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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로판

[리리뷰 731번째] TOP 100 영애

by 리름 2022.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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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로맨스판타지
작가 : 김서하
화수 : 208화

 


소개

1개의 세계관에 100명의 영애가 빙의됐다.

빙의 여주들의 생각은 모두 텍스트화되어 순위가 매겨진다는데….

그렇게 시작된 랭킹 경쟁! …은 무슨?!

[현생도 피곤해 죽겠는데 중세에서 웬 경쟁임.]

어떻게 얻은 빙의 기회인데, 당연히 이 세계를 즐겨야지!

***

황실 무도회는 아주 화려했다. 특히 남주들의 비주얼이.

“저는 저기 연두색 장발 머리 공작님이 마음에 드네요.”

“저분도 남주일까요? 옷깃을 스쳐야 정보를 파악할 수 있을 텐데.”

“헉, 입구에 서 계신 기사님. 금발 벽안, 아아… 제 취향이세요.”

“피지컬 미쳤네요. 저 제복핏 좀 봐요.”

함께 유니콘 농장(?)을 시찰하고.

[내일 프리마돈나 영애 공연이죠?]

[응원봉 만듭시다! 여기 마정석 광산 소유주 없습니까?]

[저요! 저희 공작가에 마정석 광산 5개 있습니다.]

[마정석 몇 개만 빼돌려 와요. 내가 마력으로 발광 응원봉 만들게요.]

K-덕질이 즁세와 사맛디 아니할쎄, 이를 어엿비 여겨 영애들과 굿즈를 맹가노니….

***

“큰일이에요. 저 분량을 못 채웠어요.”

“헉, 어째서요?”

청순한 여주가 울먹이자, 영애들이 모두 바짝 귀를 세웠다.

“그게… 일주일 동안 밖을 안 나가서 생각이….”

“응? 사색도 분량에 포함되잖아요. 창밖 보고 묘사만 해도 1만 자 채울 거 같은데.”

그러자 더 당황한 낯으로 눈을 굴리는 청순 영애.

“하루 남았는데 어쩌죠.”

“다들 도와줍시다!”

서로의 해피엔딩을 위해 힘을 합치는 100명의 빙의 여주들!


리뷰

여주인공 온라인 로맨스 판타지 게임 단체빙의물입니다.

100명의 플레이어가 로맨스 판타지 게임 세상으로 단체 빙의합니다.

봄국, 여름국, 가을국, 겨울국이라는 4개의 국가가 있는 세상인데 그중 겨울국은 현재 마왕의 저주를 받아 얼어붙었습니다.

그래서 겨울국의 난민들은 다른 3개 국가에 흩어져있는 상황이죠.

주인공은 봄국의 남작영애로 빙의합니다.

그런데 빙의한 시점은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친척 오라버니가 있는 공작가에 얹혀 살기 시작하는 순간입니다.

100명의 로판 영애들이 활동하는 세상이다 보니 공작 인플레가 엄청 심한 세상입니다.

봄국은 전형적인 로맨스판타지 세계관이고, 여름국은 동양로판, 가을국은 산업혁명 배경입니다.

귀족가문의 아가씨인 영애도 있는 반면, 평민인 영애도 있고, 황족인 영애도 있습니다.

모든 플레이어는 서로를 영애라고 부르며 시스템에서 지원하는 커뮤니티를 통해 정보를 주고받기도 합니다.

100명의 영애들이 있는 만큼 수많은 남주가 준비된 세상이죠.

폭군 황제의 막내딸이 된 힐링육아물 황녀 영애도 있고, 스스로의 무력으로 황제의 지위를 차지한 황제 영애도 있고 신탁을 통한 예언을 내리는 성녀 영애도 있고, 사업을 하는 사업가 영애도 있습니다.

공작부인 영애 등 귀족과 결혼한 영애도 있고, 궁중암투물을 좋아하는 영애들은 후궁으로 들어가서 파벌을 이루고 있기도 하죠.

각 영애들은 남주 후보들과 옷깃을 스치는 것을 통해 자신의 슬롯에 남주 후보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슬롯에 저장된 남주 후보들은 해당 영애들과 다양한 사건사고로 얽히게 되는 것이죠.

다른 영애와 같은 남주 후보를 두고 경쟁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워낙 남주 후보가 많다 보니 영애들끼리는 경쟁보다 협력을 더 중시합니다.

갑자기 로판 세상에 끌려들어 온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동병상련을 느끼는 것이죠.

영애들이 남주 후보들과 얽히며 일어나는 사건과 대사는 AI가 자동으로 로맨스판타지 소설로 집필하고 이후 이 TOP 100 영애 온라인 게임의 베타 테스트가 끝나면 각 영애들이 쌓아온 서사를 바탕으로 쓰인 소설의 성적에 따라 보상을 준답니다.

서사는 기승전결로 나누어지는데 전에서 결로 넘어가려면 슬롯에 담긴 남주 후보들 중에서 엔딩까지 함께할 남주를 1명 골라야 합니다.

슬롯에 담기는 남주 후보는 다른 영애와 겹칠 수도 있지만, 최종 남주는 오직 해당 영애에게 귀속됩니다.

AI가 강제로 100명의 플레이어들을 데려온 온라인 게임이지만, 처음 시작할 때 각 영애들은 설문조사를 합니다.

선호하는 장르 등 다양한 요소들을 체크했던 영애들이고, 그로 인해 각자에게 배정된 캐릭터 배경 설정과 다양한 태그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인공의 경우 태그 중에서 #착각계 태그를 가지고 있는데 첫 번째 남주 후보인 북부 대공과 얽힐 때 이 #착각계 태그가 적용되어서 북부 대공은 주인공이 하는 말과 행동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혼자 마음대로 착각하게 되죠.

전체적으로 다양한 로판의 클리셰를 하나의 작품에 모았으면서도 NPC와는 차별화되는 영애들끼리의 교류를 100명이 참가한 온라인 게임이라는 요소를 이용해 잘 풀어낸 소설인 것 같습니다.

판타지든 로판이든 회귀 빙의 환생은 언제나 먹히는 요소이죠.

그리고 로판이라고 해도 농사를 짓거나, 카페를 차리거나, 옷 가게를 여는 등 사업에 집중하는 직업물 여주도 수요가 있습니다.

그런 다양한 여주인공이 하나의 작품에 모두 등장한다는 것은 상당히 신선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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