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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로판

[리리뷰 110번째] 요한은 티테를 사랑한다

by 리름 2022.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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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로맨스판타지
작가 : 안경원숭이
권수 : 단편

 


책 소개글

티테는 요한을 사랑한다. 요한은 티테를 사랑할까?


리뷰

우선 제목 보면 알 수 있듯이 로맨스 판타지...이고 여주물인데 애매합니다.

그리고 되게 짧은 단편소설입니다.

이건 로판 여주물을 읽은 게 아니라 깨달음을 주는 순수문학? 을 읽은 느낌이었습니다.

이 소설은 내내 여주의 시선에서, 여주가 독자들한테 말을 거는 듯한 문체로 전개됩니다.

남주인 요한은 신의 축복을 받은 추기경, 여주인 티테는 미쳤다고 손가락질받는 명문가의 장녀입니다.

티테는 어느 날 요한을 보고 한눈에 반하고, 요한도 자신에게 한눈에 반했다고 주장하며 스토킹 같은 범죄로 취급받는 행동들을 합니다.

읽다 보면 미친년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그런데 결말까지 보고 나니까 뭔가... 여운이 길게 남고, 멍한 느낌? 독자들 또한 티테를 무시했던 군중들과 같았다, 라는 뜻을 전하기 위해서 작가가 일부러 의도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소설 읽다가 소문 같은 것들에 쉽게 흔들리는 군중들을 보면서 답답했던 기억들이 있지 않나요?

아무튼 작가가 설치한 여러 장치들로 마지막이 더 비극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여주물, 로판 거르는 사람들한테 웬만하면 이런 얘기 안 하는데 이 단편은 봤으면 좋겠습니다.

엄청 짧아서 읽는데도 얼마 안 걸리고... 순문학 같은 느낌의 소설입니다.

결론적으로 뭐 보든 안보든 개인 선택이지만 추천드리고, 그러나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이므로 취향차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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