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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무협

[리리뷰 576번째] 낙향무사

by 리름 2022.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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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무협
작가 : 성상현
권수 : 10권

 


책 소개글

가끔은 유들유들 선량하기 짝이 없게, 때로는 거칠 것이라곤 없이 냉정한 모습으로, 가출한 지 이십 년 만에 그가 돌아왔다!

무림에 들이닥친 최악의 겁난.

정말이지 휘말리고 싶지 않았건만 세상은 도대체가 가만 놔두질 않는다!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성상현의 변신! 쉽다! 재미있다! 편하다! 이 모든 말은 이 작품을 기다려 왔다.

지금 이 순간, 심장까지 후려칠 짜릿한 쾌감을 즐겨라!


리뷰

진가장이라는 문파의 차남이었던 진운.

어느 날, 무공으로 크게 성공하겠다며 집을 떠난 뒤 20년 만에 집에 돌아온 진운은 안빈낙도와 자기 가족을 챙기기 위해 주변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주변을 정리할수록 꼬이는 무협의 은원관계와 숨겨져 있던 주인공의 20년 과거가 그의 발목을 잡는 내용.

1. 뒤를 궁금하게 만드는 초반부

작품의 초반부는 상당히 즐거웠습니다.

2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누가봐도 굉장히 쎄 보이는 주인공.

도대체 과거에 무슨 일을 했을지, 아무도 알 수 없지만 도중도중 작가가 보여주는 타인의 시선으로 주인공의 과거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가늠케 하는 이야기 전개.

발매 순서는 이 작품보다 더 뒤지만 '주인공이 힘을 숨김'이나 '튜토리얼이 너무 어렵다'에서 보여주는 이미 완성된 주인공을 보여준 뒤, 과거를 궁금하게 만드는 떡밥으로 작품을 진행하는 초반부가 참 좋았습니다.

주인공이 얼마만큼 대단한 사람이며, 작품에서 주인공을 가리키는 고유명사들은 도대체 무엇을 뜻하는지가 궁금했어요.

기본적으로 작가가 글빨이 있는데다가 주인공이 유쾌한 놈인지라 대사들 보는 재미도 제법 있었고요.

초반부 누군가가 주인공을 욕하면 '아~ 그리운 옛 별명' 그러고

주인공이 몰래 무슨 한마디만 하면 갑자기 표정이 바뀌며 충격받는 장면 등등.

충분히 주인공이 과거에 도대체 뭘 했나 궁금해지게끔 작가가 잘 만들어놨죠.

2. 떡밥을 회수하는 동시에 서사를 꼬아놓는 중반부

초반부가 주인공의 과거가 궁금하게끔 만들고, 주인공 주변 인물들을 소개한다면

중반부는 주인공의 과거에 대한 정체를 하나씩, 하나씩 조심스럽게 드러내기 시작하면서 서사를 꼬아놓기 시작합니다.

성상현 작가는 항상 좋아하는 것이 아이러니함이에요.

낙향무사의 경우 주인공은 누구보다 '안빈낙도, 평온한 삶'을 원하지만, 그가 해온 과거 20년간의 일은 그를 절대 쉬지 않게 만들죠.

주인공은 지나치게 유능했고, 지나치게 대단했으니깐요.

게다가 작품 내내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들이 참으로 재밌었고, 작가가 꼬을 대로 꼬아놓은 서사를 어떻게 해결할지도 참 궁금했어요.

주인공이 과거에 한 일 때문인지 스케일이 점점 커져나가면서 보는 재미도 참 좋았고요.

개인적으로 주인공이 점점 다운그레이드 되는 주인공인 점은 조금 신선했어요.

3. 조금은 아쉬운 후반부

근데 후반부가 좀 아쉬웠어요.

낙향무사가 220화 즈음에 정점의 뽕맛을 찍고, 후반부는 떡밥을 정리하면서 서사를 진행함과 동시에 인물 관계를 깔끔히 정리했고, 바바리안은 작가가 보여줄 수 있는 최악을 보여주며 독자들의 멘탈을 제대로 부숴놓았다면,

낙향무사의 후반부는 '무~난' 했어요.

여기서 무난하다는 절대 칭찬은 아니에요.

여러분들이 알고 있는 대다수의 '무난한 무협지'의 엔딩과도 같죠.

적당히 떡밥 정리하고, 적당히 스케일 커진 작품을 정리하며, 적당히 주인공을 최강자의 위치로 만들고,

그 와중에 신경쓰지 못한 캐릭터 몇몇은 투명화되고, 대충 엔딩.

과거를 떡밥으로 가려둔 다른 작품들이 그러하듯이, 중후반부에 떡밥을 다 풀고, 독자가 모든 진실을 알았을 때 작품의 엔딩은 더 이상 빛을 내기는 힘들죠.

이 작품 또한 그래서 아쉬웠어요.

그래도 1~9권까진 즐거웠고, 10권이 조금 아쉬운, 무난한 엔딩이었다는 정도예요.

[요약]

 

- 무난한 무협

 

- 킬링타임 중에서 적당히 퀄리티 있는 무협을 찾는 분에게 추천

 

- 성상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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