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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로판

[리리뷰 98번째] 인소의 법칙

by 리름 2022.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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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로맨스판타지, 책빙의
작가 : 유한려
연재 기간 : 2017. 1. 3 ~ 2019. 10. 30
권수 : 16권

 


책 소개글

인터넷 소설 읽기가 취미였던 평범한 학생 함단이. 어느 날 자고 일어나니 옆집에는 아주 예쁜 여학생 반여령이, 학교에는 그 이름도 무시무시한 사대천왕이 나타났다!

하루아침에 소설처럼 뒤바뀐 세계. 그리고 함단이의 역할은 다름 아닌 여주인공 소꿉친구 중 하나.

''[인터넷 소설의 법칙!]''

''여주 친구는 각종 위험에 휩싸인다!''

단이의 평화로운 일상을 되찾을 유일한 방법.

"그래! 반여령과 사대천왕하고 엮이지 않는 거야!"

그러나 다짐과는 다르게 그녀의 일상은 강렬한 개성의 사대천왕과 여주인공으로 인해 꼬여 가는데.....?! 과연 그 결말은?

인기 절정의 웹소설 <인소의 법칙>, <오!주예수여> 아현 작가의 웹툰으로 재탄생!


리뷰

일단 인소의 법칙을 읽은 이유는 별것 없습니다.

조아라 상주 시절 실시간으로 달리던 인소의 법칙을 어쩌다가 보게 되었고, 그 당시에는 제법 신선한 데다가 초반에 재밌게 읽었었던 기억이 남아있었기 때문.

그래서 추억 보정으로 인해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 확실히 깨닫게 된 건, 아름다운 추억은 그저 추억으로 남겨둬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건 용두사미도 아니고 그냥 용두요절에 가깝습니다.

도중에는 좆같았지만 오냐,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냐 하는 똥고집으로 완결까지 읽었고, 덕분에 나는 내 인생에서 중요한 기회나 순간들을 나의 고집 때문에 날려먹었다는 사실을 다시금 상기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내용은 평범한 여주가 인소의 세상에 떨어지고 보니 자기 옆집은 인소의 여주고 둘이 단짝.

그리고 학교에 가보니 전형적인 인소의 사대천왕.

자기는 절대 얘네랑 친해지지 않겠다 하겠지만 결국 친해지고 그로 인해 사건에 휘말린다... 뭐 이런 내용입니다.

도중에 남장여자 기믹, 인소에서 꼭 나오는 서열 1위에 서열 전 기믹, 자기 소설에 떨어진 작가 기믹 별별 기믹이 다 나오긴 합니다.

문제는 그걸 제대로 못 살렸다는 점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남장여자 기믹인 애와 서열 1위 이 놈은 왜 나왔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더 난잡해진 느낌입니다.

거기에 작가 캐릭터는 진짜 그냥 작가가 스토리 수습이 안되니까 데우스 엑스 마키나 역으로 내보낸 게 훤히 보입니다.

문제는 고치라는 기계를 깨부숴버려서 수습이 불가능해진다는 점.

거기에 다다익선이란 말에 혹했는지 처음에 누가 봐도 여자로 묘사하던 남장여자 캐릭터가 뜬금 남자로 변합니다.

완결까지 읽은 시점에서 자신 있게 말하는데 차라리 여자로 내세워서 여주 단짝이자 원작의 여주인 애랑 신경전 벌이게 하는 게 훨씬 나았습니다.

거기에 서열 1위인 놈은 정말 빡대가리라 왜 나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도중에는 존재감도 희미한 여자애랑 연애질 하는데 보니까 남주 후보로 내세웠다가 인기 없어서 그냥 빼버린 듯합니다.

심지어 이 놈은 막판에 나오지도 않습니다.

작가 기믹 캐릭터는 정말 그냥 웃음만 나옵니다.

이 엿같음을 표현하고 싶지만 이곳의 공백이 너무 좁기에 옮기지 못할 정도입니다.

스토리도 초반부는 제법 괜찮지만 중반부 가면 무너지고 후반부 가면 리틀 보이에 팻맨 처맞았는지 흔적도 안 보입니다.

캐릭터도 많은데 매력 있거나, 행동의 당위성이 보이는 애들이 별로 없습니다.

무엇보다 여주가 정말 이해 안 가는데 행동 원리, 신념, 하다못해 뭘 우선순위로 두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말 세상에서 지가 제일 불쌍한 척, 가련한 척, 그러나 모든 걸 감내하는 그런 캐릭터처럼 나오는데 보면 그냥 지가 다 삽질한 거입니다.

어느 정도냐면 옛날 조아라 씹드억 패러디 난무하던 시절 붉은 옷 주섬거리면서 누구 흉내 내면서 '내 이름은 무명입니다.' 이러면서 게이트 오브 바빌론! 외치면서 평온한 일상을 원해! 이러면서 오쓰 오쓰 거리는 정박아 남주가 더 나을 정도.

적어도 저 놈들은 자기 발등에 불 떨어지면 오줌이라도 싸갈기니까.

그런데 여기 여주는 지 발등 다 탈 때까지 기다려놓고, 주변 사람들이 기겁하면 갑자기 울컥하더니, 됐어... 이건 내가 감내해야 해... 이러는데... 거기에 보면 정말 정 떨어집니다.

하는 행동이 소설을 벗어나, 현실에서 이딴 짓거리 하는 애 있었으면 진작에 손절 칠 정도였습니다.

이런 녀석도 주인공이라고 좋다고 남자 셋이 달라붙는데... 후.

김태희였어도 이렇게 행동하면 ㄹㅇ 정 떨어져서 손절 칠 정도로 여주가 사람 엿 먹이고 가지고 노는데 일가견이 있습니다.

거기에 완결 보다가 저는 그저 눈물이 나왔습니다.

내 추억이 철저히 짓밟힌 기분...

누구는 소엑이 최악의 완결이라 하지만, 이거 보고 다시 보니 그저 선녀 같았습니다.

그래도 소엑은 애들 어떻게 되었는지 언급이라도 나오지...

결론은 어지간하면 보지 말라고 전해주고 싶고, 왜요?라고 물으면 그냥 보지 말라면 보지 마.라고 답해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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