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뇌종양 말기, 80대 알츠하이머 환자인 한필주. 일제강점기 때 친일파들에게 가족을 모두 잃었다. 아내가 세상을 떠나자 필주는 60여 년을 계획해 온 복수를 감행하려고 한다. 그는 알바 중인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절친이 된 20대 알바생 인규에게 일주일만 운전을 도와 달라 부탁한다. “원래 이런 사람이었어요? 정체가 뭐예요 도대체?! 같이 접시 닦던 사람 맞아요?” 이유도 모른 채 필주를 따라나선 인규는 첫 복수 현장의 CCTV에 노출되어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다. 경찰은 수사망을 좁혀오고 사라져가는 기억과 싸우며 필주는 복수를 이어가는데… 60년의 계획, 복수를 위한 위험한 동행이 시작된다!
리뷰
1. 이야기
생각보다 잘 구성되어 모든 등장인물이 납득이 가고, 위화감을 느끼게 하는 캐릭터도 없습니다.
플래시백 장면은 딱 필요한 만큼만 사용해서 숨은 맥락을 따라갈 수 있도록 합니다.
마지막 김치덕의 행동은 조금 자연스럽지 않았지만, 드라마가 아닌 영화라 제한이 있을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6부작 미니시리즈로 만들면 여명의 눈동자 21세기판이 될 수 있을 듯)
아무래도 일제강점기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를 풀어가는 관계로 연령대에 따른 관심도의 크고 작음은 있겠더군요.
2. 친일
기존의 친일을 다루는 전형적인 방법들이 적어 볼만했습니다.
일본 쪽 인물들을 다루는 방식이 너무 스테레오타입이지 않냐고 하시는 분들이 있던데, 지금 일본의 지도자들을 보니 "전혀 그렇지 않다"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3. 사운드
대사는 거의 후시녹음을 한 거 같습니다.
잘 들립니다.
아주 맘에 듭니다.
물론, 대사에 비해 폴리 사운드는 좀 약한듯했지만, 이 부분도 제가 본 극장의 시스템 영향일 수 있습니다.
4. 연기
의외로 버디무비의 한 축인 남주혁이 밀리지 않습니다.
우려를 했었는데, 전 좋았습니다.
그럴 거 같은 심리를 잘 보여줍니다.
극중 80대인 이성민의 액션씬 중 일부는 좀 과하다 싶은 부분이 있으나 이는 영화적 허용이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으로 전체적으로 만족합니다.
영화적 재미도 있고, 역사적 사실에 대한 뚜렷한 시각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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