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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로판

[리리뷰 75번째] 어느 날 공주가 되어버렸다

by 리름 2022.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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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로맨스판타지, 책빙의
작가 : 플루토스
연재 기간 : 2017. 12. 20 ~ 2018. 10. 24
화수 : 219화

 


책 소개글

어느 날 눈을 떠보니 공주님이 되었다!

그런데 하필이면 친아버지인 황제의 손에 죽는 로맨스 소설 속 비운의 공주님이라니!

죽고 싶지 않다면 친부의 눈에 띄어서는 안 된다. 그런데,

“언제부터 내 성에 이런 버러지가 살았지?”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 황제 클로드! 그의 눈에 띄어버린 아타나시아는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나…… 어떡하지……?”

 


리뷰

어느 날 공주가 되어버렸다(이하 공주 됨)은 전형적인 소설입니다.

 

장점도 그렇고 단점도 그렇습니다.

 

 

줄거리는 원작에서 쩌리 취급당하던 공주의 몸에 빙의하여 자기를 죽이려는 아빠와 주변 인물들을 애교와 사랑스러움으로 녹이고, 219화 내내 우쭈쭈 우리 공주님 귀여워요 이뻐요 최고예요 사랑받다가 어려운 점은 아빠랑 남주가 전부 해결해주는 소설입니다.

 

주인공 하는 짓이 아주 눈새에 발암으로 손발 오그라들게 하고 정말 한 대 때려주고 싶지만 요새 나오는 여주 로맨스 소설이니 그러려니 생각합니다. (참고로 이 소설 사고의 80%는 공주가 치고 다닙니다.)

 

 

작중 세 번인가 죽을뻔하는데 이 세 번 다 지가 잘못해서 죽을뻔하는데, 여주물 중에서도 발암 수준 상당히 높습니다.

 

 

인물관계를 살펴보고 넘어가겠습니다.

 

전황제 아나스타시우스 : 개막장 넘버원으로서 자기 동생의 약혼녀였던 페넬로페를 흑마법으로 임신시킵니다.

 

그렇게 태어난 아이가 제니트이며, 동생 클로드에게 칼 푹 찍을 당해 죽습니다.

 

황제 클로드 :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으로서 이복형제를 죽이고 황제가 되었습니다.

 

원작에서는 친딸을 죽이는 또라이고, 약혼녀랑 이복형이랑 바람나서 낳은 아이인 제니트를 싸고도는 놈입니다.

 

명언은 '피는 안 이어졌지만 가슴으로 낳았다' 이건 원작 이야기이고 작중에서는 딸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지능이 점점 퇴화해갑니다.

 

딸한테 남자들 접근하면 이유 불문 으르렁거리고 목숨과 기억마저도 내놓는 바보 멍청이가 됩니다.

 

공주 아나타시아(주인공) : 주인공이 빙의해 들어간 공주로서, 원작에서는 찬밥 취급당하다가 죽습니다.

 

머 위의 설명은 원작 얘기고 주변 인물들이 하도 싸고돌다 보니 점점 개념 없어지고 지능도 퇴화해갑니다.

 

심각한 위기 상황은 전부 본인이 초래합니다.

 

제니트 (원작 주인공) : 순진무구한 미의 결정체로서 초월적인 사랑스러움으로 황제(피 안 이어짐)를 비롯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남자들을 꼬셔 잘 먹고 잘 삽니다.

 

머 딱히 잘못한 것도 없는데 주인공이 아니라서 차후 개고생 합니다.

 

 

기본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인간 관계도는 이 정도입니다.

 

중요한 것은 주인공이 빙의해 들어간 이 아타나시아라는 공주가 원작에서 죽을 운명이고 찬밥 중에서도 개찬밥이라는 것인데 주인공의 유년기 어린이 시절 주변 인물들을 애교로 녹여가는 부분은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그, 러, 나!

 

이 소설은 대다수 여주 로맨스 소설들의 단점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 단점이란 바로 주변 인물들이 여주의 사랑스러움에 빠져들어 정신이 홀라당 나가버리고 이뻐요 이뻐요 해주다 단체로 정신연령이 퇴화한다는 점입니다.

 

 

원작에서는 정말 쿨하게 친딸도 죽여버리는 냉혈한 악당이었던 황제.

 

'그렇지만 이 녀석도 이렇게 될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어'라고 미화해주면서 대책 없는 딸바보로 변화시켜버리는 개연성의 상실.

 

위의 개연성 상실과 더불어 계속 등장하는 주인공을 위한 편의주의적 설정들.

 

빙의하기 전에는 몰랐는데 내가 직접 살아보니까 원작에 표현되지 않은 설정들이 있더라...

 

원작에서는 황제가 주인공이랑 주인공 엄마에게 별 관심 없었다고 '분! 명! 히!' 나오는데 빙의해보니까 너무나 달랐던 거입니다.

 

황제는 주인공 엄마를 사랑했고, 계속 잊지 못하고 있었는데 딸을 외면했던 것도 그녀가 생각나서였던 거입니다.

 

그래서 애교 몇 번 부려줬더니 황제가 죽은 그녀를 추억하면서 주인공에게 너무나 잘해주는 거입니다.

 

얼마나 잘해주냐면 얘랑 만나는 장소, 정원이나 집무실 같은데 몰카를 설치해서 틈날 때마다 주인공 영상을 영상석으로 보존합니다.

 

비밀금고 열었더니 거기 가득 자기 딸내미 영상이 저장되어있었던 거입니다.

 

또 주인공은 사실 엄청난 마력을 지닌 대마법사급 재능충이었고, 물론 원작에서는 언급이 전혀 없지만 얼마나 재능충이냐면 마력 용량이 몸의 그릇을 초과해서 밖으로 튀어나가 신수가 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그런 재능이 있다고 원작에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습니다.

 

그런 재능과 힘이 있지만 모든 사건사고는 남주가 해결해줍니다.

 

주인공 사고 치는 거 수습하려고 아빠가 맨날 피 토하고 기억 잃고 오만 난리가 나는데 답이 없는 상황입니다.

 

 

더 많은 내용들이 있지만 대충 이 정도만 적겠습니다.

 

초중반까지는 괜찮았고, 주인공이 어렸을 때 애교로 사람들 꼬드기는 거랑 자기를 싫어하는 황제의 환심을 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 재미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정도가 너무 심해져서 자꾸 주인공 위주의 갑툭튀 설정 붕괴나 등장인물들 단체로 무뇌화가 너무나 심했습니다.

 


총평

추천 : 육아물, 머리 비운 소설 좋아하는 분, 여주 어화둥둥 싸도는 거 좋아하시는 분

 

비추 : 그런 거 싫어하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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