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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판타지

[리리뷰 713번째] 홈즈 양, 교수님은 악당이 아니에요

by 리름 2022.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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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판타지
작가 : khaloff

 


소개

거짓말이라고요?

그걸 알아내는 게 탐정의 일이겠죠.

소녀인 셜록 홈즈를 제자로 들였다.

내가 범죄자라며 홈즈 양이 집착한다.


리뷰

퓨전판타지 피카레스크 추리물입니다.

셜록 홈즈는 세계적으로 굉장히 유명한 추리소설이죠.

주인공은 현대인이었는데 마법과 증기기관이 있는 판타지 버전 19세기 영국에서 환생합니다.

21살이 된 주인공 제임스 모리아티는 옥스퍼드 대학을 조기졸업하고는 홈즈 씨네 둘째 아들의 가정교사로 일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홈즈 씨네 8살짜리 막내 딸의 이름은 셜록 홈즈이죠.

처음에는 자신이 셜록 홈즈에 나오는 그 모리아티 교수로 환생했다는 것을 믿지 않았습니다.

이 세계에는 실제로 마법사와 마녀가 있고, 늑대인간이나 환생자도 존재하는 세상이었으니까요.

다만 그 환생자들은 자신이 과거에 살았던 인물이었다고 말하지, 자신처럼 미래에서 살다가 과거로 온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앞에 나타난 셜록 홈즈와 마주치고는 자신이 셜록 홈즈에 나오는 모리아티 교수라는 것을 인지하게 됩니다.

지루함을 타파하기 위해 변덕을 부려 일시적으로 가정교사로 일하기로 했지만, 1년 후 옥스퍼드로 돌아가 교수가 될 예정이었으니까요.

주인공을 처음 본 말괄량이 아가씨 셜록은 대뜸 주인공에게 정체를 숨긴 악당이 아니냐며 왜 이곳을 찾아왔냐고 추궁합니다.

사실 주인공은 군인으로 일하는 형이 물려준 겉옷을 입고 있었는데 어깨에 장교 견장을 부착했던 흔적이 남아있고, 일반인과 달리 군인이 입은 것처럼 옷이 각졌다는 것을 토대로 주인공이 사실은 대학생으로 위장한 퇴역군인이라고 추리한 것이죠.

지루함을 싫어하는 두 천재는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로 자리 잡게 됩니다.

주인공은 원래 홈즈 씨네 둘째 아들의 가정교사로 왔지만, 막내딸도 영특하다며 자신이 가르치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8살짜리 아가씨 셜록 홈즈와 21살의 모리아티 교수의 수업이 시작되죠.

주인공도 셜록 홈즈도 둘 다 천재라서 일반적인 교과과목은 가르칠 필요가 없습니다.

어차피 셜록 홈즈가 혼자 자습해도 쉽게 익힐 내용이니까요.

대신 주인공은 셜록 홈즈의 직관력을 길러주기로 하고 각종 수수께끼를 내며 풀게 만듭니다.

가상의 살인사건 현장에서 탐정 셜록이 경찰들이 놓친 단서를 토대로 범인을 찾아내도록 하기도 하고, 수학에 담겨있는 여러가지 원리들을 설명해주기도 하죠.

그렇게 범죄와 얽힌 수수께끼를 만들어내며 즐겁게 셜록 홈즈와 놀아주던 주인공이지만 1년 후에는 옥스퍼드로 돌아가 지루한 일상을 보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깨닫는 것이죠.

자신은 창작물 속 모리아티 교수가 아니고, 이 모든 것은 자신의 자유의지에 의한 것이지만 자신은 범죄와 얽힌 수수께끼를 만들어내는 것이 즐겁다는 것을요.

빌런물이나 다크히어로물은 상당히 흔한 편입니다.

그런데 그런 소설들은 대체로 주인공이 악당이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사연이 있기 때문에 빌런이 되었으며 보통 정의와 선을 추구합니다.

반면 피카레스크물은 주인공이 자신의 이익과 욕망을 채우기 위해 악당이 됩니다.

이 소설이 빌런이 아니라 피카레스크 태그를 달고 있는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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