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리뷰 235번째] 킹방원 메이커

​장르 : 대체역사
작가 : 날아오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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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글

갑자기 정도전이 됐다. 그리고 이방원을 왕으로 만들어야 한다.

왕자의 난을 일으키지 않고... 그런데 이 시절 조선은 그냥 지옥이었다.

이것도 바꿔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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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이 소설은 정도전으로 빙의당한 주인공이 다시 돌아가기 위한 조건인 이방원이 충돌 없이 왕을 만들어 내겠다가 소설 극초반 내세운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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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역사소설은 시대나 상황은 다를지언정 하나의 공통된 점이 있으니 "미래의 지식과 기술로 앞서 나간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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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시대 사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모르는 기밀이나 능력에 대한 정보를 우리는 역사라는 교육으로 배우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만들어낸 제도나 정책 및 기술의 완성판을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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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기에 대역은 미래지식을 무기로 휘두르는 천재의 이야기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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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킹방원 메이커에서는 미래지식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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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빙의 한 정도전이 대동법에 대해 이야기했다가 "현실과 맞지 않는 정책을 말하면 어떡하오!"라면서 호통을 들었고, 과거의 인재들은 현대인에 비해 지식은 부족할지언정 지혜와 능력은 부족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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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능력 있는 조연이 등장하는 대역은 얼마만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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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한글 창제와 관련된 내용에서 "이거 정도전이 한글을 반포하고 끝내겠네"라고 생각하던 제가 부끄러워지는 훌륭한 전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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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지식으로 한글이 한순간에 떨어지는 게 아니라 그 시대의 사람들이 필요를 느끼고 사용처를 생각하고 토론하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인 파장까지 모두 검토해서 만들기로 결정하는 장면에서 캐릭터들이 스스로 살아서 숨 쉬는 듯한 멋진 전개와 묘사를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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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대역에 나오는 [XXX YY 능력치 A급 문관. 특성으로 강철멘탈을 가지고 있어 갈아 넣어도 됨. ] 같은 마을 NPC 같은 캐릭터들이 아닌 작중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은 스스로의 사상을 가지고 거기에 따라 행동하며 정도전의 행동을 스스로의 생각으로 판단하고 보완하고 반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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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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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 전개가 착각계 식의 전개인데 패턴 반복이 좀 심한 데다가 지나치게 정도전에게 운이 몰빵 되다 보니 작위적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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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되는 전개가 있고 조선의 캐릭터는 입체적인데 국외 캐릭터는 전부 평면적인 게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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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1. 주인공 만세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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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작중 등장인물들은 전부 유능한 인물들이기 때문에 주인공이 "A 하자"하면 "55 이런 혁신적인 방법이"하는 게 아니라

"으아니!! 그걸 위해서 돈이 XXX 필요한데 어디서 구할 것이오!!" 하면서 반박이 들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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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내용 전개의 작위성은 아쉽지만 캐릭터는 훌륭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