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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무협

[리리뷰 574번째] 낙오무사

by 리름 2022.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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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무협
작가 : 성상현
화수 : 180화

 


책 소개글

성상현 신무협 장편소설 『낙오무사』

무림에서 버림받은 낙오자들이 모여 사는 다리, 비낙교!

그 비낙교에 누구보다 가장 먼저, 가장 깊게 떨어진 사내, 낙일.

그에게 제갈가와의 악연이 찾아오는데…….

강호 무림이 무너진 지 이십 년이 흐른 지금 세상이 버린 낙오자들의 인생 역전이 펼쳐진다!


리뷰

마교가 사라지고, 무림계가 내분으로 인해 멸망해가는 시대.

무림에서 '낙오'한 낙오무사들은 낙월교 아래에 모여들어 하루하루를 허비해가며 삽니다.

주인공 '낙일'은 그 중에서도 가장 처음 낙월교 아래에 자리잡은 낙오무사죠.

어느 날, 멸문해버린 제갈세가의 장녀 '제갈천연'이 낙일을 찾아옵니다.

제갈세가는 과거 마교를 멸문시킨 대가로 '단정 칠서'라는 책을 받았는데 저 책은 역모죄 이 외에 모든 죄를 면해주는 면죄부입니다.

멸문해버린 제갈세가의 장녀는 그를 지킬 수 없어 과거 어머니의 유언에 따라 낙일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자신이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 만나 결혼할때까지만 도와달라'는 부탁을요.

***

1. 성상현은 항상 성상현이다

몇 날 며칠을 성상현 작가 책만 읽다 보니 느낀건데 이 작가는 매 작품마다 공통점이 있네요.

 

1) 짜증나는 암덩어리 여캐가 하나씩 존재

 

2) 주인공은 작품 시작부터 먼치킨, 세계관 최강자의 위치

 

3) 주인공의 과거는 항상 초반에 숨겨져 있어서 그를 유추하는 재미가 있음

 

4) 전반적으로 암울한 세계관, 하지만 캐릭터들이 유쾌하기에 그 암울함이 반감됨.

1번은 정말 큰 단점이라서 망향무사의 경우에는 저 캐릭터에 해당하는 '금상화' 에피소드에서 하차가 마려웠고 이번 편에서는 저 역할을 '설지'가 하네요.

시작부터 주인공이 깝죽거리지 말라는데 더럽게 까부는 거 때문에 제대로 킹받았어요.

그래도 주인공의 2, 3번이 너무 궁금하게끔 잘해놨어요.

이번 작품은 아예 주인공이 어떤 존재인지 감도 안 오게끔 제대로 숨겨놨고, 성상현 작가가 항상 주인공의 먼치킨성을 무력쪽으로도, 지력 쪽으로도 맛깔나게 잘 표현해두었기 때문에 3번, 주인공의 과거를 궁금하게끔 잘 숨겨놨기 때문에 보는 내내 재밌어요.

2. 아이러니함을 참 잘 쓰는 작가

성상현 작가는 소설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인 '아이러니함'을 참 잘 써먹는 작가예요.

주인공이 선의를 가지고 행동한 일이지만, 결과는 끔찍하게 돌아온다거나 편하게 살고 싶어서, 싸움을 피하고 싶어서 도망쳐 온 장소에서 새로운 싸움을 맞이한다든가 등등이요.

개인적으로 문창과 출신 작가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고전 소설의 틀에 충실한 거 같아요.

무협물을 쓸 때마다 꾸준히 등장해주는 몽골 설정과 황실 설정은 성상현 작가의 강점이에요.

특히 타 무협에서 '관무불침' 한 마디로 퉁쳐버리는 관과 무림의 관계를 매번 고민해서 다르게 바꿔 쓰는 것도 참 좋고요.

애초에 황제가 권력자인 이상 무림과 같이 강력한 무력 집단, 개인으로서는 최고의 암살자를 경계 안 하는게 매번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적어도 성상현 작가는 그에 대한 자기만의 답변을 잘 준비해둔 거 같아요.

3. 낙오무사는 성상현의 단점마저 그대로 계승한 작품

성상현이란 작가는 기본적으로 호불호가 갈릴만한 요소가 있어요.

- 1) 주인공의 과거는 매번 숨겨져 있으며

 

- 2) 주인공은 시작부터 세계관 최강자 급이며

 

- 3) 매 번 킹받는 발암 여캐가 있으며

 

- 4) 세계관이 암울한 점

이 작품은 1) 번과 2) 번 특징 때문에 재밌게 볼 수 있다면,

3) 번과 4) 번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거예요.

호불호 갈리는 암덩어리 여캐는 초반에 사이다패스들의 하차가 마렵게 만들것이며

4번의 세계관이 암울한 점은 후반으로 갈수록 강렬해지죠.

그래도 개인적으로 성상현 작가의 작품은 한번쯤 다 볼만한 작품이라 생각해요.

기본적으로 글빨이 있는 작가라 세계관이 좀 암울하더라도, 뒤가 궁금하게끔 만드는 훌륭한 이야기꾼이라 소설 그 자체에 흥미를 느낄 수 있거든요.

 

[요약]

 

- 사이다패스에게는 비추천

 

- 먼치킨물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

 

- 괜찮게 짜인 설정과 퀄리티 있는 서사를 원하는 분에게 추천

 

- 성상현 작가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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