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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대체역사

[리리뷰 358번째] 서부전선 이상있다

by 리름 2022.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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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대체역사
작가 : 겨울까마귀

 


책 소개글

첫 세계대전, 열강들의 전쟁, 진정한 귀족들의 종말, 참호라는 이름의 지옥.

그런 지옥을 앞둔 1900년, 하필이면 첫빠따로 죽는 제국해군 명문가의 장남이 됐다.

그렇기에 서부전선 이상 있을 예정이다.


리뷰

화공과 공돌이이자 밀덕이었던 주인공은 1900년대의 독일 2제국의 귀족집안의 장남으로 빙의합니다.

그런데 주인공의 집안이 카이저마리네에 타서 사이좋게 수장할 운명이라는 걸 역사책에서 봤던 주인공은 살아남기 위해 그나마 약간이라도 알고 있던 밀리터리쪽 지식을 풀기로 합니다.

대충 아이디어 제안서 즈음으로 적었던 이 지식들이 독일제국의 전쟁광 과학자 및 기술자들을 만나면서 원 역사의 독일제국이 나치 독일이 지향했던 군사기술 방향으로 노선을 틀게 되고 러일전쟁, 그레이트 게임 등의 굵직한 시나리오의 틀을 바꿔버립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1차 세계대전의 마지막 로망이었던 기병대로 전직합니다.

이 소설의 특징은 내용 반절이 주인공이 싼 똥으로 인한 나비효과 서술, 전쟁의 주 양상 서술 등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1차 세계대전 내용은 중반부터 나오는데 매 편마다 글 양이 더럽게 많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의 윤리의식이 전혀 없습니다.

[장점]

주인공이 십수년 먼저 풀어놓은 아이디어들(기관단총 등 포터블 연사무기, 알라의 요술봉 등)이 1차 세계대전의 참가국들을 어떻게 골먹였는지를 재미있게 서술해놓았습니다.

이 소설이 읽을만하게 느껴진다면 이게 주요 포인트를 차지할 겁니다.

또한 이로 인해 1차 세계대전의 구도가 완전히 바뀌는 '대체'역사를 재미있게 서술하였습니다.

전투장면을 시원시원하게 서술해놓았고, 대체역사식 서술이 아니라 장르소설이 지향하는 먼치킨식 서술이 마지막 기병대의 로망과 잘 뒤섞였습니다.

주인공이 폭종급으로 또라이인데 PTSD 겪고 나서는 더 또라이가 됩니다.

주인공이 전장에서 1차 세계대전의 야만적인 또라이짓하는거에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단점]

주인공 편의적인 내용흐름이 많이 심합니다.

고구마를 없애기 위해서인지 나비효과가 긍정적인 방향으로만 작용합니다.

고증은 반은 맛갔다고 생각하는 게 편할 겁니다.

군사적 고증은 잘해놨지만 역사적 고증은 있을락 말락한 수준입니다.

수세기 동안 쌓여왔던 사회적 모순이 반즈음 사라진 제정 러시아, 국가 붕괴를 고려할 정돌 심각했던 다민족 갈등이 수상할 정도로 봉합된 오-헝 제국, 러시아 제국을 1차적으로 말아먹었던 요승이 정신을 차림, 미국이 공산주의 혁명가들을 받아들임 등등... 기술발전 속도가 마하를 달립니다.

전간기나 2차세계대전에 나왔어야 할 경전차가 세계 각국에서 튀어나오거나 2차세계대전 전투기가 튀어나온다던가...


총평

단점이 많음에도 그걸 커버할 만한 장점이 있는 읽을만한 대체역사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증이고 뭐고 때려치고 단순 재미 소설을 원한다면 추천.

근데 대역에 깐깐한 기준을 제시하겠다 싶으면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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