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대체역사
작가 : 태사령
화수 : 581화
책 소개글
때는 19세기 말, 제국주의 시대.
강자가 약자를 병탄하는 걸 당연하게 여기는 약육강식과,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는 존재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여겼던 적자생존의 시대.
1880년, 완화군 이선이 된 미래의 역사학도.
“절대 죽지 않는다. 반드시 살아남는다. 나 이선도, 이 나라 조선도!”
리뷰
근대 외교사 거의 모든 문서를 다 꿴 석사 학위과정 하던 내가 1880년 고종황제 맏아들로 빙의?!
[장점]
작가가 대체역사 소설을 쓰기 위해 필요한 지식이 매우 충분하고, 명언이나 경구도 자주 인용해서 소설을 읽기 재밌게 만들었습니다.
초반 한정으로 제가 본 조선 대체역사 소설 중에서는 가장 훌륭한 방식으로 한국 웹소설의 트렌드를 따라가는 데 성공했습니다.
웹소설을 쓰는 데 요구되는 것들을 대부분 넣었으면서도 작품의 완성도 문제로 비판할 부분이 없었습니다.
19세기 후반의, 미개발된, 겨우 기관총을 들여다 쓰는 제국주의 시대 치하의 조선에서 비스마르크 치하의 독일 제국, 봉건제가 남아있는 러시아, 근대화와 산업화, 인권 신장 등을 완전히 끝낸 미국과 프랑스 등의 열강에 이르기까지 격동하는 시대의 격류와 역사서에서나 볼 수 있는 사회를 완전히 만끽할 수 있습니다.
이 소설의 가장 큰 장점은 이런 다양하면서도 사회상을 체험하면서 느낄 수 있는 괴리감과 대비, 그리고 신선함이 있습니다.
또한 작품을 보면서 종종 언급되는 단어들을 검색하다 보면 그 시대의 문화와 사상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데, 이게 또 작품을 읽는 하나의 재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점]
초반에는 개연성이 괜찮은데 가끔씩 개연성이 부족한 부분이 좀 보입니다.
전반적으로 전개의 템포가 느린데 이게 현실적이긴 하지만, 보빙사 미국 파트에서 뽕을 치사량으로 주입해 놓고 전개가 지지부진하니 소설의 재미가 확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소설 중반부에는 점점 사건이 단순해지고 소설이 지지부진하고 무미건조한 원패턴 소설이 됩니다.
청나라와 전쟁하는 시점으로 가면 폼이 좀 나아지고 그 이후로는 그럭저럭 나쁘지는 않지만, 폼이 불안정하다는 건 단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작품은 현재 2부까지 나와있고 3부 연재 예정중에 있습니다.
1부 혁명의 시대는 주인공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역사를 바꿔나가는 점이 참 흥미롭고 재밌었습니다.
2부 제국의 시대는 조선과 아시아에 초점이 맞춰져 주인공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과 다르게 전세계를 다루다 보니 거시적으로 진행되서 흥미도는 반감되었지만 그래도 만족스러웠습니다.
대역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꼭 보라고 추천합니다.
총평
폼이 불안정하지만 읽을 만한 소설.
그 외엔 설정도 탄탄하고 개연성도 나쁘지않고 빌드업도 탄탄해서 볼만한 작품.
다 때려부수는 맛은 부족하지만 적절한 외교로 차근차근 성장하는 면이 볼만한 작품.
외교에 중점을 두고 이야기를 전개하는 게 참신했음.
글이 퀄리티가 있으니 대역물 좋아하는 분들은 한번 쯤 읽어볼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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