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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현판

[리리뷰 614번째] 철혈의 오버로드

by 리름 2022.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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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현대판타지
작가 : 담화공
화수 : 355화

 


책 소개글

너무나도 강력했기에 패배할 수밖에 없었던 남자, 대군주 강철인.

그랬던 그가 과거로 되돌아가 다시금 판게아 대륙의 패권에 도전한다!

과연 강철인은 나머지 9명 대군주들을 물리치고 판게아 대륙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인가.


리뷰

스토리 세줄 요약

주인공은 다른 세계에서 '그곳의 황제'가 되기 위한 군주 플레이어로 채택되었음

1화 시점에서 폭군으로 대군주까지 올라가다가 군주들 연합에 당하고 물귀신마냥 자폭

자폭하고 정신 차리니 회귀함(이게 이야기 극초반부)

장점 1. 특이한 컨셉들

그놈의 게임 시스템이랑 작가 특성 같은 거만 빼면 군주 플레이어와 일반 플레이어가 따로 있고 각 스타팅 포인트 영지가 이동 요새(지브리 극장판에 나오는 라퓨타 같은 거나, 떠다니는 해적선), 지하도시(오버로드의 나자릭 지하대분묘 생각남), 심지어 무장한 게(메탈슬러그의 보스몹인 '거대 소라게' 같은 거)도 있었습니다.

그 외 여러 가지 요소도 개성이 꽤 있었는데 워낙 개성 있어서 기억에 남는 게 많았습니다.

장점 2. 먼치킨+사이다 극대화

원래 이 소설을 쓴 담화공 작가 특징이기도 한데 성장형이든 완성형이든 뭐든 주인공을 먼치킨화시키는 게 이 작가 특징입니다.

주인공은 상남자고 성공한 현대 남성의 이미지에 도달해야 한다는 게 작가의 생각이 투영된듯한 착각이 느껴질 정도로 말이죠.

그렇다 보니 고구마를 먹여도 빠른 화수 내로 사이다를 붓습니다.

이번에 담화공 작가가 [디버프 마스터]를 롱런하는 게 가능했던 것도 고구마와 사이다를 적절히 배분해서 관성으로라도 보게 만든 걸 보면 납득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디다트 작가가 원패턴이지만 그 기묘한 필력으로 독자에게 관성 때문에 보게 만든 다면 담화공 작가는 고구마+사이다의 배분으로 관성으로 보게 만들죠.

장점 3. 스토리 진행이나 결말부는 깔끔히

제가 이 작가를 좋게 평가하는 이유 중 하나는 주인공이 저지르는 사건사고를 미화시키지는 않는다는 것에 두고 있습니다.

대게 일반적인 소설들을 보면 주인공의 악행이나 싸지른 똥을'어쩔 수 없었지'나 '내가 잘못 생각한 거야'라며 미화시키기 바쁩니다.

근데 이 작가의 소설을 보면 작중의 인물들이 주인공을 볼 때 '어쩔 때는 굉장히 나쁜 새끼 or 적이 되면 무서운 새끼'로 확실히 인식시킵니다.

거기에 더해 주인공이 적을 살려도 일부러 살려주는 거 빼고는 확실히 처리하며 마지막까지 위선이나 어쭙잖은 개똥철학을 들먹이는 태도 없이 끝내버립니다.

이렇게만 보면 겁나 재미있는 소설로 보이겠지만 언제나 단점은 존재하는 법.

단점 1. 지나친 상남자 어필

너무 모자라도 문제고 너무 지나쳐도 문제다라는 말처럼 이 소설은 '상남자 특)'을 외치듯 주인공이 선 넘을 정도로 노빠꾸 행동을 보입니다.

거기에 더해 흔한 남자들의 대리만족처럼 선보이는 게

하렘(주인공은 그다지 바라진 않았으나 담화공 작가는 하렘을 좋아한다)

정력 어필([디버프 마스터]에서도 그런다)

왕좌 집착(담화공 작가는 왕좌를 꼭 드래곤의 두개골로 해야 함)

슈퍼카+시계+슈트(페라리 같은 명품카는 매작품마다 나온다)

이런 거죠.

이걸 '그럴 수도 있지'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매번 '상남자특)'이러면 재밌을까요?

또 그거만 문제가 아닙니다.

단점 2. 하렘

위에도 언급했는데 다시 언급한 이유는 다름이 아니다.

이 소설이 왜 하렘 전개로 스토리가 진행되어야 하는 불만 때문입니다.

소설에서 주인공의 조력자가 있는 건 당연한 일이긴 합니다.

그런데 이 소설은 여캐 조력자는 하렘 멤버가 되고 남캐 조력자는 개그캐가 주를 이룹니다.

이게 깔 정도냐고 묻는다면 윗줄 말이 스토리 끝까지 일종의 진리인 마냥 전개되어서 기분나쁜 겁니다.

간지 나는 남캐 조력자는 없습니다.

여캐는 간지가 나도 히로인이든 썸을 타든 합니다.

이게 무슨 야설 쓰려다 만것도 아니고 왜 이런 건지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그리고...

 

 

단점 3. 템빨

아이템의 위력을 빌린다던가 스킬이 개쩔어서 그것들로 이긴다는 클리셰는 넘쳐납니다.

그런데 이게 너무 작위적입니다.

조금 억지다라는 느낌이 든다면 어떨까요?

완성형 주인공이라 해도 파워업을 여러 방면으로 한다면 독자들도 제법 만족할 수 있을 것인데 먼치킨이라고 위시한 주제에 '템빨로 겨우 이기게 되었다'같은 걸 써먹으면 그걸 읽는 독자들 기분이 어떨까요?

읽다 보면 '이 아이템을 이렇게 쓰네... 그럴 거 같긴 하더라'하는 것도 있고 '하다못해 이런 것도 쓰네'하는 것도 있습니다.

최강의 무기, 갑옷, 액세서리.

이런 건 후반에 이르면 그런 템 세팅을 할 수 있구나 싶지만 회귀물 먼치킨을 표방하면서 다른 파워업 요소는 조금밖에 없는 주제에 템 설명 창+템빨이 다수라는 건 좀 아니라 봅니다.

단점 4. 작가 고유의 나루토화

이 작가는 매작품마다 주인공의 특별함을 강조합니다.

[디버프 마스터]는 아직 평범했던 게이머(+빚쟁이였었음)로 나오지만 이전의 담화공 작가는 '알고 보니 전생에~'나 '사실 당신은~'같이 혈족빨이니 환생빨이니 하는 주인공의 고귀함을 강조했었습니다.

이 소설도 그런 면이 정말 큰지라 중반부부터 이런 '주인공이 알고보니 고귀한 존재'라는 설정을 싫어하는 독자는 하차할 수 있습니다.

정리

한줄로 평하자면 [호불호가 극명한 사이다]라 정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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