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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현판

[리리뷰 612번째] 레벨업 속도는 9.8m/s^2

by 리름 2022.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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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현대판타지
작가 : 임이도
화수 : 260화


책 소개글

윤성은 창문을 열고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지상엔 사람들이 개미처럼 조그맣게 보인다.

실로 아찔한 높이. 하지만 이제는 익숙한 높이이기도 하다.

돌연, 윤성이 창밖으로 점프했다.

지면에 닿는 것은 반드시 한 손과 두 발의 ‘3점 착지’.

일명 '슈퍼 히어로 랜딩'.

쿠웅!

눈앞에 메시지창이 나타나고, 귓가에는 시스템 음성이 들려온다.

<최종 속력=44.70㎧, 낙하 거리=192.52m, 낙하 시간=7.04s>

<랜딩 성공!>

<랜딩 버프 : 일시적으로 능력치가 상승합니다>

높은 곳에서! 오랫동안 떨어질수록 강력한 버프를 얻는다!

인류를 지키기 위해 고층 빌딩에서

투신(?)하는 윤성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리뷰

아마 글 제목을 보고 '제목이 이게 뭐여?'하고 들어온 이들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번에 소개할 소설은

[레벨업 속도는 9.8m/s^2].

진짜 이런 소설 제목입니다.

좀, 아니, 많이 희한한 이 소설은 주인공이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야 강해지는 소설이라서 틀린 말은 아닙니다.

중력 가속도는 9.8m/s^2

주인공이 레벨업하려면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야 합니다.

즉, 레벨업 속도는 9.8m/s^2다는 작가의 학계 보고인 모양입니다.

자, 소설 제목 설명과 저의 개소리는 여기까지만 하고 스토리 세줄 요약 가겠습니다.

1) 주인공은 J등급 각성자고, 능력은 높은 곳에서 떨어질 때마다 경험치+스텟+랜덤 능력 획득하는 거

2) 주인공이 높은 곳에서 다이빙해도 '슈퍼 히어로 랜딩 포즈'를 취하며 죽지 않음

3) 그런 능력으로 킹왕짱 되는 내용

더 자세한 요약은 모두까기 인형인 제가 이 소설을 까면서 설명하겠습니다.

그리고 그걸 위한 세 줄 비평

1) 끝내주는 주인공 편의주의에 질릴 수도 있다

2) 적아구분이 헷갈리진 않지만 목적의식이 흐지부지 된다. 아니, 그런게 있었던가?

3) 여러가지 소재를 섞었는데 양판소들과 다를 게 없는 퀄리티

위 세줄은 제일 핵심적인 문제들인데 일단 풀어보죠.

1. 주인공 편의주의

주인공은 일반적인 능력자들과 다르게 Joker, 즉, J등급의 능력자로 각성합니다.

능력은 [높은 곳에 뛰어내릴수록 스텟을 얻고, 시간제한이 있는 무작위 이능을 획득한다]는 것.

일정 수준의 높이를 반복해서 뛰어내려도 그 수준의 높이에서 얻을 수 있는 이능은 한 가지만 선택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개사기 능력입니다.

어느순간부터 아이템이나 조건을 갖춰서 능력을 저장하기도 하는데 문제는 그런 것들을 얻고 강해지는 과정이 대강봐도 작가가 억지로 '우연'이나 '사건'으로 밀어주는 지나칠 정도라는 것이죠.

회귀자도 아니고 뭐도 아닌데 무슨 일만 일어나면 주인공이 강해지고 시스템이 주는 주인공 전용 아이템 따위를 누가 가지고 있어서 얻게 됩니다.

아니, 더 설명할 필요도 없겠네요.

이 소설은 주인공 띄워주기 그 자체라 더 말했다간 입이 아프죠.

주인공이 개사기임!

주인공 잘 띄워줌!

작가는 이런 말을 하고 싶었던 걸까요?

어쩌면 그런 것 때문에 다음에 설명할 비판이 있는 것일지 모릅니다.

2. 소재는 많은데 작가가 소화를 못 시킴

헌터물에서 자주 나오는 [탑]!

판소의 단골 [이세계]!

헌터물을 활용한 [히어로물 전개]!

이 세 가지로 뽑아낼 수 있는 건 지금까지 쏟아진 소설들로만 봐도 무궁무진합니다.

그리고 이 소설의 작가는 오직 주인공 띄워주기만으로 이 소재들을 사용합니다.

탑은 주인공 파워업, 주인공이 적 세력 잡입하기(또는 도주용)로만 쓰이고 끝.

이세계는 주인공이 적들과 싸울 때만 등장.

히어로는.... 주인공 원맨쇼.

전 이 소설에서 히로인이 히어로였던 거랑 주인공 쫄다구 로봇 하나, 아파트에서 다이빙하다 알게 된 학생 헌터.

총 네 명 빼고는 확실히 기억에 남는 아군 남캐나 들러리는 전혀 기억나지 않습니다.

왜냐? 작가가 주인공만 띄워줬는데 뭐가 기억에 남겠나요?

소재를 오직 주인공 띄어주기에만 쏟은 걸 까야하는데 이 모든 걸 주인공 띄워주기로 사용한 작가가 기이할 정도구나하며 감탄이 나올 정도입니다.

그래서인지 한줄평은 [오오 주인공 대단해! 만 계속되는 소설]. 그것만으로 정리하고자 합니다.

그냥... 이건 지뢰니 보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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