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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판타지

[리리뷰 608번째] 뽑기 마스터

by 리름 2022.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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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판타지
작가 : 체나
화수 : 289화

 


책 소개글

[게임 시스템] [뽑기] [성장물] 카드 수집형 모바일 RPG에 10억을 꼬라박고 게임 세계로 떨어졌다.

그리고.

「유료 상점을 여시겠습니까?」

소지 자금 : 1,000,000,000 KRW

[표지 일러스트] 케로 [흑백 삽화] 오리빔


리뷰

스토리 세줄 요약

재벌 2세인 주인공이 아버지에 대한 혐오로 폐인 짓하다가 10억을 모바일 게임에 지릅니다.

개돼지 게임에서 최고등급인 9성 영웅 2개 뽑을 쯤에 게임회사에서 '님 도르심?'시전

그래서 주인공이 'ㅇㅇ'로 반격하자 추가 선물이라며 10억을 꼴박한 게임 속 세계로 가게 되는데...

 

...

주인공은 수많은 이들을 밟고 재벌된 아버지를 혐오하며 게임 현질을 했다는 배경.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재벌가의 사생아도 아닌데 아버지가 치열하게 살아온 삶을 보고 '아버지가 저렇게 잔인하다니!' 하면서 혐성으로 폐인처럼 지내다가 모바일 게임에 '아버지 돈으로' 10억이나 꼬라박고 이세계 여행이라니...

참으로 논리적 모순에 가득 찬 어메이징 한 전개로 시작되는 이 소설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졌습니다.

[미리 보는 세줄 요약 후기]

여러 작품의 캐릭터 카피가 너무 심해서 소송 걸릴 거 같음 + 읽기 거북할 수 있습니다.

초반엔 분위기 밝다가 서서히 어두워짐, 애초에 스토리가 뭔가 많이 이상합니다.

여운, 재미, 깔끔함 없는 결말. (이거 왜 쓴 거냐?)

1. 뭐여, 걔네들이 여기 왜 있어?

이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이 소환하는 고등급 용병과 아이템들은 한결같이 어떤 작품에 나온 캐릭터들을 주제로 소환됩니다.

김용 무협소설의 독고구검(여기에서는 칼 이름이다)

미니어처 게임 'Warhammer 시리즈'의 오크

라노벨 '닌자 슬레이어'의 닌자들

영화 이퀼리브리엄의 존 프레스틴

등등....

적들 중에도 마블의 캡틴 아메리카, 게임 '둠 시리즈'의 둠 가이 같은 세계 유명 작품들의 온갖 캐릭터들을 대놓고 옮겨와서 소설을 진행시키죠.

거기에 패러디 수준이 도가 지나쳐서 대체 독자들에게 서브컬처를 얼마나 알고 있느냐 할 정도로 시험 치듯이 타작품의 정보를 남용합니다.

애초에 주인공이 하던 게임 '쉐도우 차일드'도 작가가 연재하던 시기를 고려하면 아마 데스티니 차일드의 패러디이니 말 다했습니다.

그래서 전 이 소설이 초반부터 끝까지 패러디만 주구장창 해대니 이런 소설을 작가나 출판사가 카카오페이지에 올려도 되는가를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그것도 무단 도용 같은 컨텐츠 침해로 말이죠.

하지만 재미가 있으니 그러려니 하겠지 하며 이 팬픽이라 불러도 이상하지 않을 소설을 읽었봤죠.

2. 초반엔 가볍게, 그리고 후반으로 갈수록...

이 소설은 이세계 깽판물인듯이 진행하면서 '현실적인 세계관'이니 '잔인한 현실'이니 하는 원래라면 진중해야 할 요소를 패러디로 출현시킨 인물들과 결합시켜 독자를 혼란스럽게 만들었습니다.

무슨 소리인가 하면 작가가 자신이 멋져 보이겠지 생각하고 별의별 것을 섞으니 독자들에겐 계속해서 그 불편한 이질감과 불쾌감을 느끼게 만든다는 이야기입니다.

라노벨 감성 + 현실적인 다크 판타지 + 패러디

이 어울리지도 않는 요소들을 억지로 섞으니 당연할 수밖에 없는 일.

게다가 주인공의 과거사, 메인 용병들의 사연 같은 걸로 어떤 이야기를 꾸며나긴 하는데 결국에는 대체 이 소설을 무슨 기승전결이 있는지도 모르게 진행되고 찝찝한 결말로 마무리되었습니다.

3. 대체 이 소설은 뭐지?

이 소설의 결말부까지 고려하고 이야기 전체의 흐름을 보자면

1) 초월자들이 불행하다 생각한 주인공을 선택해서

2) 초월자들의 재미를 위해 주인공의 활약을 기대하다

3) 재미를 만족시킨 주인공이 엔딩에서는 영원한 싸움을 한다

... 와 같은 결론을 내리게 만듭니다.

그것도 맨 마지막에서나 이해할 수 있는 코즈믹 호러 전개라는 결론을 말이죠.

하지만 분명 이런 흐름은 이걸 처음 읽었을 독자들 대다수의 바람은 아니었을 겁니다.

누군가는 게임 세계 전이물인 줄 알고 봤을 것이고 누군가는 패러디 많은 걸 알면서 덕력으로 봤을 건데 오만걸 짬뽕해놓고 흐지부지되다가 이상한 결말을 보고 '뭐지?' 하는 걸 누가 바랄까요?

이걸 끝까지 보고 나니 무척 답답했습니다.

주인공은 초월자의 꼭두각시로 끝나고 뭔가 바꾸거나 하진 않습니다.

한결같은 개돼지 흑우 과금러일뿐.

이럴 거면 왜 주인공의 과거사를 부각하고 '세계관이 사실 암울함' 따위를 내세웠는가 싶었습니다.

그야말로 '대체 이 소설을 왜 쓴 거냐?'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튜토리얼이 너무 어렵다], [픽 미 업] 같은 작품이 인기를 끄니 따라한 거 같기도 하지만 글쎄올시다... 인 그런 소설, 아니, 글자 조합물이었습니다.

4. 한줄평

뭐니 어쩌니 해도 한줄평으로 말하자면 난 이 소설을 [도대체 왜 썼는지도 모를 패러디 조합체]라 부르리라.

첫 연재처인 조아라에서조차 삼만 명 중 고작 천명 안팎만이 결말을 봤다는 작품답게 후반으로 갈수록 뭐가 뭔지 모를 글자 조합물이었습니다.

(대충 이 소설은 지뢰라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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