소설에서는 어떤 이유 때문에 영원을 사는 엘프 고대왕이자 엘프 최강자가 왕국을 공격하면서 전선이 이분화되고 기사왕은 고대왕과의 싸움에서 죽고 말죠.

물론 엘프 왕도 멀쩡하지는 않아서 회생불능의 상처를 입고 세계수에 가사상태로 존재.

주인공은 이런 전설적인 기사왕의 종자이자 북부왕국의 전설적인 개국공신 중 하나인 검성 부러지는 검으로 불립니다.

이세계인으로 소환돼서 북부 척박한 오지에서 검은머리이방인으로써 멸시받고 천대받으며 방랑하다가 같은 검은머리의기사왕에게 거두어집니다.

왕이 죽고나서도 전쟁은 지속되고 있었고 오크 군세가 수도까지 포위한 상황 북부왕국의 개국 영웅들은 어떤 이유로 도망치고 뿔뿔이 흩어지고 주인공만 남아서 버티다가 결국 멸망하고 오크들은 승리자로서 식민지를 세우고 북부 전역의 인간들을 사육하게 된 게 현상황.

주인공은 왕의 후계를 찾아 나서지만 7번째까지 온갖 이유로 후계 양성에 실패하고 마음이 꺾이고 희망을 놓고 체념한 상태로 인간 농장에서 머물러있다가 오크들한테 저항하는 여자아이를 보게 됩니다.

결국 오크들한테 두들겨 맞은 여자아이를 외면하고 떠나지만 우연찮게 검은머리인간들 잡아 처형식을 열고 잡아먹는다는 소식을 듣고 여자아이가 머리색이 안 보이도록 후드를 쓴 게 생각나서 다시 찾아가는데 오크한테 농락당하고 죽을 지경임에도 저항하고 꺾이지 않는 마음을 보고 기사왕의 후계자로 양성하기로 결정합니다.

이후로는 뭐 밑바닥에서 군세를 모아서 왕이 되는 타소설들과 비슷한데 이게 훨씬 처절하고 몰입감 있고 미스터퀴카 특유의 글빨과 고집 필력이 합쳐져서 무시무시한 시너지를 일으킵니다.

절대 긴장감을 떨어트리는 전개를 쓰지않고, 억지스러운 기연이나 개연성을 무시하는 편의주의적인 전개따위 없는데다 전투씬 하나하나가 처절하고 목숨을 거는 진정한 로우판타지입니다.

물론 오러가 존재하고 강력한 영웅하나가 병력을 다 쓸어버릴 수도 있지만 그런 영웅이 주인공한테 1대 1로 명예롭게 붙자할때 "지랄하네" 한마디 하고 궁수부대의 화살 세례로 모가지 따는 적과 나눌 명예 따위 없고 한쪽이 뒤져야 사는 처절하고 잔혹한 전쟁묘사를 철저하게 보여줍니다.

주인공은 일반적인 주인공과 다르게 대단히 강하지만 성장 가능성이 없는 상태로 앞으로도 없을 예정으로 시작합니다.

오러를 쓰지 못하지만 전쟁경험으로 무력상태는 정상이고 오직 검술로 오러를 쓰는 자들과 맞상대가 가능한 강자라서 "검성"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이런 주인공의 특수성 때문에 작가가 매우 처절하고 손발이 달달 떨리는 전투신을 상대가 누구라던지 쓸 수 있습니다.

성장 가능성이 없는 완성된 무력이고 오히려 오러를 쓰지 못하는 디메리트와 늙어가는 몸상태 때문에 상태가 나빠지고 있죠.

작가 특성상 주인공이 강해지면서 승승장구하기보다 헌신과 희생으로 끝날 가능성이 농후하죠.

그리고 또 다른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눈두덩이? 뭐였지 아무튼 어린 기사왕은 뭔가 설명하기 힘든데 주인공의 헌신과 희생을 받는 상대지만 받은 자리가 굉장히 무겁고 수많은 생명을 책임지고 다스리는 왕의 자리라서 그에 따라 캐릭터가 굉장히 강인하고 고결하면서 아이로써는 순수하고 때 묻지 않은 상냥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주인공이 두 명이라 봐도 되고 여자 주인공이라는 의미에 히로인이라고 봐도 무방.

읽다 보면 숨겨져 있던 과거 비사나 등장하지 않은 옛 왕국에서 사라진 영웅들 좋지 못한 세계관 정세 속에서 뒷내용이 궁금해지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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