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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로판

[리리뷰 726번째] 수보수책

by 리름 2022.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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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로맨스판타지
작가 : 나무소리
화수 : 276화

 


소개

평범한 집안, 높지 않은 신분이지만 운 좋게도 영원후의 서자 육가학과 혼인한 라의녕.

그러나 그녀는 어느 봄날, 비참하게 살해된다.

수십여 년간 영혼으로 세상을 지켜보며 많은 것을 알게 된 라의녕은 어느 날 보정부 라씨 가문의 일곱째 적녀로 환생한다.

깨어나 보니 그녀가 죽은 후 7년이 지난 시점. 전생의 남편이었던 육가학은 도독으로 위세를 떨치고 있었다.

다시 태어난 것은 좋았지만, 보정부의 일곱째 아가씨는 예의범절 모르는 골칫덩이였다.

앞으로 위험한 인물이 될 셋째 오라버니, 라신원과 사이는 이미 악화되어 버린 상황.

라의녕은 무사히 살아남기 위해, 라신원과의 사이를 개선하고 육가학을 피해야 한다.

차갑고 진중하지만 잔인함을 품은 미래의 수보 라신원.

그녀를 배신하고 천하를 호령하는 권세를 손에 넣은 전남편 육가학.

라의녕은 과연 모략이 소용돌이치는 상황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리뷰

여주인공 중국 언정소설입니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중국판 막장드라마입니다.

후작가문의 서자인 넷째 도련님과 결혼한 주인공이 어느 날 낭떠러지에서 누가 미는 바람에 추락해서 죽습니다.

당시 동서끼리 산에 갔던 상황이라 함께 있던 첫째 도련님의 부인이 범인으로 몰리게 되죠.

주인공의 영혼은 그 첫째 도련님의 부인이 하고 있는 옥비녀 속에 봉인되어 이후 누명을 쓴 형님이 죽을 때까지 일어난 일을 지켜보게 됩니다.

마지막 순간 옥비녀가 깨지고 주인공은 과거로 회귀하게 되는데 원래 육체로 돌아간 것이 아니라 자신이 죽은 후 7년이 지난 시점으로 회귀하더니 다른 가문의 여자아이로 깨어납니다.

이름은 전생과 똑같은 라의녕인데 새로운 몸은 가문도 다르고 지위도 다르죠.

새롭게 얻은 이 육체의 주인은 가문의 안주인인 할머니에게 사랑받는 라씨 가문의 7번째 적녀입니다.

그리고 주인공의 셋째 오라버니는 회귀하기 전에 봤던 미래에서 문관 중 가장 높은 지위인 내각수보에 올랐던 라신원입니다.

처음에는 아직 어린 미래의 내각수보를 키우는 회귀물인가 싶었는데 오히려 주인공이 셋째 오라버니에게 이런저런 교육을 받습니다.

회귀한 주인공이 도와주지 않아도 알아서 잘하는 남주인 것이죠.

그런데 남주 후보는 그 외에도 더 있습니다.

전생의 남편도 나오고, 그 외에도 전생의 인연들이 7년 후에도 계속 이어집니다.

그리고 새롭게 만나게 되는 사람들도 있고요.

초반에는 그냥 평범한 회귀물 같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막장드라마 전개가 시작되더군요.

갑자기 출생의 비밀이 나오지를 않나, 피가 섞이지 않은 가족이 주인공에게 연심을 품기도 하고 심지어는 전생의 남편과 조카가 주인공이 환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스토리가 급전개로 흘러갑니다.

전체적으로 주인공에게 집착하는 남주들이 주인공을 얻기 위해 다투는 스토리입니다.

심지어 주인공이 결혼하고 나서도 그 다툼은 이어집니다.

전생, 출생의 비밀, 집착남에 더해서 유부녀 속성까지 있는 것이죠.

그런데 그런 막장드라마치고는 상당히 완성도가 높습니다.

특히 남주 시점의 전개도 자주 나오는 데다 그냥 평범한 여주로판 같은 느낌이 아니라 주인공이 남자인 소설에서 나올법한 정치물이나 전쟁물 같은 묘사도 자주 나와서 남자가 읽어도 재미있는 로판입니다.

여주 로판도 정치나 전쟁이 꽤나 재미있게 묘사되는 소설이 많은데 이 소설도 그중 하나인 것이죠.

다만 남주들을 데리고 문관 vs 무관 구도를 만들려고 하다 보니 문관 남주가 금의위의 지휘권을 얻는 등 이건 좀... 싶은 생각이 드는 요소도 있습니다.

하지만 남주들의 입장에서 왜 주인공에게 그렇게 집착하는지 이해할 수 있는 스토리입니다.

특히 막장드라마는 나중에 어떤 스토리로 흘러갈지 알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인데 이 소설은 엔딩을 해피엔딩이라고 봐야 할지, 새드엔딩이라고 봐야 할지 애매하더군요.

일단은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만족할 만한 해피엔딩으로 끝났다고 봐야 하는데 결과적으로 남주들이 불쌍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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